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레 문 출입구












오노프리오스 분수













유럽여행 마지막, 오늘은 ‘두브로브니크’ 와 ‘스르지’ 산을 돌아보자.
아침을 먹으려 식당에 들어서니 여행 가족들 인사가 바쁘다 일주인 넘게 같이 지내며 친해지고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하루, 오늘은 유럽의 숨은 진주 지상낙원 이라는 ‘아드리아’의 보석, '크로아티아 대표적 휴양도시 두브로브니크 (Dubrovnik)’로 이동 하는 바다에는 위엄을 자랑하는 크루즈 유람선 몇 척이 정박해 있었다.
두브로브니크 여행자는 먼저 도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스르지 산’에서 봐야 한단다. 구시가지 위로 병풍처럼 우뚝 솟아 있는 해발 415m 스르지 산 은 구시가에서 차량이 아니면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야 하며 전 시내와 ‘아드리아’ 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가 있고 전망대 뒤편의 내전 때 크로아티아 군대가 사용했던 요새는 ‘독립 전쟁 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었으며 유료로 개방하고 있었다. 아래쪽에는 카페와 1808년 나폴레옹이 점령하며 세운 거대한 하얀 십자가가 서 있고 거기서 내려다보는 구시가 전망은 정말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스르지 산에서 아드리아 해안 수많은 요트가 떠 있는 ‘올드 포트’도 둘러보고 내려와 유람선을 타고 작은 섬들을 지나는데 파란색 물감을 풀어놓은 것 같은 바다, 멀리 보이는 수평선에 걸린 하늘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5~6천 명 이상 탈수 있는 거대한 바다 호텔이 대기하고 있는 짙푸른 바다 옆으로 높이 25M 길이 2KM 의 ‘두브로브니크 성’ 에 도착 필레 문(Gradska Vrata Pile)을 들어서니 플라체 대로가 이어지고 구시가지 거리는 거대한 중세 건축물들이 많아 사진 찍기 좋은 곳이었다. 18세기 교회 ‘성 블레이세 대성당’은 프레스코화(fresco) 작품들과 바로크 양식들을 볼 수 있었다.
건물 벽에 조각된 ‘피에타’를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 피에타 란 이탈리아어로 "자비를 베푸소서" 라는 뜻이며 성모 마리아가 죽은 그리스도를 끌어안고 비통해하는 모습을 표현한 그림이나 조각상을 말한다. 한참을 조각상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돌아보는데 독특한 모양의
분수가 눈에 들어왔다. ‘오노프리오스 분수’ 다
비가 잘 내리지 않는 두브로브니크에서는 ‘부족한 물’로 고민했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1438년 스르지 산에서 물을 끌어와 만든 거창한 수도 시설이며 분수를 만든 이탈리아 나폴리 출신건축가,‘오노프리오 이름을 따 "오노프리오스 분수" 라 불리게 되었고 현재까지 식수로 사용하고 있단다. 처음엔 르네상스 양식의 화려한 모습이었지만 대지진 후 수리하여 지금 이 모습이란다. 돔 모양의 지붕 아래 16 각형 면마다 수도꼭지가 있으며 각각 다른 사람 얼굴과 동물 형상이 조각되어 있다.(사진참조)
두브로브니크 구 시가지를 둘러싼 두브로브니크 성벽은 13~16세기까지 외부 침략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이중 성벽이며 내륙 벽은 최대 6m, 해안 쪽 벽은 1.5~3m 정도의 두께이며, 필레 문 출입구 방향으로 보카르 요새(Tvrđava Bokar) 성 이반 요새(Tvrđava Sv. Ivan) 레베린 요새(Tvrđava Revelin) 민체타 요새(Tvrđava Minčeta)로 이어지는 성벽 밖 보카르 요새에서 바로 보이는 곳이 로브레나츠 요새 (Tvrđava Lovrijenac)다.
