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 피해 도망갈 땐 지그재그로 뛰어야”
“총기난사범과 마주치면 빨리 도망하거나 숨고, 다른 선택이 없으면 맞서 싸워야 합니다.”
조셉 오 미주한인경찰협회장은 지난 6월 29일 오후 알렉산드리아에 소재 워싱턴한인커뮤니티센터에서 경찰협회가 워싱턴 총영사관(총영사 권세중 56회)과 공동으로 개최한 ‘한인사회 범죄 예방 세미나’에서 “총기난사범과 대응해 도망갈 때에는 지그재그 도망가고 될수록 콘크리트 기둥 뒤에 숨을 것”을 권하면서 “총알이 바닥으로 갈 가능성에 대해 숨을 때 손과 발만 바닥에 대라”고 강조했다.
또 “한인사회에서는 환전사기가 자주 발생한다”면서 “돈이 한국으로 가면 한국이 관할권을 갖고 돈이 미국에 송금되면 미국이 관할권을 갖는데 국제법으로 환전사기는 민사로 형사사건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2012년에서 2022년 사이의 현대와 기아 차는 2022년 1백만대 이상 도난됐다”면서 “차를 운전한 뒤에는 시동을 끄고 자동차 열쇠를 챙기고 디지털 도난장치를 부착할 것을 추천한다”고 권했다.
오 회장은 “증오범죄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발생했는데 처음에는 독일인과 일본인이 혐오범죄의 대상이었고 중국과 폴란드, 쿠바가 공산화가 되면서 중국인, 폴란드계, 쿠바계가 증오범죄의 대상이 됐다”면서 “코로나 때 중국계를 포함한 아시아계가 증오범죄의 대상이 된 것은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가 발생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노인, 청소년, 장애인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 회장은 워싱턴DC에서 30여년간 DC경찰국에 근무한 뒤 은퇴하고 현재 라우든 카운티 셰리프국에 근무하고 있다.
로이 최 부회장은 “이제 휴가철이 시작되는데 휴가를 갈 때는 자동차를 차고에 넣지 말고 밖에 둘 것을 권하고 집에 개가 없더라도 ‘개 조심’이라는 사인판을 집 앞에 설치해두면 범죄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강도들이 세븐 일레븐을 포함해 편의점을 자주 공격하는데 강도가 나타나면 돈을 그냥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면서 “잘 아시는 분이 수십년전에 강도와 싸우다가 총에 맞아 즉사한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이어 “한인사회에서 성희롱과 성폭력 사건을 접수 받을 때가 있는데 할머니가 손자가 귀엽다고 손자의 성기를 만지면 미국에서 성폭력으로 입건된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국에서 장기 근무를 한 뒤 은퇴하고 현재 라우든 카운티 셰리프국에 근무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권세중(56회) 총영사, 이지호 참사관, 김민지 영사, 김봉주 사건사고 담당 영사가 참석했고 경찰협회에서는 여성들에게 위급시 사용할 수 있는 ‘호루라기’를 전했다. 동포사회에서는 스티브 리 워싱턴한인연합회장, 은영재 버지니아한인회장, 임호순 페닌슐라한인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