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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인물은
20세기 위대한 독일인
아돌프...
출처
아돌프 부테난트이다.
아돌프 부테난트는 상당히 유능한 생화학자였다.
당시 독일 최고 연구기관 중 하나인
카이저 빌헬름 협회(오늘날 막스 플랑크 연구소)의
생화학 연구소 소장이었고
36세란 젊은 나이에 노벨화학상을 받았었다.
출처
2차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대 초반
부테난트는 새로운 연구를 시작하는데
바로 누에나방에 관한 것이었다.
암컷 누에나방이
수컷을 유인하는 물질을
분비하는 건 알려져 있었지만
이것이 정확히 어떤 화합물인지는 아무도 몰랐다.
그래서 부테난트는
이 유인물질을
1. 순수하게 분리해내고
2. 화학적 구조를 밝혀낸다
라는 목표로 연구를 시작한다.
하지만 연구가 시작되자 몇 가지 문제가 생긴다.
일단 이 유인물질이
암컷 나방의 분비샘에
극소량만 존재해서 추출하기 어려웠다.
그리고 부테난트는 아주 간단하게 이걸 해결한다.
바로 양으로 밀어붙이는 것.
그렇게 50만 마리의 누에나방이 연구에 사용되었다.
두번재 문제는
화합물을 분리해내는 과정이었다.
여러 물질이 섞인 용액에서
원하는 화합물만 분리해야 했는데
현재라면 질량분석기 같이
좋은 장비로 쉽게 알아낼 수 있지만
40-50년대 기술로는
분리한 용액 중
어느 용액에 원하는 화합물이 들어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연구팀은 수컷 나방을 활용했다.
(※벌레 주의※)
수컷 누에나방은 암컷의 향기를 맡으면
날개를 격렬하게 떤다.
즉 용액의 냄새를 맡고
날개를 펄럭이면
유인물질이 용액에 들어있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이렇게
수컷 나방을 탐지기로 활용해
마침내 순수한 화합물을 얻는데 성공한다.
6.4mg에 불과햇지만
약 20년의 연구기간,
50만 마리 누에나방의 희생,
그리고 연구원들의 엄청난 노력 끝에
얻어진 결과였다.
부테난트는 이 물질에 봄비콜이란 이름을 붙여준다.
그리고 봄비콜은 구조가 밝혀진 최초의 페르몬이었다.
장비와 기술이 좋지 않던 과거엔
이처럼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결과가 나오는 연구들이 있었다.
과거 과학자들의 그 노력과 열정에
경의를 표하며 글을 마친다.
참고자료
1 2 3 4
#1 아돌프 부테난트는 1939년 노벨상 수상자로 뽑혔지만 10년이 지난 후에야 상을 받을 수 있었다. 그마저도 상금은 못 받고 상장과 메달만 받았다. 당시 나치 정부가 독일인의 노벨상 수상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2 부테난트는 페르몬 연구만 한 것이 아니다. 2차대전 당시 카이저 빌헬름 협회 소속 많은 과학자가 그랬듯이, 부테난트도 나치 정부에 협력해 전쟁에 도움되는 연구들을 했다.
#3 대학원생이 희생되었다는 글 내용은 참고한 자료에 없는 사실이다. 재미로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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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쌉흥미돋
흥미롭다
그와중에 노벨상 진짜 어릴때 받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