아저씨가 좋아하시는 하춘화 노래를 틀고,
부엌을 치우고 있었다.
아저씨가 따라 부르셨다.
“오늘 신나셨네요.” 하고 덕원 농장 아드님이 말하셨다.
아저씨가 아드님과 함께 가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던 생각이나
수료여행에 대해 여쭈었다.
“아저씨께서 7일, 8일에 여행 가시거든요.
그런데 아직 장소를 못 정해서요. 혹시 괜찮은 곳 있나요?”
“지금 사람들 많은 시기여서 숙소 구하기 힘든데.
가까운 곳 가는 건 어때요?”
“아저씨와 상의 해봐야 할 것 같아요.”
아드님이 아저씨게 여쭈었다.
“아저씨, 내가 아는 사람한테 전화해봤는데 수승대는 어때요?
펜션은 하루에 27만원, 20만원까지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김민지 선생님하고 이야기 해 볼게.”
“그래요. 이야기 해 봐요. 만약에 수승대로 가면 내가 여행 첫 날, 모시고 갔다가
여행 끝나는 날 다시 모시고 올게요.”
아드님이 가시고 아저씨가 말씀하셨다.
“그래도 이야기 해줘서 고맙네.”
“아저씨를 정말 많이 생각하나 봐요.
저번에는 아저씨가 1시간 걸은 게 마음 아팠다면서 앞으로 연락 하라고 하더라고요.”
“광우가 그래?”
“네. 그러던데요?”
아저씨가 고맙다며 다음에 맛있는 것 사주시겠다고 하셨다.
2015.07.31 조상희 일지
첫댓글 사장님, 사모님 그리고 아드님까지 백춘덕 아저씨를 생각해 주시는 마음이 감동입니다.
트로트를 들으며 설겆이 하는 모습을 생각하니 아저씨의 삶에 흥이 더 해집니다. 농장 아드님께 잘 여쭌 지연이, 상희 고마워요♡
아저씨가 바다를 보고 싶다니 바다 가는 것도 좋겠고,
수승대 가는 것도 괜찮겠네요.
제 경험으로,
여행은 어디로 가느냐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가느냐가 중요해요.
가까운 곳에 간다면
아저씨의 둘레사람들이 여행에 관여할 가능성이 높아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