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과 혐오의 시대, 의사 김동은이 만난 아름다운 사연들
코로나19 최일선에서 띄우는 사랑과 위로의 메세지
저자는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로 있으며, 대구 경북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주말에는 무료진료소에서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을 만나고, 폭염 시기에는 진료 가방을 메고 쪽방을 둘러보기도 한다. 북한이탈주민 자녀들의 공부방에서 선생님 노릇도 하고, 북녘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이 책은 현직 의사로 진료하면서 또는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에세이 형식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병원의 위계구조를 넘어 동료로서 만나는 간호사들, 중병 속에서도 버릴 수 없는 삶을 어렵게 지켜내야 하는 환자들, 뻔히 보이는 병인데도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삶의 궤적 자체가 흔들려야 하는 이주노동자들, 나눔을 받는 것도 미안한 세월호 피해 가족들, 동물원에 갇혀서야 보호되는 희귀 원숭이들, 대구의 폭염을 고스란히 견뎌야 하는 쪽방촌 주민들, 호스피스 병동에서 마주하는 죽음들, 캄보디아 헤브론병원과 북한 만경대어린이종합병원을 만들고 운영하면서 부딪히는 사람들, 발개돌이 공부방에서 만난 북한이탈주민 자녀들, 코딱지 후비는 아이들, 먹방 유튜버들, 그리고 수면 부족 수험생들, 등을 소탈하고 재치 있게 이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