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의 신분 (벧전 2:9-10)
9.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10. 너희가 전에는 백성이 아니더니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전에는 긍휼을 얻지 못하였더니 이제는 긍휼을 얻은 자니라
이 시간에 “신자의 신분”이라는 제목의 말씀입니다. 여러분은 자신을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하나님을 섬기는 신자로서 자신이 어떤 신분인지 아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인도에는 카스트(caste)라는 계급제도가 있어 출생할 때부터 숙명적으로 그 신분이 결정되어 거기서 누구도 벗어버릴 수 없는 삶의 굴레가 있습니다.
그렇게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결정된 카스트는 결혼, 직업, 교육의 제한뿐 아니라 다른 계급 간에는 음식조차 나누어 먹을 수 없는 악한 제도입니다. 그중에서도 불가촉천민은 가장 낮은 계급으로 접촉조차 하지 말라는 천민으로 분류되어 궂은일은 이들이 도맡아 합니다. 이런 비극적인 제도는 예수 안에서 사라져야 합니다.
우리 성도의 신분은 무엇일까요?
1. 그 신분은 자녀입니다.
요1:12-13에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니라” 하셨습니다. 상상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신분입니다. 이 자녀라는 이 확신만 가져도 하나님께서 책임지시는 특별한 은혜가 있습니다.
마6:30에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 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하셨고, 마7:11에도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가슴 펴고 사시기 바랍니다. 자녀라는 믿음이 하나님의 손길을 움직입니다. 예수님께서 삼 년 반 동안 수많은 기사와 이적도 ‘나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확신 때문에 일어났습니다. 우리도 자녀라는 믿음 가지고 어떤 문제 앞에서도 흔들림이 없으면 그런 일이 일어납니다.
2. 그 신분은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벧전2:9에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너희가 전에는 백성이 아니더니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여기 백성이라는 낱말에는 하나님이 우리 주인이시고 왕이시다, 즉 우리가 하나님의 소유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더 이상 이방인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 나라는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 나라의 백성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의 백성답게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백성 된 도리로서 하나님을 우리가 높일 왕으로 삼고 그 말씀의 권위에 순종하고 날마다 경배하면 이 땅에서도 하나님 나라가 임해 하나님이 우리의 삶을 다스려 주십니다. 아주 귀한 복음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지만 천국 백성들처럼 살면 천국 백성들과 같은 은혜를 누립니다.
마21:43에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의 나라를 너희는 빼앗기고 그 나라의 열매 맺는 백성이 받으리라” 하셨듯, 천국 백성답게 사십시오. 눈에 보좌가 보이지 않을지라도 하나님 앞에 서 있다고 생각하면서 늘 기쁨으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살면 그 복을 이 땅에서도 풍성하게 누립니다.
3. 예수와 함께 상속자입니다.
롬8:16-17에 “성령이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 했습니다.
상속자(Heir)란 성경에 29번 나오는데 이 상속자라는 용어는 부모의 신분과 재산을 물려받는 후계자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시 양자라도 계약서에 입양인이 서명하면 친자처럼 파기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라고 했습니다. 여기에 복음이 있습니다.
이처럼 예수 믿어 하나님의 양자가 되면 예수님처럼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 부를 수 있으며, 예수님께서 우리를 형제라 부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으십니다(히2:11). 예수 안의 온갖 아름다운 복을 함께 누리는 공동상속자가 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권세 내 권세, 예수님의 영광 내 영광, 예수님의 행복 내 행복, 예수님의 평안 내 평안...
그래서 요일3:1-3에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게 하셨는가, 우리가 그러하도다 그러므로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함은 그를 알지 못함이라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라 장래에 어떻게 될지는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였으나 그가 나타나시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아는 것은 그의 참모습 그대로 볼 것이기 때문이니” 했습니다.
여기에도 귀한 복음이 있습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임하시면 우리가 그 복을 누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은혜를 갈망하기보다 예수를 갈망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하셨는데, “속히 오리라”의 원문 ‘엘코마이’는 문법상 현재형입니다. ‘재림’을 의미하는 헬라어 역시 ‘파루시아’(παρουσία)역시 현재분사로서 지금도 영적으로 임하고 계심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오실 때 그냥 오실까요? 벧전1:13에 “그러므로 너희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근신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너희에게 가져다 주실 은혜를 온전히 바랄지어다” 했습니다. 주님이 오시면 모든 것이 해결됩니다. 그러므로 현재 성령으로 임하시든 장차 재림으로 임하시든 주님이 오시면 모든 문제가 해결됩니다.
이 신분을 알아야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누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 탈보트 신학교 실천신학 교수인 닐 앤더슨 목사는 그가 쓴 저서 ‘내가 누구인지 이제 알았습니다.’라는 책에서 우리 그리스도인을 향해 ‘나는 누구 인가?’라고 질문을 끊임없이 할 것을 주문합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 신분과 새 피조물이라는 자신의 자화상을 끊임없이 확인하고 여기에 도전하는 사탄의 권세에서 자기를 끝까지 지킬 것을 강조하면서 우리 삶에서 승리하고 그리스도인답게 살기 위해서는 오직 하나, "내가 누구인가?"를 아는데 달려있다고 강조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 믿는다는 건 놀라운 신분 상승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예수 믿는 성도는 하나님이 아버지라는 데서부터 시작하여 하나님의 백성 상속자 등 우리에게 주신 온갖 아름다운 이름이 말하듯 놀라운 신분 가운데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신분에 합당한 믿음과 삶을 가져 그 아름답고 복된 은혜와 복을 누리는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