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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사위를 맞이하며 (잠2-116)
2024년 5월25일 (토요일)
찬양 : 내 영혼이 은총입어
본문 잠24:19-20절
☞ https://youtu.be/aNv3l1NeBzE?si=AHMjTV0rHy-hM_Wv
어제 심방과 금요세미나, 공동체 예배, 면접으로 바쁜 하루의 일정을 마쳤다. 가난이란 수렁같은 길을 걸으며 오직 말씀에 초점을 두고 달려온 한 목사님의 지난 5년의 개척 여정을 들으며 작은교회 목사의 길이 어떠한지를 다시금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가난은 모든 것이 정상적일 수 없는 상황으로 만들어 버린다. 이런 속에서 지하 깊은 교회를 섬기면서도 말씀을 품고 그것을 지키며 그 기준에 의해 자신의 삶을 끌고가는 일이 얼마나 힘겨웠을까?
정말 박수를 보낸다. 금번 70개 교회의 심방은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내도 70개 교회 심방을 함께 다니며 작은교회를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다양하고 그 속에 일하시는 하나님 일하심은 그야말로 신묘막측하니 얼마나 놀라운지 모른다. 진실로 주님을 찬양한다.
어제 웨이브리즈 플랫폼 담당자 면접을 봤다. 2차 면접이다. 외부 광고를 통해 지원하신 분들을 1차 서류면접, 2차 본인 브랜드폴리오 발표, 3차 심층 면접으로 실무 능력과 열정을 체크한다. 이렇게 하나님이 보내주신 분인지를 확인하고 있다.
우리만 하나님이 보내셨다는 확신이 아니라 본인도 그것을 느끼는 시간이기를 바라고 있다. 주님, 인도하소서. 당신이 주신 비전이니 당신의 준비하신 사람을 만나게 하소서.
주일을 준비하는 날이다. 오늘은 딸의 배우자가 될 예비사위가 인사를 온다고 한다. 처음 하는 일이라 참 당황스럽다. 그러나 행복하게 하려고 한다. 하나님 나라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날 주님은 어떤 말씀으로 인도하실까?
본문에는 현인들의 가르침 30가지 중 29번째 이야기가 나온다. 19-20절
‘너는 행악자들로 말미암아 분을 품지 말며 악인의 형통함을 부러워하지 말라 대저 행악자는 장래가 없겠고 악인의 등불은 꺼지리라.’
본문에서 솔로몬은 온갖 악행을 저질러 놓고도 오히려 부귀와 권세를 누리며 사는 경우를 보면 참기 어려운 분노가 치밀어 오르지만 분노하지 말라고 가르친다. 그 이유를 다음 절에서 장래가 없고 등불이 꺼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부분에 대해 유진 피터슨 목사님은 본문을 이렇게 번역했다.
<자랑꾼들 때문에 괴로워하지 말고 악인들처럼 성공하기를 바라지마라. 그들에게는 미래가 없으며 막다른 길로 내달리고 있다.>
<악인들처럼 성공하기를 바라지마라>
나는 기준을 좋아한다. 그래서 묵상을 하면서도 성경적 가치와 세상적 가치를 나누어서 어찌하든지 성경적 가치 기준을 따라 순종하기를 기도한다.
본문에서 <행악자>를 유진 피터슨은 <자랑꾼들>이라고 번역했고, 그들의 자랑의 핵심은 그들이 추구한 <성공>에 있음을 보았다. 그리고 그 <성공>에 의롭게 사는 자들 또한 흥분하고 부러워하고 있는 것이 오늘 세상이라고 본 것이다. 거기에 대해 온 세상을 다 가져보았던 솔로몬은 <그런 성공을 부러워하지 말라>고 한 것이다.
이 말씀이 오늘 아침 내 마음을 콕 찌른다. 오늘 예비사위를 집으로 초대해 점심을 함께 한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려고 하는데 어쩔 수 없이 방은 보여줄 수 없을 것 같다. 작은 집의 형편으로 깨끗한 거실을 위해서는 방안으로 많은 것이 옮겨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내 마음을 아시고 주님은 콕 찍으며 <그런 성공을 부러워하지 마라>고 하신다. 아멘.
나는 20대 신학생 시절에 청빈한 목사가 되기를 소망했다. 그렇게 기준을 정하고 살면서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해주지 못했고, 아내가 소망하는 최소한의 배려조차 하지 못했다. 아니 그것을 생각조차 못 하는 그저 나와 부르심만 생각하며 살아온 참 인격과 실력이 모자란 목사다. 그러나 많은 하나님의 은혜로 나와 우리 가족은 건강하게 걱정이 없는 삶을 오늘까지 살았다.
