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중계] 김병현 선발등판 (vs 피츠버그)
입력:2003.06.05 (목) 06:00
수정:2003.06.05 (목) 09:46
'핵잠수함' 김병현이 아메리칸리그 데뷔를 성공적으로 끝냈다.
김병현은 5일(한국시간)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인터리그 첫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고 첫 승(시즌 2승)을 따내며 팀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그간 애리조나 물방망이에 번번히 승리를 날렸던 김병현은 이날 최강타선 보스턴의 든든한 득점 지원을 받으며 4월 20일 세인트루이스전 이후 50여일 만에 승리였다.
총 투구수 83개중 55개를 삼진으로 꽂는 빼어난 제구력을 바탕으로 삼진 2개를 뽑아냈고 볼넷은 1개만 허용했다. 지난 2일 토론토전에 중간 계투로 등판, 1이닝을 3안타 2실점해 18.00까지 치솟은 방어율은 3.37로 떨어졌다.
한편 보스턴 타선은 홈런 4방을 포함해 장단 16안타를 뽑아내며 김병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중견수 조니 데이먼을 제외한 선발 8명의 타자가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매니 라미레스는 2루타와 홈런(시즌 17호)을 쏘아 올리며 4타수 4안타 4타점으로 김병현의 첫 등판을 반겼다. 노마 가르시아파라는 시즌 7호째 3루타를 터뜨렸고 포수 제이슨 배리텍은 스리런 홈런을 날려 공수 양면에서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이로써 보스턴과 피츠버그의 100년만의 만남은 보스턴의 11-4 승리로 끝났다. 최근 5연패 늪에서 탈출한 보스턴은 32승 24패를 기록, 동부지구 선두 양키스를 반게임 차로 바짝 쫓아갔다. 만약 이날 양키스가 신시내티에 패하면 보스턴과 양키스는 승차없이 공동선두가 된다.
☞이닝별 문자중계
[1회초] 보스턴 1 : 0 피츠버그
선두타자 빌 밀러가 유격수 실책으로 1루를 밟으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2번 토드 워커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 났지만 노마 가르시아파라의 타석때 포수 실책이 이어져 1루 주자 밀러는 2루로. 가르시아파라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매니 라미레스가 1타점 적시 2루타(그라운드룰 더블)를 터뜨려 보스턴은 가볍게 1점 선취했다. 후속타자 데이비드 오티스 3루 파울 플라이로 공수교대.
[1회말] 보스턴 1 : 0 피츠버그
보스턴 레드삭스의 유니폼을 입고 첫 선발등판에 나선 김병현. 선두타자 케니 로프턴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잭 윌슨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브라이언 자일스를 좌익수 뜬공, 아라미스 라미레스를 3루땅볼로 가볍게 1회를 막았다.
[2회초] 보스턴 1 : 0 피츠버그
선두타자 트로트 닉슨과 제이슨 배리텍이 우익수 뜬공과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조니 데이먼이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이어 타석에는 김병현. 상대선발 크리스 벤슨의 초구를 밀어쳐 1~2간을 가르는 우전안타를 뽑아냈다. 주자는 2사 1·2루. 그러나 후속타자 빌 밀러가 2루땅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2회말] 보스턴 1 : 0 피츠버그
선두타자 랜달 사이먼을 2루수 땅볼로 가볍게 처리한 김병현은 제이슨 캔달에게 1~2간 빠지는 우전안타를 허용. 하지만 후속타자 레지 샌더슨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아브라함 누네스를 2루앞 땅볼로 막아냈다.
[3회초] 보스턴 5 : 0 피츠버그
선두타자 토드 워커와 노마 가르시아파라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 추가득점 기회를 잡은 보스턴. 이어 매니 라미레스가 1회에 이어 또다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후속타자 데이비드 오티스가 좌익수 뜬공으로, 트로트 닉슨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제이슨 배리텍이 스리런 홈런이 쏘아 올려 스코어는 5-0으로 벌어졌다.
[3회말] 보스턴 5 : 0 피츠버그
폭발적인 타선의 지원에 어깨가 가벼워진 김병현. 첫 타자 크리스 벤슨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케니 로프턴에게 중전안타를 내줘 1사 1루. 후속타자 잭 윌슨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자일스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1·2루 첫 위기를 맞는다. 그러나 아브라함 라미레스를 2루 직선타로 막아내며 3회도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3회까지 투구수는 40개(스트라이크 24)로 경제적인 투구를 했다.
[4회초] 보스턴 5 : 0 피츠버그
두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병현이 2루 직선타로 물러난 뒤 빌 밀러가 안타를 기록해 또한번 1사 1루 찬스를 만들지만 후속타자 토드 워커가 병살로 물러나 공수교대.
