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멀어도
가볼 때는 꼭 가봐야겠지요~
20대 때 사회에 첫 진출하여 만난
네 명의 친구
그 중에 한 친구가 어머님 상을 당하셨어요.
항상 그랬던 것처럼
신속하게 서로 연락을 취한 뒤
다음 날 저녁에 모이기로 했습니다.
장소는 경기도 원당 명지병원 장례식장
서울 인근에 거주하는 친구들은 부담이 없겠지만
저는 부산에서 가야 되니만큼
교통편을 잠시 고민하다가
항공편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원당이 김포공항 인근에 있잖아요.
갑자기 예약을 하니 항공마일리지도 사용할 수 없고
할 수 없이 성수기 요금을 지불하고
항공편을 예약했습니다.
이런 걸 보고 배보다 배꼽이 크다고 하겠지요~
그래도 원당에 거주하는 동생이
공항까지 갈 때 올 때
마중하고 배웅해줘서 수월하게 움직였습니다.
원당에 너무 일찍 도착을 했네요.
장례식장에 먼저 가 있기도 그래서
동생과 늦은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어요.
원당에서 인기가 많다는 냉면집
점심식사 시간이 훨씬 지났는데도
계속해서 손님들이 들어오시는데
연구대상 냉면집입니다.
나름 연구를 하면서 시원한 물냉면
한 그릇 먹었습니다.
고자리칡냉면
푸짐한 비주얼입니다.
위치는~
고향시청에서 5분 정도
떨어진 인근에 있는데요~
도로 반대편에
현대자동차 A/S가 있습니다.
아래 지도 참조
영업장인 홀은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어요.
테이블이 열 두 세 개 정도 되는 되요~
빈자리 없이 계속해서 손님들이 들어오시니
어떻게 담을 수 있겠습니까~
전체 테이블이 좌식으로 된
그냥 평범한 구조입니다.
차림표는 이렇습니다.
냉면 치고는 저렴한 가격은 아닌 듯하구요~
어린이냉면이 별도로 있다는 게
다른 곳과는 다릅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따뜻한 국물과 함께
종이컵에 물이 나옵니다.
물을 종이컵에 주니 성의 없게 보이네요.
제가 주문한 물냉면입니다.
8,000원
곱빼기 절대 아닙니다.
나름 분석한
첫 번째 비결
양을 이렇게나 많이 줍니다.
국물이 슬러시로 가득한 것도 장점
보기만 해도 시원합니다.
나름 분석한 두 번째 비결
오이채랑 배채가 이렇게나
많이 들어 있습니다.
오이채를 잘 게 썰은 것도
눈여겨 봐야겠지요~
햇배 나오기 전인 여름
배값 최고로 비싸잖아요~
그래도 아낌 없이 넣었습니다.
배 맛도 괜찮은 걸 보니
좋은 배를 사용한 듯합니다.
칡냉면 사리는
주방에서 직접 뽑는 게 아니라
완제품을 별도로 구입하여
삶아두었다가 바로 육수를 부어 내는 것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신속하게
나올 수가 없지요~
칡냉면 사리는
여느 냉면 사리랑 다를 게 없습니다
약간 쫄깃한 맛입니다.
냉면 육수도 괜찮았어요.
동생이 주문한
비빔냉면 8,000원
첫 비주얼을 담기 전에 벌써
비벼버렸습니다.
비빔냉면도 물냉면과 마찬가지로
오이채랑 배채가 가득 들어있습니다.
비빔냉면과 함께 나온 육수는
물냉면 육수랑 같아요.
시원한 맛이 일품입니다.
살짝 맛을 봤는데요~
조금 맵게 느껴졌습니다.
양념 맛은 약간 달면서 당기는 맛이랄까~
이렇다 할 맛은 아니지만
많은 분들이 좋아할 만한 맛은
맞는 것 같아요.
냉면에 꼭 나오는 무김치도
성의 없게 보입니다.
그래도 시원한 물냉면 한 그릇 만큼은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고자리
(칡냉면전문점)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567-5
전화 : 031-969-8250
식사 후 주변을 둘러봤는데요.
다른 음식점은 썰렁한데
고자리칡냉면집만 계속해서
손님들이 밀려들어오는 게 좀 의아했어요.
일단은 계절적인 요인이 크겠지만
맛으로 소문난 집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식사 후 커피한 잔 마시고
장례식장으로 향했습니다.
조문을 하고 잠시 앉아있자
반가운 친구들이 옆자리를 차지합니다.
기억력이 좋고 감수성이 뛰어난
20대 초반에 만난 친구들
30년 전 기억을 모조리 이야기합니다.
금새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네요.
아쉬워하는 친구들을 뒤로하고 마지막 비행기를
타기 위해 먼저 일어났어요.
"친구들아~ 연말에 함 뭉치자~"
첫댓글 친구분 모친 상 덕분에 오랫만에 친구들 모임까지 겸하고 오셨군요?
오이채와 배채가 듬뿍하니 양도 많아보입니다.
직접 뽑아내는 면이 아니라니 조금 의아스럽기도 하지만
손님들로 가득찼다니 그 나름대로의 노하우가있겠지요~
우리 부산 밀면도 참 맛있죠?
포스팅 즐감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늦은 시간인데도 계속해서 손님들이 들어오시더라구요~
뭔가 특별한 게 있긴 있나 봅니다.
사장님이 교회에 다니시는 분이신데 무조건 일요일에는 쉰다고 합니다.
아마 하나님께서 도와주시는 건 아닌 지 모르겠어요.
대부분 지방 맛집에 올린 건 잘 보지 않는데~
댓글까지 달아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 잘 챙기시고 즐거운 생각으로 웃음 가득한 나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