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되는지 모른다.”
맹자가 말한 어리석은 농부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싹이 잘 자라도록 모종을 손으로 살짝 뽑았다는 농부는 결국 농사를 다 망치고 말았습니다.
조장助長한다는 말이 여기서 나왔지요.
씨앗 한 톨이 스스로의 힘으로 자라나는 신비에 농부는 좋은 결과를 위해 돕는 역할을
‘적당히’ 해야 합니다.
하느님 나라가 그렇게 커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커가는지 모르기에 신비롭습니다.
내가 인위적으로 무엇을 보태고 조작한다 한들 그 신비로운 생명의 힘이 없으면 무엇도 아닙니다.
땅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볼 수 있는 생명의 힘이 모든 것의 풍요로운 삶을 보장하듯,
하느님의 나라도 곳곳에서 모든 피조물의 행복을 위해서 자라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작은 씨앗처럼 보이는 하느님 사랑의 힘이 모진 내 마음을 움직여 하는,
작은 새싹 같은 행동을 통해서 밖으로 밖으로 자라나고 있습니다.
그렇게 자라난 가지에 다른 생명이 깃들어 삽니다.
예수님은 씨앗의 비유를 여러 번 말씀하셨습니다.
분명한 것은 주의 깊게 관찰하지 않으면 인지하지도 못 할 정도지만,
어김없이 열매를 맺는 생명의 힘이 하느님 나라이며, 하느님의 말씀이며, 하느님의 방식입니다.
게다가 생명처럼 보이지도 않는 극히 작은 것에서 그 모든 것이 시작됩니다.
김동원 신부
첫댓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