[4회말] 보스턴 5 : 0 피츠버그
선두타자 랜달 사이먼과 제이슨 캔달을 각각 내야 땅볼로 처리한 김병현은 레지 샌더스 마저 삼진으로 돌려세워 간단히 삼자범퇴 시킨다.
[5회초] 보스턴 6 : 0 피츠버그
선두타자 노마 가르시아파라가 7구째까지 가는 접전끝에 3루 땅볼로 물러난 뒤 매니 라미레스가 2번째 2루타를 뽑아내 1사 2루 추가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데이비드 오티스가 3루 땅볼로 물러나 2사 2루. 이어 트로트 닉슨의 1타점 적시타가 터져 보스턴은 한점 더 달아났다. 제이슨 배리텍은 삼진으로 물러나 공수교대.
[5회말] 보스턴 6 : 1 피츠버그
김병현은 선두타자 아브라함 누네스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해 처음으로 무사에 주자를 내보냈다. 이후 김병현은 크리스 벤슨을 희생번트로, 케니 로프턴을 1루 땅볼로 침착하게 처리했지만 잭 윌슨에게 1타점 적시타로 첫 실점을 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브라이언 자일스를 내야땅볼로 처리해 더이상의 실점은 막았다. 5회까지 투구수는 68개. 그 중 스트라이크가 44개다.
[6회초] 보스턴 6 : 1 피츠버그
선두타자 조니 데이먼이 삼진으로 김병현이 1루앞 땅볼로, 이어 빌 밀러가 삼진으로 물러나 공수교대.
[6회말] 보스턴 6 : 1 피츠버그
선두타자 아라미스 라미레스 랜달 사이먼을 내야땅볼로 막은 김병현은 후속타자 랜달 사이먼 마저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공 7개로 6회를 마쳤다.
[7회초] 보스턴 8 : 1 피츠버그
토드 워커가 벤슨의 5구째를 통타해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린 뒤 노마 가르시아파라가 좌중간 깊숙한 시즌 7호째 3루타를 뽑아냈다. 이어 매니 라미레스의 희생 플라이 때 3루 주자 가르시아파라가 홈을 파고 들어 스코어는 8-1. 여세를 몰아 데이비드 오티스가 2루타를 날렸 1사 2루 찬스를 이어갔다.
☞피츠버그 선발 크리스 벤슨 물러나고 조 바이멀 등판.
후속타자 트로트 닉슨이 삼진으로 물러나 2사 2루. 이어 벤슨은 김병현 타석을 앞두고 주자를 채우기 시작했다. 제이슨 배리텍이 고의사구로, 조니 데이먼이 볼넷으로 걸어 나가 2사 만루가 됐지만 김병현이 2루 땅볼로 물러나 더이상 점수를 추가하진 못했다.
[7회말] 보스턴 8 : 1 피츠버그
레지 샌더스를 2루앞 뜬공, 아브라함 누네스를 1루 땅볼로 돌려세운 김병현은 크레이그 윌슨 마저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6회에 이어 공 8개로 간단히 삼자범퇴. 투구수는 83개로 이상적이다.
[8회초] 보스턴 8 : 1 피츠버그
선두타자 빌 밀러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지만 토드 워커거 중견수 플라이로, 노마 가르시아파라가 병살타로 물러나 무사 1루 기회는 무산됐다.
[8회말] 보스턴 8 : 4 피츠버그
☞선발 김병현이 마운드를 알란 앰브리에게 넘겼다. 투구수에 상관없이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리틀 감독의 의도였다. 이날 김병현은 7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5안타 1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채 내려왔다.
바뀐 투수 앰브리, 대타 롭 맥코비악을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한 뒤 잭 윌슨을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하지만 브라이언 자일스에게 볼넷을, 아라미스 라미레스에게 우전안타를 내줘 2사 1·3루 위기에 몰렸고 이어 랜달 사이먼에게 스리런 홈런을 허용해 8-4, 4점차로 바짝 쫓겼다.
앰브리 대타 케빈 영을 삼진처리하며 더이상 추가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불펜의 약점을 여실히 보여줬다.
[9회초] 보스턴 11 : 4 피츠버그
선두타자 매니 라미레스가 피츠버그의 세번째 투수 브라이언 메도스의 2구째를 통타해 중월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어 데이비드 오티스의 중전안타와 트로트 닉슨의 투런홈런이 터지며 보스턴은 또 다시 7점차로 달아났다.
이후 제이슨 배리텍이 좌전안타를 터뜨리며 찬스를 이어 갔지만 조니 데이먼이 병살타로, 투수 앰브리를 대신해 들어선 제레미 지암비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말] 보스턴 11 : 4 피츠버그
보스턴의 세번째 투수 핵터 알몬테가 선두타자 레지 샌터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알몬테는 아브라함 누네스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속타자 크레이그 윌슨과 맥코비악을 범타로 돌려 세우며 김병현의 승리를 지켰다.
스포츠서울닷컴 ㅣ 임근호기자 usoc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