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녕하세요. 경우입니다.
지난 주말과 어제까지 좀 여유가 있었어서 롤 일본서버를 찍먹해봤는데요, 그에 대한 감상을 블로그에 살짝 썼더랬습니다. 알럽에도 롤하시는 분 있으실까 싶어서 감상문 공유해봅니다.
블로그에 올렸던 글이라, 반말투인거 양해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길어요....ㅋㅋㅋ
그럼 이제 스따뜨
-
오늘은 뭔가 가끔 짬날 때 쓰던 왁자지껄 말고 롤 일본 서버 감상문을 쓸 생각이다. 지난 주말에 좀 해봤는데, 이게 진짜로 농담안하고 생각보다 꽤 재밌었어서 진짜로, 정보 공유 겸 일본 서버 감상문을 써본다. 읽어보고 관심 있는 사람은 해보는 것도 추천. 생각보다 새로운 게임을 하는 기분으로 롤을 할 수 있다는 거, 이게 진짜 장난 아니게 신선하다.
일단, 롤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한국에서 솔랭 안돌린지는 엄청 오래됐다. 4년쯤 됐을까? 2020이나 2021 시즌 정도가 솔랭 열심히 하던 마지막인 것 같다. 그뒤로 솔랭을 안하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굳이 이 개같은 게임을 내가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할 수가 없었다. 아니 진짜로 퇴근해서 시간내가면서 2-3게임 돌리는건데, 그 게임에서 매판 만나는 고의트롤과 정치질, 싸움질을 감내해야할 이유가 이젠 체력도 딸리는 30대에겐 없었다.
아마 그뒤로 로아를 하러갔던 것 같다. 상당히 오랜 기간 로아를 열심히 했었는데, 가장 큰 이유가 스트레스가 없어서였다. 아니 어쩜 그렇게 롤하는 놈들은 그렇게 인간혐오를 부추기는건지.. 진짜 제정신인 사람보다 이상한 놈들이 협곡에 더 많다. 아이디부터가 일베, 펨코 냄새를 풍기는 아이들, 예민 그자체인 놈들, 뭐하면 일단 고의트롤 시전하는 그 꼬라지를 보면서 정말 인간혐오, 정확히는 롤하는 한국남자놈들에 대한 혐오가 치솟는데, 그즈음 접었던 것 같다.
그런데, 롤 일본 서버를 왜 했느냐? 음, 일단 궁금해서? 호기심에서였다. 일본애들은 롤을 어떻게 하는건지, 한국과는 좀 다른지. 보다 정확히는 요새 유튜브로 일본 스트리머 방송(정확히는 일본서 활동하는 한국인)들을 종종 보는데, 보다보니 요새 일본인 스트리머들 사이에서 롤이 유행한다는걸 알수 있었고, 종종 롤 클립을 보게 됐다. 그런데 뭔가 이 친구들 롤 진짜 못하는거 같은데, 나 10년쯤 전에 하던 것처럼 꽤 재밌게 하는걸 보니까 어 좀 궁금하네? 어떤 분위기일까 저곳은? 뭐 그런 생각이 들어서, 주말에 마침 시간도 있었고 한 번 시도해봤다.
그래, 이제부터가 본론.
-
일단 일본 서버에 접속하는 것 자체는 매우 간단해졌다. 롤 클라이언트 자체가 통합되어서 따로 VPN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본 롤 아이디를 만들 때에만, VPN이 필요하다. 그래서 사실 유료 VPN이 필요가 없다는게 좋다.
내가 사용한 것은 크롬이나 엣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확장프로그램 중 'URBAN VPN PROXY'라는 거였다. 일단 무료여서 이거로 썼다. 엣지에서 검색해서 설치후, 일본 접속을 활성화시켰다. 그 다음에 일본 롤 공홈에 들어가서 아이디 생성. 아디를 만들 때 주민등록번호 같은건 필요 없다. 메일 입력 후, 인증번호를 받아 입력하면 아이디 생성절차는 끝. 아마 일본서버가 아시아서버처럼 사용되고 있는게, 인증절차가 간편해 가입이 쉬워서 그런 것 같다.
