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천사와 예수님을 비교한 히브리서 저자는 이제 유대인들이 율법의 수여자로 여기는 모세와 예수님을 비교하여 예수님의 탁월함을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많은 사도 중에서 가장 위대한 사도이신 분은 예수님이십니다. 사도는 ‘보냄을 받은 자’라는 뜻입니다. 그분은 인류 구원을 위해서 성부 하나님으로부터 보냄을 받은 분입니다. 저자는 그분을 깊이 생각하라고 합니다. 그분을 ‘깊이 생각한다’는 것은 우리 마음의 시선을 예수님께 고정하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을 깊이 있고 지속적인 반성적 사고를 통해서 깊이 묵상하라는 말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세우신 성부에게 충성하시기를 모세가 하나님의 온 집에서 한 것과 같이 하셨습니다. 그런데 모세는 종으로서 그렇게 했고, 예수님은 아들로서 그렇게 하셨다고 합니다. 집 지은 자가 집보다 더 존귀히 여김을 받는 것 같이 예수님은 집(구약의 교회)을 지으신 분으로 소개됩니다(1-4). 예수님과 성부 하나님 모두 집을 지은 분으로 묘사됩니다. 여기서 예수님께서 참 하나님이심이 드러납니다. 모세는 단지 장래에 말할 것을 증거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온 집에서 종으로서 충성하였던 것입니다(5). 때문에 유대인들은 집 자체가 아니라 집을 지은 분을 믿고 영광을 돌려야 했습니다. 모세는 장래에 말할 것 즉 메시야의 인격과 사역의 그림자였을 뿐입니다. 모세는 선지자적인 역할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선지자일 뿐만 아니라 대제사장이십니다(1). 그리스도는 집을 맡은 아들로서 충성하신 분이시기에 그 아들에 대한 소망의 확신과 자랑을 끝까지 붙들고 있으면 하나님의 집으로서 견고하게 설 수 있습니다. 우리의 소망은 하나님께 있고 자랑의 대상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이기에 우리의 구원은 안전하고 변하지 않습니다. 이런 논증은 유대교로 다시 돌아가고자 하는 신자들을 굳게 붙들어 주었을 것입니다.
이어서 저자는 성령으로 기록된 성경인 시편 95편을 인용하면서 이스라엘의 마음의 강퍅함을 말합니다. 이전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강퍅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도 순종하지 않고 그분을 시험했습니다. 히브리서의 수신자는 유대교로 다시 돌아가는 것은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불순종한 것과 동일한 것이 된다고 경고합니다. 그 결과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안식에 들어갈 수 없는 것입니다(7-11). 하나님은 당신이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하는 죄를 대적하십니다. 이스라엘은 민족적으로 이집트에서 나왔지만, 광야에서 가나안으로 들어가 안식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신앙이 필요했습니다. 동일하게 교회 안으로 들어왔다고 할지라도 그리스도 안에서 안식을 얻기 위해서는 예수님을 믿는 신앙이 있어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 어떤 사람은 그 신앙을 가지기 위해서 오래 걸리고, 어떤 사람들은 이미 신앙을 가지고 있고, 또 어떤 사람은 믿음이 약한 사람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개인차가 있을 수 있지만 분명 신앙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믿음이 있는 성도는 오직 ‘오늘’이라고 불리는 날, 곧 매일매일 서로 권면하여 죄의 유혹으로 강퍅케 됨을 피하며 살라고 권면합니다(12-13).
성도들이 믿음을 시작할 때 가진 그 확신을 견고히 잡으면 성도는 그리스도와 함께 참여한 자, 예수님의 동역자가 될 것입니다. 마치 이스라엘 사람들이 모세의 동료였듯이, 성도는 예수님의 동역자로서 그리스도께서 제공해 주시는 모든 것을 신뢰하고 누릴 수 있습니다. 당시 ‘동역자(혹은 친구)’는 가진 재산을 모두 공유하는 사람을 의미했습니다. 이어서 저자는 간접적으로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서 이스라엘에게 주신 은혜와, 새로운 모세이신 예수님과 연합한 신약의 교회, 곧 성도에게 주신 은혜를 비교합니다(4장에서 예수님이 주시는 안식을 설명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40년 동안 인내하시고 마음 아파하시며 이스라엘 백성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결국 끝까지 불순종하여 하나님이 주신 안식의 땅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14-19). 그러나 예수님을 믿는 자들에게는 영원한 안식이 약속되어 있습니다.
신자는 믿음으로 구원을 얻어 하나님이 주시는 안식을 이 땅에서 맛보며 살아야 합니다. 삶이 고단하고 힘들지만 우리에게 주어질 안식과 쉼을, 주님 안에서 이 땅에서 맛보아야 합니다. 그 안식을 미리 맛보고 쉬는 날이 바로 주일입니다. 분주한 우리의 삶을 잠시 내려놓고 하나님께서 주실 안식을 바라보면서 예배하고 가족과 개인적으로 경건한 시간을 보내며, 또 육체적으로 쉬는 날이 바로 주일인 것입니다. 또 신자들은 날마다 마음과 행동을 조심하며 죄의 유혹으로 완고하게 되지 않도록 살피고 말씀을 붙들고 확신한 것을 끝까지 붙잡고 있어야 합니다. 주일의 쉼을 통해서 장차 주어질 안식을 누리는 우리 교회가 됩시다. 또 가정과 교회에서 서로 죄의 유혹으로 완고하게 되지 않도록 서로 권면하고 일으켜 세워주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아멘.
첫댓글 아멘
아멘! 감사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아멘...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