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바다서 맹독성 열대 바다뱀 발견… "일반 독사 20배"
염윤경 기자입력 2023. 11. 27. 06:04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열대 기후에서 서식하는 맹독성 바다뱀이 발견되었다.
지난 26일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단은 최근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인 전남 여수 향일암 인근 무인도 앞바다에서 열대·아열대성 해양생물인 '넓은띠큰바다뱀'과 산호충류인 '밤수지맨드라미'가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넓은띠큰바다뱀은 코브라과의 해양파충류로 필리핀이나 일본 남부 오키나와, 대만 인근의 따뜻한 바다에 주로 서식한다. 이 뱀은 일반적인 독사보다 20배 이상 강한 맹독을 지닌 것으로 전해졌다.
밤수지맨드라미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산호충류다. 일본 타나베민과 인도양 등에서 주로 분포한다.
국립공원단은 해당 생물들이 따뜻한 구로시오(쿠로시오) 해류 지류인 대마난류의 영향으로 이곳까지 유입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에 의해 수온이 상승하고 난류가 확장되며 열대·아열대성 해양생물이 국내 해역으로 들어와 정착하는 경우가 늘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정용상 국립공원연구원장은 "해양생물의 유입경로를 규명하고 이들의 유입에 따른 해양생태계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측할 것"이라고 말했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