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가장 어려운 일은...
누군가를 사랑해 버리는 일 어딘가로 갑자기 떠나버리는 일
오래 지니고 있던 물건을 버리는 일 나이 들수록 하기 어려운 것들입니다.
그중 가장 어려운 일은 친구를 사귀는 일입니다. 살아 갈수록 사랑이라는 말보다는 우정이라는 단어가 더 미덥습니다.
우정은 뜨겁다고 하기 보다는 더운 것. 그래서 금방 식어 버리는 게 아니라 은근하게 뭉근히 오래가는 것.
인생에서 가장 어렵고 중요한 건 아무래도 그런 사람을 얻는 일 같습니다. 서로 마음이 통하는 친한 친구를 ‘지음’이라고 하지요,
자신의 거문고 소리에 담긴 뜻을 이해 해준 친구를 잃고 난 뒤 이제 그 소리를 아는 이가 없다며 현을 끊어버린 춘추시대의 어떤 우정( 백아와 종자기)에서 유래한 말인데요.
지음이란 말엔, ‘새나 짐승의 소리를 가려듣는다.’ 는 뜻도 있다고 합니다.
수많은 지인들 중에서 나만의 소리를 가려들어 주는 사람. 목소리만으로 눈물의 의미를 눈치 챌 수 있는 사람.
‘지인’ 은 많아도 ‘지음’ 은 드문 것 같습니다.
*지음지교(知音之交)의 유래* 열자(列子) 탕문편 (湯문篇)에 나온다. 춘추시대 거문고를 잘타는 진(晉)나라 대부 유백아(俞伯牙) 는 원래는 초(楚)나라 사람이었다. 사신으로 자신의 조국 초나라로 가던때 고향을 찾았는데, 한가위 보름달이 밝아 기분에 취해 거문고를 탔는데 지나가던 나무꾼 종자기(鍾子期)가 듣게 된다. 그런데 백아가 거문고를 탈 때 높은 산을 떠 올리면 종자기는 이를 알아듣고 태산과 같다 칭찬을 해주고 강물을 떠 올리며 거문고를 타면 종자기는 장강과 황하 같다며 칭찬을 해 주었다. 자신의 거문고의 의미를 알아주던 종자기에 기쁜 백아는 의형제를 맺었다. 그리고 다음해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진다. 다음해 백아는 종자기를 찾아갔지만 이미 죽고 없었다. 종자기의 무덤에서 연주를 한 백아는 이제 더 이상 세상에 자신의 거문고 소리를 이해해 주는 사람이 없다며 거문고 줄을 끊어 버렸다고 전한다. 여기서 지음지교가 유래한 것이다.
2022년 12월 28일
운성 김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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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보았슴니다~~♡
그런 친구가
꼭..필요할때 인거 같슴니다..
소피아 이님~
고맙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요
이런 벗 을 둘 수 있음은 행운 일 테지요
지음지교 배우고 갑니다 ^^
복매님~
배우고 가셨다니 고맙습니다
오늘도 아름다운 하루 되세요
요런 친구 하나 없슴도
다 내탓 입니더
라아라님~
요런 친구 하나 만들면 되지요 ㅎ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평생 동안 자신을 알아주는 벗 세 사람만 있어도
그의 삶은 성공적인 것이라고 말합니다
헌터님~
고맙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친구의 진정한 우정은 인생길에
큰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막상 사귀려
들면 사실 어려운 일이지요
글 잘 보고 갑니다.
차마두님~
그러니 친구를 사귀어도
아무나 사귀면 안 되지요
당나라 시인 설도의 춘망사에 "攬草結同心 將以遣知音 , 풀을 따서 한마음으로 맺어 지음의 님에게 보내려 하네"라는 구절이 있는데 그 유래가 열자 탕문편에 있음을 처음 알았습니다^^
기정수님~
설도의 춘망사를 풀이한 어느 한 부분이
바로 동심초이지요
흔적 고맙습니다
오후 시간도 잘 보내세요
그렇군요...
오늘도 배움에 감사하며......
장안님~
고맙습니다
저녁 맛나게 드시고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시인님
지인은 많아도
지음은??
지음지교의 깊은 뜻을 생각케 하네요ᆢ^^
정하나님~
반가워라 와라락 ㅎ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이 지음입니다
저는 정하나님을 알아주니 지음이겠지요
저녁은 드셨겠지요
고운 밤 되시고 잘 주무시길 바랍니다
흔적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