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PBA 프로' 김영원(16)이 프로당구 PBA 드림투어(2부) 5차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쟁쟁한 선배 선수들을 제치고 4차전에 이어 두 번 연속으로 드림투어 결승에 올랐지만, 우승으로 향하는 마지막 문턱에 또 발이 걸리고 말았다.
하지만 이번 결승전에서 김영원은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했다. 1차전 우승자인 원호수를 압박하며 초반 1, 2세트를 리드했다. 원호수의 장기전 작전과 마지막 행운의 키스샷에 결국 3-4로 우승 트로피를 빼앗겼지만 만만치 않은 10대임을 각인시켰다.
특히 이날 김영원은 준결승 경기 중 큐가 파손되는 불운을 겪었지만, 타인의 큐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제 실력을 발휘했다. 만약 큐가 파손되지 않았더라면, 이날의 주인공은 바뀌었을까?
두 대회 연속 결승에 올랐다. 두 번째 준우승은 좀 아쉬울 것 같은데?
아직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
앞선 4차전에서는 결승에서 신기웅 선수에게 0-4로 패했지만 이번 5차전은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3-4로 패했다.
나름 최선을 다했다.
오늘 경기를 하면서 어떤 점이 어려웠나?
준결승전에서 큐를 조립하다가 조인트가 갑자기 부서졌다. 다행히 아버지 큐가 있어서 상대, 하대 다 바꿔서 시합을 했는데, 잘 이겨내고 경기를 잘 마쳤다.
자신의 큐가 아니라서 결승전에서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없었을 텐데, 결승전도 박빙의 승부를 보여줬다.
(아버지의) 상대는 예전에 잠깐 썼던 적이 있어서 많이 못 치지는 않은 것 같다.
만약 자신의 큐로 계속 경기를 했더라면 좀 편안한 마음으로 안정적으로 경기를 할 수 있었을 텐데, 이런 아쉬움이 남을 것 같다.
그래도 나름 집중이 잘 돼 있어서 그래도 좀 많이 맞췄던 것 같다.
결승전 1, 2세트는 김영원 선수가 끌고 가는 느낌이었다면, 3세트부터는 끌려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3세트부터 고비가 좀 있었나?
3세트에 칠만 한 공도 못 쳐서 그게 좀 아쉬웠다. 5세트도 이기기는 했지만, 잘 못 치고 이겨서 아쉬움이 남는다.
아직 6차전이 남았다. 앞으로의 각오 한 마디 부탁한다.
다음에는 꼭 우승하겠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4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