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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명-내가 정말 알아야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
저- 로버트 풀검
출- 삼진기획(2004. 1.15. 255)
독정-2019. 11.11
<벌거숭이 임금님 뒷이야기>
·빨간 두건의 할머니는 은퇴자 아파트나 양로원에 들어가지 않고 이후에[도 숲속에서 혼자 살았을까? 신데렐라도 구두를 신어야 그녀를 알아보는 왕자랑 행복하게 살았을 리 없다. 벌거숭이 임금님의 옷 이야기도 임금은 착한 사람의 눈에만 보이는 멋진 옷을 만든다는 재단사에게 속아 넘어갔다 임금님이 있지도 않은 옷을 걸쳤다고 했을 대, 모든 사람이 침묵했지만 한 아이만 ‘임금님은 벌거숭이’라고 했다 그 아이는 입이 가벼워 사고를 쳤다고. 집에 끌려가서 저녁밥을 굶는 벌을 받고 울면서 잠자리에 들었을 것이다. 그 아이는 늘 솔직해야 한다, 생각한 것을 그대로 말하고 자신에게 정직해라. 믿는 것을 용기 있게 말해야 한다고 배웠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일로 진짜 규칙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평지풍파를 일으키지 마라. 입을 다물어라. 나서서 잘난 체하지 말고 자기 일이나 신경 써라. 그 아이는 평생 이런 현실과 씨름했을 것이다. 아이들에게 세상은 항상 좋지도 않고 공평하지도 않다고 미리 말 할 필요도 업다. 그 다음 아야기는 아이들 스스로 알아내게 될 것이다. 그 다음은 어떻게 될까?가 잘문이 아니라 간절한 기도가 되는 , 잠 못 이루는 밤이 금방 올 테니...... .
<물웅덩이에 들어간 아이>
아이가 엄마의 손을 놓고 물웅덩이로 들어가자 엄마였다면 지금쯤 물웅덩이를 걸어 다녔고 아무 일도 없었다. 그녀의 엄마도 ‘웅덩이에 들어가면 안 돼’소리쳤을 것이다. 부모가 되면 다 똑같아지는 법이다. 이 모든 생ㄹ각이 엄마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웅덩이에 들어간 사람들과 구경꾼이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 엄마는 미소 짓더니 웃음을 터뜨리며 아이를 따라 웅덩이로 들어갔다. 지켜보던 사람들은 손뼉을 쳤다. 아이는 기뻐하면서도 어리둥절했다. 아이는 어른이 얼마나 이상한지 어른이 되어서야 이해하리라. 여러분은 이것이 정말 있었던 이야기인지 궁금할 것이다. 물웅덩이에 뛰어드는 것은 우리의 젊음을 가늠하는 시험대이다.
<의자를 타고 하늘을 날다>
래리는 뒷마당에 앉아 하늘을 날고 싶었다. 그에겐 조종사가 될 수 있는 돈도, 시간도 교육도, 기회도 없었다. 행글라이딩은 너무 위험하고 너무 먼 곳까지 가야 했다. 여름 오후 하늘만 쳐다보았다. 정원용 알루미늄 의자에 앉아서. 마침내 그는 정원용 의자에 앉은 채로 하늘을 날았다. 의자에는 헬륨을 가득 채운 기상 관측용 풍선 45개가 달렸다. 낙하한과 무전기, 땅콩 버터와 잼을 바른 샌드위치, 내려올 때 풍선을 터뜨릴 공기총도 갖고 동네 위로 200피터쯤 올라가 11000피트나 올라 국제 공함 부근까지 갔다. 왜 그런 일을 했냐고 물으니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어서요.”했다. 무섭지 않았느냐고 묻자 “무섭긴 했지만 근사했어요.” 또 그런 일을 해서 기쁘냐는 질문엔 활짝 웃으며 “그럼요”했다. 래리 월터스 같은 사람은 자기 의자에 풍선을 매달아 꿈과 상상을 실현하느라 분주하다.
세탁기 세제는 먹어보지 말기를 내가 벌써 맛을 봤으니까. 끔찍한 맛이다. 내혀는 깨긋해졌을 테지만.