이렇게 성벽 안에 4개의 요새가 있고 성벽 밖에 1개가 더 있으며, 이것이 처음 모습은 아니며
전쟁과 지진을 겪으며 여러 번의 증, 개축을 거쳐 오늘의 모습을 갖게 되었단다. 성벽에서 내려다보이는 구시가지 풍경과 아드리아 해의 아름다운 풍경은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두브로브니크 하이라이트이다. 성벽에 오를 수 있는 출입구는 3곳 출입구를 지날 때마다 티켓을 확인한 성 곳곳에 기념품과 그림을 팔고 있으며 노천카페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오노프리오스 분수 맞은편 성당과 프란체스코 수도원 사이 좁은 통로로 들어가면 유럽에서 세 번째 오래된 약국 말라 브라체(Mala Braće) 자리하고 있다. 원래 수도원에서 약을 만드는 건 당연한 일이었지만 일반인들에게 개방하면서 약을 만들어 판매하는 건 이곳 말라 브라체 약국에서 ‘최초’로 시작되었단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약국들 중에서 ‘가장 오래된 약국’이기도 하다. 이곳이 유명한 또 다른 이유는 크림 종류의 화장품을 판매하기 때문인데 그중에도 유명한 ‘장미 크림’이다. 장미 크림은 두브로브니크에서 선물용으로 좋은 것 같았다. 유분이 많아 지성인 피부엔 맞지 않을 수 있단다.
우아한 아케이트와 긴 고딕 양식의 창문이 인상적인 스폰자 궁전(Palača Sponza)16세기 반에 지어진 르네상스 양식과 후기 고딕 양식이 합해진 건물로 17세기 중반 대지진에도 피해 없이 살아남은 몇 개 되지 않은 곳 중 한 곳이며 경제 중심지였던 곳인 만큼 건축했을 당시에는 물건을 거래하던 장소로 사용되었고,
그 후 조폐국, 은행, 세관 등으로 운영되었으며, 현재는 1000여 년 전에 만들어진 고문서와 역사를 기록한 문서들을 전시하고 있는 국립 기록 보관소로 운영되고 있으며 크로아티아 내전 당시의 참상을 보여 주는 영사실과 내전 당시 희생자들을 기리는 전시실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다음은 두브로브리크 수호성인인 ‘블라세이 유물’이 있는 대성당을 마지막으로 유럽의 아름다운 풍경을 뒤에 두고 공항으로 발길을 돌렸다. 출국 수속을 밟고 되돌아오는 길, 결코 한 번으로 끝낼 수 없는 유럽 여행, 밤새 어둠을 밀어낸 돋을볕이 창을 두드리는 아침, 구름을 디딘 비행기 날갯짓도 새처럼 가벼워 공항에 사뿐히 내려앉고 KTX로 갈아타고 집으로 오는 창밖,
문명의 시선으로 바라보던 유럽과 대조되어 어색하게 비치는 천편일률(千篇一律)적 풍경(風景) 회색 스카이라인의 국적불명의 철근 콘크리트 철골구조물, 어느 한 곳도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았다. 자전거를 타고 갓을 쓴 것 같은 어색함이다. 반만년이 넘는 찬란한 우리 역사,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그 많은 문화재들이 사랑받지 못하는 안타까움은 나만의 생각일까? 어느새 도착한 집, 여행 갈 때 노란 기운만 있던 정원수들이 고운 색으로 치장하고 가로등 불빛에 어우러져 하늘거리고 있었다.
첫댓글 유럽의 고성과
붉은색 지붕들 전형적인
유럽풍 정경이
아름답습니다 ㅎ
가족들과의 여행
사진글 덕분에요
즐감입니다 ㅎ
하루가 저물어 깊어가는 밤
좋은 꿈 꾸시고
내일은 더욱 행복하십시오.
감사합니다.
맛난저녁 보내시고
건강하십시요
고맙습니다.
해운님의 멋진 사진과
자세한 여행기에 함께 즐겨 봤네요
좋은밤 보내세요
단내 나도록
勞役한 하루
진한 어둠에 익어가는 밤
고운 흔적 한 아름 두셨습니다.
편히 주무십시오.
유럽여행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사진도 자세한 설명도
일품이었고요
앞으로
두분 멋진 사랑
오래오래 함께 하시길 기원드려요
늦은 밤 이렇게
글 한자 쓰는 시간이 좋습니다.
어둠을 벗하면 잡념이 없어서요.
감사합니다.
좋은 꿈 꾸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