リーグ・オブ・レジェンド
아이디를 생성한 이후부터 VPN은 필요 없다. 그 다음엔 롤 클라 실행 후, 일본 공홈에서 만든 아이디 비번 입력 후 접속하면 끝. 언어는 한국어 그대로인데, 나같은 경우엔, 일본 분위기를 내고 싶어서 언어를 일본어로 바꿨다. 참고로 일본어 바꾸는건 로그인 후 롤 클라 실행전에 라이엇 클라에서 언어를 바꾸면 된다. 다만 이 경우 단점이 일본 롤 클라 거의 완전히 카타카나 천지라서 생각보다 잘 안읽힌다는거. 그런데, 일본어로 하는게 뭔가 다른 게임 하는거 같아서 재밌긴 함 ㅋㅋㅋㅋㅋ 일단 챔피언이나 아나운서 콜 사운드가 일본어인 점이 재밌음.
이럼 접속까진 끝이고, 이제 플레이나 분위기를 알아보자.
-
일단 핑 문제. 핑은 35~40 정도 나온다. 한국에서 한국서버 접속했을 때, 10전후인걸 생각하면 낮은건 아닌데 게임하는거 자체는 문제가 없다. 엄청 예민한 사람은 느낄... 아니 사실 내 경우에도 40이상으로 올라가면 미니언 먹을때 가끔 핑이 높다는게 느껴질때가 있다. 그런데 에지간하면 40위로 치솟는 경우가 없어서 게임하는데는 큰 지장이 없다. 프로게이머라면 몰라도, 내 경우는 그 정도가 아니기 때문에, 뭐... 사실 정글을 한다고 치면 거의 상관없을듯하다. 예전에 가끔 노트북으로 와이파이 잡아 롤할때는 정글을 했었는데, 그거보단 괜찮은 편..?
어쨌든, 핑 자체는 게임하는데 큰 지장이 없다. 엄청 쾌적하진 않다. 이거 하다가 한국섭 플레이하면 역체감은 많이 될 것 같긴 함. 근데 뭐 게임이 핑이 문제가 아니니까.
-
그럼 플레이나 수준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쌩1렙 아이디기 때문에, 초반엔 칼바람을 좀 해봤다. 근데 이때부터 진짜 웃겼던게 와 아니 애들 왜케 못해?? 이런 생각이 이때부터 들기 시작했다. 아니 이게 뭐지? 에? 이게 맞아? 이거 봇전인가?
왜 그런 생각이 들었냐면, 아니 첫판부터 계속 펜타, 쿼드라를 계속 먹으면서 칼바람을 연승했는데, KDA가 30/3/14, 24/4/15 뭐 이런 식이었다. 아니 나 한국에선 이렇게 칼바람을 해본적이 없다고? 이게? 심지어 애들이 채팅이 없어가지고 중간중간 아 이거 진짜 봇전인가? 라고 생각한게 한 두번이 아니었다. 그런데 아무리봐도 아이디나 하는게 봇은 아니고 플레이어가 맞다. 이때 정말 와 너무 재밌게 했던 것 같다. 진, 카시, 카이사, 이즈 이런 식으로 챔프도 칼바람 캐리챔으로 잘와서.. 와 도파민 지렸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15렙쯤 찍고 나서부터는 일반게임이 열려서 일반게임을 돌려봤다. 참고로 일반게임을 하려면 칼바람이나 신속게임(신규모드)를 몇게임을 의무로 해야한다. 이게 진짜 귀찮았는데, 그래도 일반게임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에 억지로 꾸역꾸역해서 일반게임 모드를 열어뒀다. 사실 뭐 계속 일본섭 친구들에겐 미안하지만 캐리하면서(양학..ㅜㅜ) 이겼기 때문에 할만하긴 했는데, 사실 이게 봇전인가 싶어서 중간부턴 좀 지루하기도 했다. 어여 끝나라, 일반게임 해보게...! 하는 마음으로 했던것 같다.
그렇게 결국, 토요일 매우 늦은 시간에 일반게임 모드를 열어서 몇 게임 해봤는데, 여기부터 진짜 일본서버 감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
-
랭크가 아니란 점, 일반게임이다보니 플레이어간, 라인간 티어차이가 날수밖에 없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읽어주시길. 그리고 제 평가는 한국섭 2021 골드 기준임.
일단 라인전.