<술집 아르바이터>
내가 아르바이트를 바텐더 술집에서 하려고 학장실을 찾았을 때 “예수님은 교회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으셨네. 그분은 세상 속에 계셨지.”하며 바텐더 일을 현장 실습 프로그램으로 삼으라고 하며 월요일마다 한 시간 동안 대화를 했다. 술집에서 무얼 배웠는지 의미 있는 것을 배우는 한 학점을 주었다.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학장에게 도움을 청할 때 “도와주지. 자넨 도움을 받을 자격이 있어.”했다. 절차상 예산서를 제출하라 해서 물과 빵만 먹고 집세와 공공요금만 겨우 낼 만큼의 액수로 줄여 예산을 세워 제출했는데 거절당해 찾아가 불만을 터뜨렸다. “잘 됐어 마음 진정 시키게. 나와 학교 당국이 자네 예산서를 승인하지 않는 이유는 자네 예산서에는 즐거움을 위한 항목이 없네. 책, 꽃, 음악. 맥구 한 캔 값도 들어 있지 않아. 다른 사람에게 나눠줄 항목도 없고. 우린 자네와 같은 가치관을 가진 사람은 돕지 않네.” 즐거움을 위한 항목, 남에게 나눠줄 항목, 나와 같은 가치관을 가진 사람은 도움을 받지 못한다. 새로 만든 예산서에 즐거움을 위한 비용을 듬뿍 넣었고 학장의 승인이 떨어졌다.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을 위한 의학 연구 잡지에서 솜먼지의 구성물은 아주 작은 모직과 면, 종이 조각들, 벌레의 몸체 일부, 음식, 꽃, 나뭇잎, 재, 균류의 미세한 포자. 단세포 동물,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자연물과 유기물들이라 밝혔다. 솜먼지의 주성분은 두 가지다. 인간의 피부 각질과 모발. 지구 대기에 부딪치면서 분해된 운석의 입자들이다. 어느 식물학자는 솜먼지를 모아 화분에 넣고 물을 주고 햇볕에 내놓고 씨를 뿌리면 엄청나게 잘 자란다고 했다. 반대로 화분을 습한고 어두운 곳에 두면 버섯이 자라고 버섯을 먹으면 눈앞에 별이 보일거라 했다. 내 방 구석의 단순한 먼지는 모슨 것의 혼합물이자 우주의 혼합물이다.
· 농부에게 청소기를 팔려고 하자 전기와 가솔린 엔진의 사용을 금하는 종교와 사회적 신념을 가진 그는 기계 문명이 가족과 공동체, 개인에게 도움이 안 되므로 피해야 한다고 빋었다. 시끄러운 엔진소리는 사람들 사이를 멀어지게 하고 함께 노래 부르며 일하는 것을 곤란하게 만들고 혼자 뭔가 생각하며 일하는 것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수동 기구는 값싸고 손쉽게 수리할 수 있으며 그것을 씀으로 운동이 되기도 한다, 속도와 효율성이 꼭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아니다.
<인어의 손을 꼭 잡고>
‘거인, 마법사. 난쟁이’ 게임을 하자며 자기가 흥미 있는 줄게 가서 서게 하자 일곱 살짜리가
“인어는 어디 서야 돼요?” 물었다. “인어는 없는데.”
“아니에요. 있어요. 제가 인어예요!” 아이는 거인이나 마법사. 난쟁이는 되기 싫었다. 아이는 오직 인어 팀에 들어가고 싶어 했다. 게임에서 빠지려 하지 않고 게임에 참여하려했다. 인어가 있기만 한다면. 아이는 자기가 원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당연히 인어가 있다고 여겼고 나도 그것 알 거라 믿었다. 인어는 어디에 서야 하나? 모든 인어들은? 남다른 사람들 정해진 테두리에 들어가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학교든 나라든 그 위에 세울 수 있으리라. “인어는 바로 여기 바다의 대왕 옆에 서야지!”
우린 손을 잡고 서서 마법사처럼, 거인 팀, 난쟁이 팀이 정신없이 휘휘 도는 광경을 지켜보았다. 인어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난 적어도 한 명의 아이를 알고 있다. 인어의 손을 꼭 잡고 있었으니까.
<낙엽 치우기>
<제 이름은 도니예요. 낙엽 치워드려요. 마당 하나당 1달러예요. 저는 듣지 못하니 글로 써주세요. 읽을 줄은 압니다. 낙엽을 잘 치웁니다.>나는 진지하게 손을 뻗어 도니의 종이와 연필을 받았다. “그래 좋아. 낙엽을 치워주렴.” 낙엽이 젖었을 때도 치우니 갈퀴는 갖고 왔니? 마당이 넓어서 낙엽이 많은데도 괜찮니? “네.” 낙엽 청소부는 11월의 석양 속에세 일했다. 낙엽을 치우고 남은 잎을 주워 낙엽 더미에 던졌다. 낙엽을 치운다는 것은 낙엽을 한 장도 남기지 않는 다는 뜻인가 보다. 도미는 대학에서 원예학을 전공했고 화훼 도매상을 한다.
