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夫婦란*
우리가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듯이
夫婦간에도
같이 있을 때는 잘 모르다가
반쪽이 되면
그 소중하고 귀함을
절실히 느낀다고 합니다.
가까우면서도 멀고
멀면서도 가까운 사이 夫婦
곁에 있어도 그리운게 夫婦
한 그릇에 밥을 비벼 먹고
같은 컵에 입을 대고 마셔도
괜찮은 夫婦
한 침상에 눕고
한 상에 마주앉고
몸을 섞고 마음도 섞는 夫婦
둘이면서 하나이고
반쪽이면 미완성인 夫婦
혼자이면 외로워
병이 되는게 夫婦
세상에
고독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젊은이는 아련하게 고독하고
늙은이는 서글프게 고독하다.
부자는 채워져서 고독하고
가난한 이는
빈자리 때문에 고독하다.
젊은이는
가진 것을 가지고 울고
노인은 잃은 것 때문에 운다.
청년의 때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불안에 떨고
노년에는 죽음의 그림자를
보면서 떤다.
젊은이는 같이 있어
싸우다가 울고
늙은이는 혼자 된 것이
억울해서 운다.
사실 ....
사람이 사랑의 대상을
잃었을 때보다
더 애련한 일은 없다.
그것이 夫婦일때 더욱 그리하리라.
젊은 시절엔 사랑하기 위해 살고
나이가 들면 살기위해 사랑한다.
아내란?
청년에게 연인이고
중년에게 친구이며
노년에겐 간호다 ,,라는
말이 있지 않는가,
인생 최대의 행복은
아마 부도, 명예도 아닐 것이다.
사는 날 동안 지나침도
모자람도 없는 사랑을 나누다가
"난 당신 만나 참 행복했소"
라고 말하며
둘이 함께 눈을 감을수만 있다면.
그럴 수만 있다면....
-좋은 글에서-
김종환 노래 - 둘이 하나되어 외 11곡
https://www.youtube.com/watch?v=di1mP1iAeE4
조양뜰에 푸르름이 번진다
물 잡힌 논
해오라기들 모여 잔치하고 있다
아침에 톡보내며 재한동생에게 점심이나 같이 하자 문자
오랜만에 내려왔으니 같이 점심이나 했으면 좋겠다
집사람에개 파크볼 칠 수 있겠냐니 조심히만 친다며 큰 문제 될 것같지 않다고
그럼 아침 일찍 파크볼 치러 가자고
얼른 동물 먼저 챙겨 주었다
파크볼 치고 오면 9시가 넘을 것같다
그때 모이 주면 배가 많이 고프겠다
병아리장에 있는 기러기 새끼 한 마리가 부족
세 마리 밖에 없다
안으로 들어가 찾아 보니 한쪽 구석에 목과 몸통이 뜯긴 채로 죽어 있다
저런 삼짐승이 습격했다
지금까지 이곳엔 들어 온 적 없었는데 어디로 들어 왔을까?
웅이를 풀어 놓아 웬만한 소리나 냄새를 맡으면 짖고 쫓아가기 때문에 산짐승이 내려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다
이건 어떤 짐승 소행일까?
족제비라면 목을 끊어 버리고 내장을 꺼내 먹는데
이건 목과 몸통의 거죽만 뜯어 먹었다
또 족제비는 모두 죽여 버린데 기러기 새끼 한 마리만 죽였다
무슨 짐승이 내려왔을까?
삵이나 오소리 너구리라면 큰 닭들을 노렸을 건데 큰 닭은 그대로 있다
뭐가 다녀간 걸까?
왜 이리 난 산짐승에게 헌납을 잘하나
다시 한번 조그만 구멍이라도 막아야겠다
황룡 파크장에 도착하니 7시 10분
이미 몇팀이 나와 즐기고 있다
1홀부터 돌려 했더니 앞에 치고 나가시는 분들의 걸음이 넘 느리다
저분들 뒤를 따라가면 힘들겠다며 7홀이 비어 있어 바로 그곳으로
집사람이 첫타를 쳐보더니 좀 아파도 칠만 하다고
볼도 정확히 홀근처로 보낸다
저렇게만 칠 수 있으면 자주 나와 운동해야겠다
난 9홀에서 오비를 두 번이나
힘이 들어갔다하면 밖으로 튕겨 나가 버린다
볼의 중앙을 정확히 맞추어야하는데 그게 참 어렵다
자주 보시던 어르신이 혼자 치고 있다
인사 나누고 우리랑 같이 치자고
친구들과 나오시지 않고 혼자 즐기시냐니 젊을적엔 친구가 많았지만 나이드니 친구도 만나기 어렵다며 웃으신다
나이들어도 항상 함께 만날 수 있는 친구를 갖는다는게 쉽지 않다
이분은 매일 나와 치신다고
예전 연습구장에서 치실 때보다 더 잘 치시는 것같다
집사람은 감각이 좋아서인지 나보다 훨 더 잘 친다
난 힘조절이 잘 안된다
어느 정도 몸에 익힐 때까진 나도 매일 쳐보는게 어떨까?
