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찾아가던 용인의 삼인낚시터가
연일 대물붕어를 마릿수로 토해내고 있다는 정보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내 설마...
의심병이 들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연대장님과 함께 일찍 출발하였더니 오전에 도착하였네요.
오래간만에 만나는 총무님으로 부터 소문이 사실이라며
지난해 방류한 붕어들이 겨울에 적응을 잘하면서
마릿수 붕어들이 쏟아져 나온다고 합니다.
겨울에도 물대포를 쏘며 낚시터를 운영하는 삼인낚시터입니다.
삼인낚시터(일명 북리저수지)는 물이 맑고 경치가 좋으며
수면적 3만여 평의 준계곡형 저수지입니다.
제방을 등지고 좌.우측 상류 쪽을 바라보면
온통 산으로 둘러싸여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합니다.
수도권에서 접근이 쉽기에 많은 꾼들이 찾고 있는 곳으로서
지난 2016년에 주인이 바뀌면서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
시설이 좋은 곳으로 거듭 태어난 곳입니다.
상류권에 놓여진 좌대로 들어 갑니다.
좌대 내부에는 이런 바람막이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물론 기온이 오르면 제거 되는 시설입니다.
한쪽 옆으로는 테이블과 의자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우리 일행이 타고 있는 좌대입니다.
삼인낚시터에는 1인용 좌대와 2인용 좌대
그리고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대형 좌대 등이
설치되어 있어서 혼자 또는 여럿이 찾아가도
편안한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좌대 내부에는 전기 판넬이 깔려 있고
에어컨과 냉장고 위성 TV등이 설치되어 있어
편안하게 쉬며 낚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여름에 사용할 에어컨입니다.
난방은 전기 판넬로 되어 있습니다.
연대장님이 40도로 설정해 놓아 찜질방이 되기도 했습니다.
25~27도가 적당 할 것 같습니다.
낚시대 편성은 3.2칸부터 3.8칸까지 8대를 편성하기로 했습니다.
4번째 대를 편성하는 중에 이미 세워진 찌가 솟아 오릅니다.
오전 11시에 첫수를 만났습니다.
그것도 35cm의 허리급 붕어입니다.
첫붕어를 만나고 사우나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점심 식사까지 하고 들어오니 오후 2시가 되었습니다.
낮에도 입질을 한다는 것을 확인 했으니 바로 집중을 합니다.
미끼는 지렁이와 옥수수 어분 글루텐을 사용합니다.
수심은 2.5m가량 되었습니다.
바로 2번째 붕어가 나옵니다.
이번에도 만만치 않은 33cm의 월척 붕어입니다.
무었보다 관리형 저수지 붕어 같지 않고
체구가 좋으며 채색이 좋은 멋진 비늘을 가지고 있습니다.
얼라!
이거 장난이 아니네.
벌건 대낮에 대물 붕어들이 줄지어 나옵니다.
이번에도 35cm의 허리급...
이건 뭐 잊을만 하면 한번씩 올려 줍니다.
힘도 장난이 아닙니다.
낚시대 몇개는 쉽게 건너 뜁니다.
이번에 나온 붕어는 34cm의 월척 ...
옆자리의 연대장님도 잡아 냅니다.
처음에는 왜 나만 안나오느냐고 툴툴 대더니...
"'힘 좋다!"를 연속 외치는 연대장님.
역시 35cm의 허리급 붕어.
마치 쌍둥이 붕어들 같습니다.
한 배에서 나왔는지 나오면 35cm입니다.
해가 정면으로 지기에 찌가 보이지 않아
오후 5시까지 잠시 강제 휴식을 취합니다.
상류권에서 바라본 우리들의 좌대입니다.
물속에는 보이지 않지만 말풀이 자라고 있는듯 했습니다.
찌가 잘 들어가지 않는 곳이 있고 힘들게 서는 곳도 있습니다.
빈 구멍을 찾아 찌를 세우는것이 대박의 지름길입니다.