초반에 두세게임은 미드, 정글로 캐리하면서 이겼는데, 그 이후부터는 사실 한국서버랑 실력차이를 크게 못 느꼈다. 일단 MMR 때문인지 상대티어가 확 올라왔는데, 내가 한국에서도 어차피 만년골드였기 때문에, (심지어 그거도 몇년전) 라인전부터 빡빡함을 느꼈다. 어? 이거 라인전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데? 느끼기 시작했고, 그뒤판부터는 라인전부터 개발리는 게임도 있었다. 미드 AP말파로 상대 아칼리에게 개따이는데 어..이거.. 만만히 볼 놈들은 아니다, 라고 느꼈다. 상대티어는 플래, 에메랄드 정도. 정도였는데도 그랬다.
결론- 한국 골드가 일본간다고 라인전 플레-에메 바른다, 이런건 아닌것 같다.
그다음 운영 부분.
이거도 확실히 말하긴 어려운데, 일단 기본은 다 되어있다. 아니, 솔직히 오브젝트 타이밍에 한타하려고 모이는건 한국보다 일본이 더 낫다고 느꼈다. 아니 진짜로. 한국에서는 정글할때 아무리 옵젝타임에 핑찍어도 잘 안오는데, 일본서버에서는 오브젝트를 중심으로 움직이는게 기본이 되어있다. 가끔 한국에서 친구들이랑 최근에도 자랭할때 보면 진짜 지들맘대로 게임하는데, 일본서버, 옵젝 중심으로 움직이는 기본, 시야따는거는 진짜 잘한다. 아니 진짜로 시야도 너무 잘먹음. 와드가 이렇게 많다고..?? 티어가 어디야 여기대체
결론- 기본은 되어 있다. 일단 옵젝에 진짜진짜 신경 많이 쓴다. 심지어 초반 와드싸움은 동티어 대비 한국보다 분명히 꼼꼼하다. 만만히 보고 초반 카정들어갔다가 생각보다 대응이 좋아서 놀랬던 적이 한두겜이 아님.
그리고 가장 중요한 트롤이나 분위기.
음.. 이게 제일 크지 않을까 싶은데, 일단 가장 큰 특징은 채팅이 없다. 아니 진짜 이렇게 조용하다고 게임이? 채팅이 아예 없어서 내가 사람들이랑 하고 있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적이 많았다. 하지만 이모티콘은 잘 띄운다. 좋은 플레이가 나오면 따봉 띄우는거는 기본적인 분위기 같다. 근데 그게 다일뿐, 에지간하면 채팅은 못봤다. 정말정말 개터진 라인이 생긴 경우에 예를 들어 탑일 경우, 게임이 끝나고 나서야 채팅에서 top gap이라고 치는 정도가 대부분. 말이 돼!? 한국에서 보기 어려운 풍경. 이미 탑이 첫 2데스 박는 시점부터 채팅과 핑이 난무할텐데..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채팅이 없는게 일본서버 특징이라고 하긴 한다. 영어로 간단한 대화 정도, mb(my bad), ty(thank you), nt(nice try) 정도는 한다고 하던데, 인게임 중 상대를 꼽주기 위한 채팅이나 핑은 거의 못봤다. 위에 말한것처럼 끝난 다음에 치는 간단한 채팅 정도. 물론 이거 랭크로 가면 모른다! 일반게임이란 점, 근데 이게 이거도 웃긴에 한국 일반게임이랑 다르다. 한국 일반겜 15분 겜 진짜 많고, 하도 던지다보니 게임 금방 끝나는 경우 많은데, 일본 일반게임은 빡세다. 치열하다. 왜지..? 이렇게까지 할 일이야? 그게 궁금할 정도로..
트롤이 없진 않았다. 근데 던진다기보다 실력차이가 난 부분으로 보여서 그건 뭐.. 이게 일반게임이다보니 라인간 티어차이가 날수밖에 없다. 그 부분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고, 내가 캐리하면 될 일이라 상관없다. 그런데 일단 그렇게 던지면서도 채팅이나 핑이 없다보니 던지는게 맞나 싶을때가 있다. 아니 일단 그거에 대해 아무도 반응도 안하고, 그 사람도 말이 없다보니.. 한국에서라면... 끔찍하다.. 거기서부터 인간에 대한 혐오, 인간애가 사라져가는데, 여기는 일단 그런 상황이라면 게임이 끝난후, defeat, 이란 메시지와 함께 채팅 한마디 치는 정도가 끝이다. 에..? 진짜로? 진짜다... 이렇게 클린한 협곡이 있다니..