재한동생 전화
점심 때 식당에 가느니 우리집에서 국수나 삶아 먹잔다
여름이니까 국수 삶아 시원한 물 말아서 설탕 타 먹으면 좋겠다고
집사람 손이 아프니 나가서 먹자 해도 형님이 국수정도는 삶으실 수 있을 것 아니냐고
그래 그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렇게 하자고
코스를 세 번 돌고 아웃
집사람이 처음부터 너무 무리하면 안될 듯
어느새 아홉시
집에 가는게 낫겠다
오는 길에 막걸리를 사 왔다
재한 동생이랑 점심 때 한잔 해야지
집사람은 양념장 만들어 비빔 국수 해먹자고
양념장과 열무김치 넣으면 맛있을 거란다
그도 좋겠다
얼른 양파 고추등을 넣어 양념장을 만든다
오이장아찌도 무친다
신경쓰지 말라해도 손님오는데 아무렇게나 내어선 안된단다
아이구 그럼 부담 가는거지
대밭에 들어가 보았다
죽순이 꺾을만한게 여섯 개
하룻밤 사이에 많이 컸다
내일이나 모레도 몇 개 꺾을 수 있겠다
매일 한번씩은 대밭에 와 봐야겠다
어느새 12시가 다 되간다
집사람이 국수를 삶는다
역시 나보다 헐 더 국수를 잘 삶는다
국수는 퍼지지 않게 삶아 낼 수 있어야한단다
베란다에 상차려 놓고 재한 동생에게 전화해 올라오라고
퍼지기 전에 먹는게 좋겠다
바로 올라왔다
양념장과 열무 넣어 비벼 먹으니 참 맛있단다
베란다에서 보는 경치가 너무 좋다고
야외 소풍 나와 먹는 기분이란다
난 여름이면 무조건 베란다에서 식사
조양뜰과 노적봉 바라보며 식사하면 절로 입맛이 나는 것같다
막걸리도 한잔 나누었다
동생은 술을 마시지 않아 한두잔 난 양이 찰 때까지
모처럼 시골 내려오면 일만 하다가 올라간다고
보통 한달여만에 오니 이것저것 손볼 곳이 많겠지
그래도 이런 재미가 있으니 시골오는지 모르겠다
단지 쉬려고만 내려온다면 집에 있는게 더 편하다
재한동생도 그런단다
예전 살던 곳이라 내려와 손보고 가면 그게 힐링이라고
마늘쫑이 있어 가져가 해먹겠냐니 그것 참 맛있겠단다
마늘쫑 죽순 표고버섯 냉동해 둔 붕어 달걀을 주었다
마치 친정 집 들러 챙겨가는 것 같다고
집에 있는 것이니 서로 나누어 먹으면 좋겠지
난 누구든 우리집에 오면 뭐라도 꼭 주고 싶다
하찮은 거라도 함께 나눌 수 있다면 그게 행복 아닐까?
언제든 내려 오면 서로 얼굴 보자 했다
낮잠 한숨
일어나니 세시가 다 되간다
나가서 병아리장 주변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보고 산짐승이 드나들만 한 곳은 다시 막았다
이 녀석을 잡아 버려야할건데...