4명까지 이용 가능한 좌대입니다.
멀리 제방권과 관리실이 있는곳입니다.
2인용 좌대인듯 합니다....
상류 맑은 물이 유입되는 곳입니다.
상류권 풍경...
해가 산자락으로 넘어가며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조용하고 바람이 자며 잔잔하니 더 없이 좋습니다.
밤낚시를 위해 캐미를 준비합니다.
저녁이 되며 쌀쌀해 집니다.
하지만 전날처럼 영하로 떨어지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옆자리의 연대장님입니다.
대형붕어들이 줄줄이 나오자 신이 났습니다.
뭐 나오면 하리급입니다.
세상에나...
정말 오래간만에 만나는 소나기 입질입니다.
이녀석은 배스에 물렸었나 봅니다.
본격적으로 밤낚시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정신없이 나옵니다.
밤이 되며 씨알이 조금 작아지는 느낌...
월척을 조금 넘기는 붕어부터
33cm의 붕어들...
이런 턱거리도 나오고...
그러다 연대장님이 시고를 칩니다.
사짜라고 소리치기에 장난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42cm를 넘기는 대물붕어였습니다.
총무님 말에 의하면 얼마 전에 49cm의 대물도 나왔다고 합니다.
축하 합니다...
이 붕어 한마리로 얼마나 생색을 내는지...
마릿수 보다는 대물이라나? ㅎㅎ
밤 10시였습니다.
너무 많은 붕어를 잡은듯 하여 바로 방생하기로 했습니다.
좁은 살림망에 산란을 앞둔
많은 붕어들을 오래두면 좋지 않을것 같아서요.
세어보며 방생하니 모두 27마리 였습니다.
연대장님이 살림망을 가지고 오지 않아 함께 담다 보니
놓친 붕어도 몇 수 있어 실질적으로는 30수가 넘는것 같습니다.
이때부터 영상 촬영도 중지 했습니다.
너무 많이 나와서 이미 분량을 넘겼거든요.
사진 촬영도 그만하기로...
밤 10시 30분에 방에 들어갈 때까지 5마리를 추가 했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새벽 4시에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연대장님도 제가 들어 간 후 조금 더 했지만
달랑 한 수만 나왔다고 합니다.
홀로 앉아 낚시를 이어갑니다.
역시나 멋진 찌올림이 있었고
이번에 나온 붕어는 37cm의 대물 붕어였습니다.
이어서 첫수보다 조금 작은 36.5cm의 붕어도 나와 줍니다.
날이 밝아 옵니다.
연대장님도 아침 입질 보라고 깨웠습니다.
이번에는 35cm의 허리급 붕어...
이번에도 35...
그렇게 몇수를 추가하고 나니 날이 밝았습니다.
진눈깨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아침 낚시를 하자고 했었지만
팔도 뻐근하고 날씨가 나빠지며 철수를 결정합니다.
아침장에 잡은 붕어들을 확인합니다.
전날 방생 후에 5수를 잡았고 아침에 8수...
준척붕어가 몇수 나오기는 했지만 평군 씨알은 허리급이었습니다.
지금 자판을 두드리는데도 주먹이 주어지지 않을 정도로 손이 아픕니다.
정말 오래간만에 만난 대박 조황입니다.
새벽에 만난 37cm의 대물붕어입니다.
이곳 삼인 낚시터는 붕어 낚시 전문터입니다.
오직 붕어만 방류한다고 합니다.
지난해 씨알 좋은 붕어들만 선별하여
많은 양의 붕어들을 방류 했으며
그 붕어들이 잘 적응하여 봄을 맞아 회유를 시작한 듯 합니다.
맑은물 준 계곡형이라 자연적인 낚시 분위기를 연출하며
멋진 환경 그리고 최고의 편의 시설을 갖춘 삼인낚시터입니다.
아마도 이런 조황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사장님께서 꾸준하게 대물붕어들을 방류 한다고 하니...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