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면서 조금 쌀쌀해진 듯 하더니 여름 감기에 걸렸어요.
상엽 오빠도 항상 감기 조심하세요!!
어제는 재채기 때문에 힘들었지만, 오늘 새벽은 뭔가 기분이 좋아져서 이렇게 글을 써봐요.
최근에 저는 상엽 오빠를 보고 건강한 삶을 살고 싶다는 의지?같은 걸 얻은 것 같아요.
그런데 상엽 오빠처럼 매일 7세트 하기에는 체력이 너무 나쁘거든요...ㅎ
그래서 지금은 일단 기초 체력 기르려고 유튜브에서 새천년체조 보면서 운동하고 있어요ㅋㅋㅋㅋ
이전 편지에서는 항상 '~님'이라고 썼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주변에 남자 지인이 없어서 '오빠'라는 말이 어색한 것 같아요ㅋㅋㅋ
그치만 '님'은 너무 딱딱한 것 같기도 해서 그냥 오빠라고 써보려고요.
상엽 오빠라면 부끄러움 무릅쓰고 오빠라 불러도 괜찮을 것 같아서요.
이거 아세요? 연예인 많이 봐왔고 가볍게 좋아한 적은 많은데, 결혼하고 싶은 사람은 오빠가 처음이에요.
상엽 오빠같은 사람이 이 세상에 많았으면 좋겠어요.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주변 사람들을 조금 더 잘 챙겨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요.
오빠는 변치 않고 그렇게 좋은 사람으로 남아줬으면 좋겠어요.
저는 요즘 휴대폰과 컴퓨터 이용 시간을 줄이기 위해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하다가,
ebs에서 수능특강 pdf를 다운로드 받아서 다시 공부하고 있어요.
제가 내년부터 준비하는 시험의 과목 중에 자연과학(물화생지)이 포함되거든요.
그러고보니 오빠는 수능볼 때 과탐 선택하셨죠?
과탐 중 어떤 거 하셨는지 궁금하네요.
화학은 하셨을 것 같은데, 다른 선택과목은 어떤 거 하셨나요? (참고로 저는 화학/생물이었습니다!)
오빠가 제일 쉽고 재밌었던 과목이랑 가장 어렵고 힘들었던 과목이 뭔지 궁금해요!
저는 학창시절 물리랑 수학이 너무 싫어서 대학에 가면 수학을 안 하는 학과를 가려고 했는데,
운명의 장난인지 공대에 와서 2년 내내 수학과 역학을 붙잡고 있네요ㅠ
감기 때문에 계속 코가 간지러워서 침대에 누워 있다가, 코코아를 사러 마트에 갔어요.
집 앞 편의점이랑 작은 동네 마트에는 아직 코코아가 안 들어와서 조금 떨어진 롯데마트까지 갔어요.
저는 미떼 마일드 코코아를 제일 좋아해요.
감기에 걸리면 항상 마무리로 목이 아픈 편인데,
맹물은 차가운 것만 좋아해서 영 뜨거운 물 마시는 습관이 안 들더라고요ㅎㅎ
그래서 감기 걸리면 가장 먼저 코코아를 사서 하루 2잔 정도 마셔요.
제가 워낙 초코를 좋아해서 그런지 코코아는 잘 마시게 되고,
또 따뜻한 걸 자주 마시니까 감기도 금방 낫게 되어요.
오빠도 곧 다가올 환절기에 앞서 감기 조심하시고, 항상 목 조심하세요.
동문서답 잘 듣고 있어요!
저는 특히 '점점 커져가는 우리 마음만 그대로라면' 부분을 부를 때 상엽 오빠 목소리를 좋아해요!
뭔가 소년같고 발랄해서 귀여운 사랑 노래 느낌이 팍 들거든요.
루시 노래는 언젠가 꼭 만화영화나 드라마, 영화 OST로 나왔음 좋겠어요.
특히 원상 오빠가 애니메이션을 좋아해서 그런지
일본 애니메이션 오프닝에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해요ㅋㅋㅋㅋ(히어로, 동문서답 같은...)
이제 8월 말이고 곧 9월이 시작되네요.
대학생들은 개강을 앞두고 열심히 노는 중이에요ㅎㅎㅎ(광일 오빠도 그럴까요?ㅎ)
이번 여름도 너무 빨리 지나간 것 같아 조금 슬픈 마음도 있어요.
결국 저는 아무런 추억도 보람찬 어떤 결과도 만들지 못하고 시간을 흘러보낸 것 같아 아쉽기도 하고요.
자신을 다독이고 일으켜 세워 걷게 하는 것이 제일 힘든 일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아무리 주변에서 좋은 말을 해줘도 본인이 마음을 다스려야 일어설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어쩌면 합리화라고 느껴질지도 모르는 저만의 위로를 열심히 하고 있어요.
다음 학기는 열심히 해서 성적 장학금을 받으면 돼,
어차피 내년부터 최소 2,3년은 놀지도 못하는데 지금 쉬어 놔야지,
하는 식으로요.
제가 상엽 오빠를 이렇게 좋아하게 된 이유가 뭔지 아세요?
누군가를 위로해줄 수 있는 마음을 가졌기 때문이었어요.
개인 팬카페에서 고민 상담을 해준다는 말을 듣고
처음에는 그냥 오빠 개인 팬카페 홍보인 줄 알았어요 (미안해요 ㅋㅋㅋㅋㅋ)
그런데 진짜 고민 상담을 해주는 게시판이 있다던가,
팬들에게 꾸준히 실망시키는 일 없을 거라 말해주는 모습들이,
그리고 브이앱 등에서 보여주는 작은 행동과 말들이
오빠의 말이 진지하고 진심이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았어요.
상엽 오빠같은 사람이 많았다면, 진짜 진지하게 연애나 결혼 생각도 해봤을 텐데 말이에요..ㅎㅎㅎㅎ
굳이 그런 사적인 영역이 아니더라도,
조금 더 사람을 순수하게 믿고 응원할 수 있는 세상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저는 상엽 오빠의 인터넷 금식(ㅎㅎㅎ)을 응원합니다!
그렇지만 가끔 인스타로 애스크나 라이브 방송 해주실 수 있나요?
현생에 지칠 때 오빠와 소통하고,
한 번씩 운 좋게 댓글이 읽히면 그냥 그날만큼은 기분 좋게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지금은 루시 라이브 클립 중 상엽 오빠의 '그저 있어줘서 참 고마워'를 들으며 편지를 쓰고 있어요.
제가 글을 더 잘 쓰는 사람이었다면, 이렇게 두서 없는 편지만 보내지는 않을텐데..ㅎ
마음만 잘 전해졌다면 뭐 괜찮겠지! 하는 자기최면을 걸고 있어요하핳
적다 보니 또 습관처럼 말이 길어진 듯 하여, 이만 줄이도록 할게요.
우리 이번 더운 여름, 힘든 일도 많았고 또 즐거운 일도 많았잖아요.
더위에 지치지 말고, 곧 다가올 선선한 가을 하늘과 하얀 겨울을 기대하며 남은 여름 잘 마무리해봐요.
오늘도 루시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