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당초 바다였던 인천 연수구 해안 55㎢를 2003년에 매립, 간척지 개발에 나섰다. 서울 여의도의 12배 크기다. 인천 청라ㆍ영종지구와 함께 인천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송도국제도시다.
2000년대 중반 아파트 분양이 시작됐을 때만 해도 송도국제도시의 위용은 당당했다. 송도국제도시의 핵심지역으로 꼽히는 국제업무지구(IBD)는 분양하는 단지마다 ‘청약 대박’을 터트리며 ‘송도 불패 신화’를 만들었다.
2005년 6월 더샵 퍼스크월드 1차는 평균 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후 2009년 12월 더샵 그린 애비뉴(평균 22대 1)까지 대부분 단지가 평균 수십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화려한 청약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 침체 한파를 피하지는 못했다. 2011년부터 분양한 단지가 미분양이 남기 시작한 것이다. 고전하던 분양시장 분위기가 최근 좋아지고 있다. 올 10월 들어 미분양 물량이 1000가구 이후로 줄었다. 2010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일부 아파트는 분양가에 웃돈이 솔솔 붙기 시작했다. 대개 조망이 좋은 아파트로, 최고 5000만원 정도 웃돈이 붙었다.
▲ 인천 송도 전경
온풍이 부는 송도국제도시에 올해 막바지 분양 소식이 있다. 포스코건설이 이달 말 견본주택 문을 열고 분양에 나서는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다. 국제업무단지 3공구 F13-1블록, F14~15블록에 전용면적 59~108㎡형 2597가구가 들어선다.
국제업무지구는 포스코건설의 텃밭이다. 국제업무지구 개발을 주도하는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의 지분 30%가 포스코건설 몫이다. 포스코건설의 아파트 브랜드인 ‘더샵’을 단 아파트만 1만 여 가구가 넘게 모여 있다. 서울에 있던 사옥도 이곳으로 옮겼다.
전 가구 75%가 전용 85㎡ 이하 중소형
이 단지는 포스코건설이 텃밭에 오랜만에 분양하는 아파트다. 지하 2층, 지상 최고 44층 15개동으로 이뤄진다. 전용 85㎡ 이하 중소형이 전체 가구의 75%다. F13-1블록은 68~108㎡ 856가구, F14블록은 59~108㎡ 869가구, F15블록은 59~108㎡ 872가구로 이뤄진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국제업무단지(IBD)는 송도국제도시의 핵심지역으로 꼽힌다. GCF 사무국 등 국제기구가 줄줄이 입주하는 G타워를 비롯해 대우인터내셔널이 옮겨오는 국내 최고 높이의 동북아트레이드타워(NEATT),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센트럴공원, 커낼워크 등 주요 핵심 시설과 업무·상업시설, 호텔 등이 있다.
▲ 더샵 퍼스트파크 조감도
국제업무단지 내에서도 노른자위에 속한다. 상업·교육·문화시설은 물론 교통여건이 잘 갖춰졌다. 단지 주변에 커낼워크가 있고 '롯데몰 송도' 사업의 1단계인 롯데마트 송도점이 지난해 개장했다.
2017년 백화점·쇼핑몰·시네마·호텔 등 전체 쇼핑몰이 준공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이랜드몰·롯데몰이 들어설 예정이다. 센트럴파크·워터프론트 호수 등이 가까워 이용하기 편하다. 인근에 초등학교 2곳과 중학교, 고등학교, 과학예술 영재학교, 단설유치원이 개교한다.
인천지하철 센트럴파크역과 인천대입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M버스를 이용하면 서울 도심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 권순기 분양소장은 “최근 시장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고 특히 중소형은 미분양이 거의 남지 않은 만큼 관심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분양가는 3.3㎡당 1200만원선으로 예상된다. 앞서 인근에 분양한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3.3㎡당 1270만원이었다. 이미 입주한 주변 아파트 시세와 별반 차이가 없다.
견본주택은 송도국제도시 송도 더샵 갤러리에 조성된다. 이달 31일 문을 열 예정이다. 분양 문의 1688-77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