-
총평 :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가지고 여기서 줄여야겠다. 간단하게 감상문을 남기려고 한거였는데, 재밌었다보니까 길어져버렸다. 주말에 이거덕분에 재밌었다, 정말로.
일단 일본서버를 더 할것이냐? 하면 종종 시간날때 계속 해볼 생각이다. 랭크게임은 어떨지도 궁금하기도 하고, 사실 이게 내가 알던 롤이 아닌, 새로운 게임을 하는, 아니 롤을 처음했을때 그 느낌이 들어서 재밌다. 일본어버전으로 하다보니, 언어도 일본어고, 상대도 한국인보단 외국인이 많고, 플레이나 분위기도 좀 다르다보니 처음 할 때처럼 신선하다. 아, 얘네 이거는 이렇게 하는구나? 아 이걸 이렇게 해? 하는 부분들디 흥미롭기도 하고.
그리고 롤을 안한 가장 큰 이유가 스트레스를 받아서인데, 사람 때문에 생긴 스트레스가 일본서버에서는 크게 줄어든다는 점. 그럼 가끔 시간날때 안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 물론 졌을때 짜증나는건 똑같지만, 게임에 져서 짜증나는건 괜찮다. 사람에 질려서가 아니기 때문에. 물론 일본서버도 랭크가고 그러면 똑같을수도 있는데, 하.. 그만큼 한국서버가 최악이라서.. 내간 그냥 여기가 1급수 같다. 한국서버는 그냥 개똥물 그자체라.. 왜 그러는거야 대체... ㅜㅜ 가끔 나는 니들이 밖에서도 그럴까봐 너무 두려워... 근데 밖에서도 그러겠지 이대남들은....
암튼, 재밌습니다. 핑도 그렇게 신경쓸 문제 아니고, 협곡에 질려서 칼바람이나 지인과 자랭만 돌리시는분들이라면 일본서버 찍먹해보는것도 좋은 선택지일것 같아요. 저는 주말에 시간나면 앞으로도 계속 들어가볼 생각이에요. 그리고...생각보다.. 일본인 친구들 바른 후에 말없이 따봉 띄우는게... 사실 그게 재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나도 그냥 한국인인가... 하지만 거기가지는 허용범위 아닐까? 그정도는 해야 롤 아닐까? 아니 그정도는 해야 게임아닐까? 거기까지는 봐주세요!
그럼 여기서 롤 일본 서버 찍먹기는 끄읏!
ps. 일본서버에서 가끔 채팅많이 치고 핑심하게 찍는 애들 볼수있는데, 채팅치는것만 봐도 딱 한국인인걸 알수있다. 아이디만 봐도 알수있는 경우가 있지만, 어설프게 아는 일본어를 영어로 치는데, 하는짓이.. 딱 그 패턴이 한국서버에 9할이 보이는 패턴... 대체 왜 외국에나가서까지 그러는거냐.. 내가 그냥 다 한국인혐오가 그냥 치솟더라.. 창피하니까 제발 그러지 않았으면.. 해도 말을 들을리 없겠지.. 에휴...
-
여기가지입니다. 전 재밌게 하긴 했네요 ㅋㅋㅋ 종종할거 같아요. 질문있으신분들은 편하게 주세요. 짬될때 답변드리겠습니다. 저도 잘 모르지만욬ㅋㅋㅋㅋㅋㅋ
근데 사실 요새 롤은 하는거보다 보는게임이긴 합니다..목욜 멸망전 벌써 두렵네요..
첫댓글 큐는 잘 잡히나요? ㅋㅋㅋ
일반게임 기준 1-2분 내외였어요ㅎㅎ 일본서버 유저가 많이 늘었다더니 진짠가봐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요새도 가끔 한국돌리는데 게임돌리다보면 "롤하는 한국남자놈들에 대한 혐오" 이 부분 너무 공감합니다 ㅋㅋ
개인적으로 20대 30대초남자들의 엄청난 보수화는 롤이 한 역할 단단하게 했다고 생각하네요..
저도 그 생각 늘 합니다..ㅋㅋㅋ 협곡에서 보이는 아이디, 말투, 태도.. 전반적인 게임문화가 너무해요 진짜.. 왜그리된건지..ㅜㅜ 사실 한국에서는 롤 안하는것만으로 삶의 질이 올라간다는게 웃픈 일...
한국에서만 질병 게임이었나 보네요
ㅋㅋㅋ좀더해봐야겠지만 정도는 확실히덜한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