·막다른 길이라고 표지판을 부쳐두어도 골목 안으로 들어왔다가 도망치는 차들. 인생은 막다른 골목이지만 쉽게 도망치지 못한다.
·에밀 로카르라는 프랑스 범죄학자는 ‘로카르의 교환 법칙’증 주장했다. 방에 들렀다 나가는 사람은 누구나 자기도 모르게 무언가를 남기고, 또 무언가를 가져간다는 것이다. 현대의 기술로 사람들이 비듬, 머리카락, 지문 따위를 남긴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이 세상을 살다 가는 사람은 누구나 자기도 모르게 무언가를 남기고 , 또 무언가를 가져간다. 우리가 다른 사망의 마음에 남기는 것이며 다른 사람들이 우리 마음에 남기는 것. 바로 추억이다. 인구 조사에서는 추억의 수를 세지 않는다. 추억이 없으면 그 무엇도 중요하지 않은데
·텝 댄스를 아주 잘 출 수 있으면 좋겠다. 백만 년 전의 새ㅔ상과 백만 년 후의 세상을 보고 싶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백화점 카탈로그에는 없다. 그것들은 향수와 상상으로 만들어진 꿈의 상자에 들어 있는 욕망이었기 때문이다.
· 우리는 자신조차 꾸며서 생각한다. 원하는 모습을 엮어서 자기 모습에 덧씌운다., 이유는 모르지만 다들 그런다. 그런 점이 내겐 도움 될 때가 있다. 내가 바라는 할ㄹ아버지상에 대해 생각하면서. 내가 되고 싶고 또 그렇게 되어야 할 할아버지 상을 준비하는 것이다. 할아버지가 매일 잠자리에 들 때 누군가 밥을 떠먹여 주지 않고 또 다시 당신 손으로 떠먹은 것에 대해 신께 감사하며 기도한다. “이제 저는 잠자리에 듭니다. 보잘것없는 자들을 평온케 하시고 그들엑 크나큰 축복을 ㄴ재려주소서. 오늘도 무사히 지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멘!”
<예수의 외할아버지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어느 날 마리아의 아버지는 일터에서 돌아왔다. 아내와 십대 딸이 부엍ㅋ 식탁 앞에 앉아 있다. 아내의 얼굴은 우울하고 집안 분위기도 무겁다. 마리아는 양팔로 머리를 감싸고 흐느끼고 있다.
“글쎄, 마리아가 아이를 가졌대요.”
“요셉이군, 둘은 약혼한 사이니 괜찮아.”
“그게 아니에요. 저애 말로는 신께 맹세코, 주님의 천사가 자기에게 왔어ㅛ다고 하네요. 깃ㅌ깃털을 두른 사람이 방에 들어와서 그렇게 했다는 거에요.”
“그렇군.”
“그뿐이 아니에요. 아이의 진짜 아버지는 하느님이래요.”
“그렇군.”
마리아의 아버지는 아내의 말에 집중할 수 없었다. 청천벽력 같은 일은 늘 일어난다.
구 예수의 외할아버지가 일을 마치고 오자 그의 아내가 대뜸 말했다.
“여보, 오늘 당신 손자가 무슨 일을 했는지 맞춰보세요. 맹물을 포도주로 만들고 물 위를 걷고 떡 다섯 덩이와 물고기 두 마리로 5천 명을 먹이고 여기서 병을 고치고 저기서 병을 고치고.”
친구들이 손자 자라을 하며 떠들 때, 예수의 외할아버지는 가만히 앉아 있기가 힘들었다.
“그건 약과라네. 내 이야기를 들어보라구.”
이야기를 들은 친구들은 역시나 믿지 못했다. 분명 그랬을 것이다. 할아버지가 늘어놓는 손자 자랑을 그대로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
<죽을 걸>
“일 때문에 죽을 지경이야.”
“발 아파 죽겠어.”
의사 친구는 잠시 죽어 저승 갔다가 다시 살아 돌아왔다는 사람의 글을 많이 읽었다. 최근엔 그가 수술 받는 도중 심장이 멎었다가 잠시 후 되살아나는 임시체험(죽음 문턱에서 되살아난 체험)을 했다고 했다. 중요한 것은 더 이상 그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고 품위 있는 삶을 살게 되었다. 일에 휘둘리지도 않고 서두르지도 않는다. 인생의 추월 차선에서 서행 차선으로 나왔다고나 할까. 죽음을 조금 떠먹고 달라졌다.(미음을 조금 떠먹으면 죽음을 조금 떠먹은 맛일까?- 선)
저 차량들과의 간경이 1미터, 나나 상대방이 조금만 운전대를 돌려도 내 목숨은 끝장이다. 죽음의 문턱에 가본 사람은 삶이 바로 죽음의 문턱이라 한다. 죽음에 이르는 원인은 바로 삶이다. 사후 세계가 있을까? 나는 그걸 알기 위해 살고 있다.