미래에 대한 어떤 준비도 없고 그저 맡기신 사명을 향해서만 계획이 있는 그런 종의 삶을 살았다. 주인이 종을 책임져 주시는 삶이 진정 행복이라고 믿으며 말이다. 실제로 그렇게 행복한 삶을 누리며 왔다.
그런데 예비사위를 맞으려 하니 나도 모르게 집이 조금 더 여유가 있는 <세상의 성공>을 부러워하는 내 모습을 주님이 아시고 드러내주신 것이다.
아닌 것처럼 포장하고 아닐 거야 하며 부정하기도 하고 싶지만, 어쩔 수 없는 민낯이기에 이것이 나란 존재의 연약함임을 인정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나의 하나님이 부르신 그 기준을 바꾸고 싶지는 않다.
딸을 사랑하기에 딸의 배우자에게 조금은 잘 보이고 싶은 아빠의 심정이랄까? 생각지 못한 생각이 불쑥 내 마음 깊은 곳에서 튀어나온 날 그날을 정확히 아시며 말씀으로 나를 보게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한다.
예비사위에게 내가 보여줄 하나님 나라는 무엇일까? 세상 나라의 맛과 멋보다 더 아름다운 하나님 나라를 보여주고 싶다. 청빈한 목사의 삶, 그래서 어느 것 하나 자유스럽지 못하고 구속되어 살아가야 하는 삶이지만, 누구도 누리지 못하는 행복이 있는 삶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 어떻게 해야 할까?
<세상이 말하는 성공을 바라지 말라>는 잠언의 말씀을 가슴에 깊이 새긴다. 그렇다면 나의 성공은 무엇일까? 이 찬양이 생각난다. 찬송가 438장 3절
<높은 산이 거친 들이 초막이나 궁궐이나 내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
세상은 돈이 있어야 자유하다. 세상은 건강이 있어야 자유하다. 세상은 힘이 있어야 자유하다. 외모가 있어야 자유하다. 모든 것이 비교당하는 곳에서 어느 한 순간도 자유할 수 없는 것이 세상이다. 그럼에도 세상은 그런 세상 성공을 해야 한다고 외친다.
이런 세상에 주님은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고 하신다. 놀이공원의 자유이용권을 사야 누리는 자유는 길어야 하루다. 그런 자유는 피곤함과 놀랍과 쾌락만 줄뿐 내 마음 깊은 곳에 평안을 주지 못한다.
오늘 악을 행하면서 세상을 성공을 추구하며 사는 삶이 우리를 유혹하는 세상이다. 누군가에게 그 자리를 빼앗기면 없어지기에 그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한시도 안심하지 못하고 혈안이 되어 누군가를 괴롭혀야 자유가 주어지는 세상이다. 그런 세상이 우리로 너도 그런 세상의 성공을 누려야 한다고 외친다.
그러나 나는 하나님 나라의 성공을 소유하련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성공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를 세상에 보여주고 싶다. 그 무엇으로도 누릴 수 없는 그 평화를 말이다. 주님, 세상의 성공을 부러워하라고 내 속에서 외치는 세상의 가치를 오늘도 내려놓습니다. 그리고 진정 오늘도 하나님 나라의 그 완전한 평화와 기쁨과 소망과 사랑을 따라 살기를 원합니다. 예비사위에게 그런 하나님 나라를 보여주는 장인이 되게 하소서. 예비사위가 그런 하나님 나라를 맛보게 하소서. 세상이 줄 수 없는 ~
<중보기도 제목>
1. <웨이브리즈> 플랫폼에 적합한 사람을 보내주사 주님 뜻 이루게 하소서.
2. 목회사관학교를 통해 진짜 목사가 세워지는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3. 100명의 새로운 후원자와 3억의 출자금이 공급되게 하소서.
4. 박정제 목사와 팀원들에게 성령을 충만하게 하소서.
5. 스페이스 알 사역을 통해 젊은 세대 사역자를 일으키게 하소서.
6. 땡스기브가 세운 틴케이스 공간이 소중히 쓰임받게 하소서.
7. 2024년 작은교회 부흥을 이루는 해가 되게 하소서.
8. 충주 라마나욧이 세워지는 과정에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도록
첫댓글 청빈한 목사의 삶,
그래서 어느 것 하나 자유스럽지 못하고 구속되어 살아가야 하는 삶이지만,
누구도 누리지 못하는 행복이 있는 삶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
주님은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고 하신다.
진정 오늘도 하나님 나라의 그 완전한 평화와 기쁨과 소망과 사랑을 따라 살기를 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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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귀한 그 이름..나는 말할수 없네..
그 이름속에 있는 비밀을~
그 이름속에 있는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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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로새서 2장
2. 이는 그들로 마음에 위안을 받고 사랑 안에서 연합하여 확실한 이해의 모든 풍성함과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를 깨닫게 하려 함이니
3. 그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