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2018-03-30
십자가의 능력
마태복음 27:45~56
(마 27:45) 제육시로부터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되더니
(마 27:46) 제구시쯤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질러 이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마 27:47) 거기 섰던 자 중 어떤 이들이 듣고 이르되 이 사람이 엘리야를 부른다 하고
(마 27:48) 그 중의 한 사람이 곧 달려가서 해면을 가져다가 신 포도주에 적시어 갈대에 꿰어 마시게 하거늘
(마 27:49) 그 남은 사람들이 이르되 가만 두어라 엘리야가 와서 그를 구원하나 보자 하더라
(마 27:50) 예수께서 다시 크게 소리 지르시고 영혼이 떠나시니다
(마 27:51)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고 땅이 진동하며 바위가 터지고
(마 27:52) 무덤들이 열리며 자던 성도의 몸이 많이 일어나되
(마 27:53) 예수의 부활 후에 그들이 무덤에서 나와서 거룩한 성에 들어가 많은 사람에게 보이니라
(마 27:54) 백부장과 및 함께 예수를 지키던 자들이 지진과 그 일어난 일들을 보고 심히 두려워하여 이르되 이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
(마 27:55) 예수를 섬기며 갈릴리에서부터 따라온 많은 여자가 거기 있어 멀리서 바라보고 있으니
(마 27:56) 그 중에는 막달라 마리아와 또 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세베대의 아들들의 어머니도 있더라
지난 시간에 예수님이 지셨던 십자가의 고통에 대하여 말씀을 드렸습니다. 오늘 말씀에는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무려 6시간을 버티신 내용이 나오고 있습니다. 제 육시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말하면 정오를 말합니다. 가장 뜨거운 태양이 가장 심하게 비취는 시간대인 세 시간을 견딜 수 없는 통증을 견디며 지내셨습니다. 그러나 그 시간에 어둠이 임하여 해를 가려 주셨습니다. 이것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하나님이 예수님과 함께 고통의 멍에를 지셨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십니다. 그 분은 영광중에 계시며 모든 평강의 주님이 되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무서운 저주로 들어가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단 하나입니다. 사랑을 이루기 위한 희생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입은 인간을 사랑하셔서 저들의 죄악에서 건져 사랑의 대상으로 삼으시고자하는 분명한 계획이 있음을 알리고 계시는 것입니다. 사랑은 희생의 대가를 치루며 얻어지는 소중한 보화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즉 나의 생명을 온전히 드리므로 사랑은 완성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사랑하기로 결단하는 성도는 날마다 주님을 위하여 죽어야 예수 생명을 다시 살아 날 수 있습니다.
세상 뿐 아니라 오는 세대에도 가장 큰 저주는 하나님의 사랑을 거부하고 단절시키는 것입니다. 46절에 “제구시쯤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질러 이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죄인의 모습으로 십자가에서 겪으셨던 육체적 고통 보다 더 큰 아픔이 있습니다. 그것은 아버지와 사랑의 교제가 그치는 것입니다. 아버지가 예수님의 영혼과 더불어 늘 함께 계시므로 사랑의 깊이를 더해갔는데 그 사랑이 단절 되는 순간에 닥쳐질 두려움은 우리 인간의 상상력으로 도저히 알 수 없는 어두움의 절망이 깊게 다가 온 것입니다. 우리가 두려워해야 되는 것은 회개 없는 죄를 방치하게 되면 하나님의 사랑이 그치는 현상이 오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완전하게 차단된 곳이 지옥입니다. 그곳은 사랑을 찾아보려고 눈을 씻고 찾아 봐도 찾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오직 미움과 다툼으로 불일 듯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단절하고 거부하는 인간의 모습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고통소리를 들으면서 장차 자기들이 겪어야 될 저주가 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예수님을 조롱하고 시험하고 있습니다. 주위에 있는 작은 자들의 신음소리를 듣고 함께 아파하는 것이 하나님의 사랑을 내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50절에 “예수께서 다시 크게 소리 지르시고 영혼이 떠나시니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주님의 외침은 ‘다 이루었다’라는 것입니다. ‘다 이루었다’는 희랍어로 된 열 개의 단어인데, 이 짧은 말은 ‘테텔레스타이(tetelestai)’입니다. 당시 흔하게 쓰이던 말입니다. 화가가 그림을 완성한 후 남긴 말이었고, 상인이 모든 부채를 변재한 후 홀가분한 기분으로 던진 말도 이 말이었습니다. 심부름꾼이 심부름을 모두 마친 후 자신을 보낸 주인에게 돌아와 하는 보고도 이 말이었고, 성전에 있는 제사장이 제사에 사용할 제물을 살펴본 후 최종적으로 내린 결론도 바로 이 말입니다. 테텔레스타이! “흠 없이 완전하다” 혹은 “다 마쳤다”는 말입니다.
예수님의 죽음으로 죄의 대가를 모두 치루셨습니다. 죄의 삯은 사망인데 사망의 권세를 예수님의 십자가로 인하여 무너트리신 것입니다. 그 결과로 성소의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지므로 지성소에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지성소는 오직 대제사장만이 일 년에 한 차례 대속죄일에 들어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 안에 있는 자들은 오직 예수님의 이름으로 담대하게 주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지성소로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게 된 것입니다. 또한 무덤에 잠자던 자들이 예수님과 더불어 무덤들이 열리며 하나님의 거룩한 성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흘리신 대속의 피로 믿음을 지닌 사람들은 죄와 사망의 권세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자녀로 세움을 받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