· 어릴 때 집에 불이 났는데 구세군이 도와준 것에 빚져 해마다 아버지와 나는 크리스마쓰 때 구세군이 된다. 나는 그 훌륭한 이교도 구세군에게 기독교나 유대인이 되어야 옳은 일을 하는건 아님을 배웠다. 댕그렁-댕그렁!
·1인 합창단 홍독은 ‘사탕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하는 장난에 걸려들어 소망과 환희를 노래하는 합창단이 되었다. 환 아이 덕분에 난 크리스마스에 잡아 먹혔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생각하며 숲에 갔을 때 나무 주변에는 12월에 봤던 똑같은 발자국이 있었고, 소나무를 트리로 장식했던 장식품은 깨끗이 치워져 있었다. 별과 천사도 없었다. 어떻게 나무 꼭대기에 별을 달고 또 내렸을까? 사다리를 놓고 올라갔을까? 그보다는 아이가 부모 어깨에 올라타고 나무에 별을 달았으리라.
<우울한 고교 동창회>
대머리, 회색 머리. 이중턱, 주름투성이. 뚱보, 얼굴에 난 검버섯. 조금도 즐거울 게 없는 우스꽝스러운 모습들이 모여 있었다.
세상이 아무리 우울하고 심각하게 돌아가도 위싱턴씨는 웃을 거리를 찾아냈다. 그가 만든 요리가 내 것보다 훨씬 더 맛이 좋았다 조리 비법은 아무래도 요리하면서 터뜨리는 그의 웃음일 것이다. 술을 담그는 일은 예술이다. 좋은 술을 담그는 법을 익히려면 적어도 세 번은 해봐야 한다.
<소리 질러 나무의 영혼을 죽이는 원주민>
·남태평양 솔로몬 군도 어떤 마을에서는 독특한 방법으로 나무를 벤다 원주민들은 도끼고 넘어뜨리기에 너무 큰 나무는 고함을 질러서 쓰러뜨린다고 한다. 새벽에 특별한 능력을 가진 나무꾼들이 나무 주위에 모여 있는 힘껏 소리는 내지른다. 그렇게 30일간 계속하면 나무가 죽어서 쓰러진다는 ㄱ덧이다. 그들의 고함으로 나무의 영혼을 죽인다고 믿는다. 마을 사람들 말로는 그 방법이 통하지 않은 적이 없다고 한다. 현대 도시에서도 막힌 도로에서 경기 심판에게, 청구서를 항애, 가게에 대고 소리를 지른다. 막대기와 돌멩이는 팔다리를 부러뜨리지만 말은 우리 마음을 무너뜨린다.
·내가 아는 어떤 천사는 구두 굽을 고칠 줄 안다 그리고 사람들의 영혼도 고쳐줄 것이다.
<추억이 담긴 물>
제자가 그리스의 델피에 있는 샘에서 떠온 물 1리터를 갖다 주었다. 4세기 경 그리스인들은 사제에게 운명을 물으러 갈 때 그 샘의 물을 마셨단다.
어느 해 크리스마스에 아내는 내게 여름 골짜기를 여행하며 담아온 물을 주었다. 우리는 그 계곡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다. 크리스마스 만찬 때 그 물로 건배했다.
세례식에 참석했던 물-아기를 임신한 주말에 캠핑하면서 텐트에서 떨어진 물을 받아두었다가 그 물을 아기의 세례수로 썼다. 어떤 사람의 결혼 1주년 파티에서도 특별한 물을 발견. 4월의 결혼식에 갑자기 눈이 내렸다. 신부 아버지가 그날 내린 눈을 담아 보관해 두었다가 딸의 결혼 1주년 기념 선물로 주었다, 값을 매길 수 없는 귀항 물이다. 공장에서 제조하거나 포장할 수 없는 이런 물에는 두 가지 비밀 요소, 상상력과 추억이 들어있다. 마음의 저장고를 채우려고 발휘하는 사람의 성품과 경험으로 물맛이 우러난다. 자, 모두 함께 잔을 채우고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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