참깨밭에 풀이 너무 많이 나 있다
참깨 두둑 잡아 비닐 씌우기 전 풀나지 않는 라쏘라는 제초제를 뿌렸었는데 전혀 효과 없이 비닐 속에 풀이 가득
이렇게 풀이 많이 나보긴 참깨 농사지으며 처음
내가 무얼 잘못해 풀이 이리 많이 났는지 모르겠다
참깨 두둑 하나 잡고 풀을 뽑았다
작은 잡초를 제거하는 꼬쟁이를 가지고 풀을 긁어 냈다
아직 어려 꼬쟁이로도 풀이 잘 빠진다
고랑에 앉아 풀을 뽑는데 고랑이 너무 질퍽
물빠짐이 나쁜 것같다
장마철엔 꽤 문제가 될 듯
물이 잘 빠질 수 있도록 사전에 정비를 해두어야겠다
집사람도 내려 와 같이
손가락이 아프면서도 해야할 일이니 한단다
부지런한 성격이라 어쩔 수 없지
같이 풀을 뽑아 가는데 갑자기 왼쪽골반과 허벅지에 쥐가 나 다리를 쓸 수없다
엉덩이 받침을 깔고 앉았지만 무릎을 구부리니 허벅지에 쥐가 난 것같다
너무나 아프다
간신히 일어서 다리를 흔들어 주었더니 쥐 난 허벅지가 좀 풀리지만 골반은 아프다
쪼그려 앉으면 다시 쥐가 날 것같아 천천히 걸으면서 마늘쫑을 뽑았다
이제 쫑이 올라온 마늘은 보이질 않는다
조금 괜찮아기에 다시 참깨두둑 풀을 뽑았다
하던걸 마저 마무리해야겠지
하던 걸 마무리하고 어제 넝쿨 올라가도록 대나무를 대어 준 그 사이에 줄을 쳐주면 넝쿨이 더 잘 오를 것같다
줄을 가져와 지주와 지주에 묶어 두 줄로 쳐 주었다
이젠 넝쿨콩이 잘 감고 올라갈 것같다
어느새 다섯시가 훌쩍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자고
병아리장 문단속 하면서 병아리들을 보니 어? 새끼 기러기 한 마리가 또 안보인다
안에 들어가 찾아 보니 세상에나 머리를 갉아 먹혀 죽어 있다
가장 크고 예쁜 새끼기러기였는데...
낮에 병아리장에 들어와 머리를 갉아 먹어 버리다니 어떻게 이런 일이
낮에 산짐승이 습격한 건 처음 있는 일
이거 어쩌지
내가 낮에 구멍이란 구멍은 모두 막았는데 또 들어오다니
어디로 들어 왔을까?
병아리장에 있는 상자를 들어 내고 다시 바닥을 정비한 뒤에 병아리들을 넣었다
오늘 밤에도 습격받는다면 아예 다른 곳으로 옮겨 키워야겠다
집사람이 망초잎을 뜯어 와 나물 해준다고
망초는 꽃망울이 맺히는 이때가 약성이 좋단다
고혈압등 심혈관질환에 좋은 나물이라니 무쳐 주겠다고
망초잎 데쳐서 된장으로 무쳤는데 맛있다
베란다에서 나물에 밥 한술 하며 막걸리도 한잔
저녁을 맛있게 잘 먹었다
처형들 뵌지도 오래
이번주에 집에 오시면 어떻겠냐고
오랜만에 자매들 모여 식사하는 것도 좋겠다고
집사람이 서울 처형과 전화해 본다
서울처형이 무릎이 아파 지압 받으러 다니시는데 무릎뼈가 약간 돌출해 있어 더 아프시단다
아이구 참 힘드시겠다
강진처형은 어깨가 너무 아파 수저들기도 힘들어 하신다고
어깨 아파 운전도 힘들다신다
저런 그럼 장성 기독의원에 오셔서 주사 맞아 보시는 것이 어떻겠냐고
내가 그렇게 아파 여기서 주사를 맞아 보니 좀 괜찮아 진 것 같다고
버스타고 오시면 우리가 마중 나가겠다고
금요일 쯤에나 시간 내 보자신다
형제도 자주 만나야 더 정이 든다
내일은 고교 동창들이 여수로 봄소풍가기로
난 부부가 함께 참여
동창 모임에 몇 년만에 나가보는지 기억도 안난다
얼굴 알아볼 수 있는 동창이 몇이나 될지
뭐 그래도 의미있는 나들이가 될 것같다
내일 즐거운 나들이 되기 위해 일찍 잠을 자야겠다
구름 가득
웅웅
황소개구리 울음
아침을 부른다
님이여!
오늘은 소만이며 부부의 날
이제 여름 기운이 만연하여 농촌에선 본격적인 모내기로 농번기 시작
잘 가꾸어 놓아야 가을에 풍성한 수확 기대할 수 있으리라
또한 오늘은 둘이 하나 된다는 부부의 날
더 다정한 손길 눈길로
‘당신 만나 참 행복하다’는 말한마디 주고 받으며
행복의 주인공은 항상 님이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