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눈이 귀하기로 유명한 양산에도 눈이 내린다.
이른 아침 연속으로 날아오는 재난문자의 소리에 눈을 뜨고 창밖을 보니 뒷산이 햐얀 눈세상으로 변해있다.
나갈까 말까 망설이다 곳곳이 통제되어 있다는 문자에 이런 상황에서 나가봐야 꽃을 찾지 못할것 같아
내가 명명한 아낙수나문을 바라 본다.
이 바위는 여러 개의 바위가 겹쳐저서 특정한 위치에서만 이런 모습으로 보이는데 우리 집 정면에서 제일 확실한 모습으로
보인다.
이 형성은 마치 여자가 머리를 길게 느러트리고 누워있는 모습이라 영화 미이라에 나오는 아낙수나문을 연상시키길레
그렇게 부르게 된 것이다.
안개때문에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모습에 똑같은 모습을 계속 담아봐도 싫지가 않다.
얼마전 손자를 데리고 저 산 아래에 있는 절까지 간 적이 있는데 제법 힘든 길인데도
힘든 내색없이 잘 따라 다니던 녀석이 대견스레이 생각되었다.
모처럼 눈이 왔는데 설중화를 못보는 아쉬운 마음을 아낙수나문을 바라보며 위로를 삼아보는 날이었다.
첫댓글 남쪽에서는 귀한 눈이 내렸었군요
눈구경 자체로도 기분이 up 되셨을듯 합니다
좀처럼 보기가 어려운 남쪽의
설경입니다..
감사히봅니다.
자연이 주는 선물을 더 아름답게 담으신 덕분에 멋진 작품 편히 감상합니다. 맛깔스런 설명까지 해주시니 아낙수나문이 보이는 듯 합니다.
아름다운 설경입니다
눈꽃핀 소나무에 까마귀떼도 인상적이네요
제가 알기론 영남지방은 봄에 눈이 내리더군요
자연이 주는 산도 멋지지만 설산은 참으로 경이롭고도 아름답지요...
아름다운 설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