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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매일경제 분노의 시대 특별취재팀
저자 매일경제 분노의 시대 특별취재팀은
서정희 서울대 국제경제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미주리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매일경제에 입사해 문화부, 경제부, 산업부를 거친 뒤 워싱턴 특파원과 논설위원, 금융부장, 경제부장을 역임했다. 규제개혁위원회 위원과 금융발전심의위원으로도 활동했다. 현재 증권부장을 맡고 있다.
이진우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매일경제에 입사해 경제부, 사회부, 금융부, 부동산부 등을 거친 뒤 현재 경제부 차장으로 일하고 있다. 1998년 씨티언론인상 금상, 2003년 10월 편집보도부문 한국신문상을 수상했다. 2012년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KBCSD) 언론상(신문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이지용 경북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매일경제에 입사해 산업부, 금융부, 사회부를 거친 뒤 현재 서울시청을 출입하며 부동산정책을 담당하고 있다. 부동산에 얽힌 각종 현상과 사건을 사회·경제 양면에서 균형 있는 시각으로 다루고 있다.
강계만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매일경제에 입사해 증권부, 사회부, 경제부 등을 거친 뒤 현재 산업부에서 산업 현장 전반을 취재하고 있다. 제165회 이 달의 기자상, 2005년과 2008년에 씨티언론인상을 공동 수상했다.
이상덕 한양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매일경제에 입사해 문화부, 중소기업부를 거쳐 현재 경제부에서 거시경제 전반을 취재하고 있다. 제239회 이 달의 기자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1% 기업들의 오프더레코드 성공법칙》(공저) 등이 있다.
최승진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매일경제에 입사해 지식부, 유통경제부 등을 거친 뒤 현재 금융부에서 은행권을 출입하고 있다. 저서로는 《다보스리포트-힘의 이동》(공저), 《첨단농업 부국의 길》(공저)이 있다.
정석우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했다. 매일경제에 입사해 유통경제부를 거쳐 현재 사회부 기동취재팀에서 경찰청을 출입하고 있다. “대한민국 출근 보고서”로 제260회 이 달의 기자상을 수상했다.
고승연 고려대 정치외교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매일경제에 입사해 사회부 법조팀, 기동취재팀 등을 거친 뒤 기업경영팀에서 석학과 글로벌 CEO를 만나며 경영전략, 마케팅 기법 등을 취재하고 있다. 저서로는 《법대로 합시다》(공저)가 있다.
정동욱 서울대 경영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NH경제연구소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2009년 매일경제에 입사해 국제부를 거쳐 현재 부동산부에서 일하고 있다.
프롤로그
1. 행복이란 파랑새는 없다
chapter01 우리나라 표준한국인 그는 누구인가
chapter02 14년 만에 뒤집어진 국민의식
chapter03 늘어나는 분노계층 줄어드는 행복지수
chapter04 강원도 산골 영월과 교육 1번지 목동의 행복지수
2. 돈이 있어도 즐길 수는 없다
chapter01 중산층 지출 리포트 우리는 어떻게 소비하나
chapter02 분노의 샘은 바로 '집'
chapter03 주택이란 분노, 해답을 구하다
chapter04 1%대 99% 무엇이 다른가
3. 희망의 사다리는 왜 걷어차였나
chapter01 2040대 세대 무엇이 그들을 유랑하게 만들었나
chapter02 활개 치는 지하경제 뛰는 자 위에 나는 자
chapter03 강남주민 분노 리포트, 부자들이 분노하는 이유
chapter04 무너진 산업생태계, 공정에 대해 길을 묻다
4. 전 세계를 뒤덮은 99% 분노 에너지
chapter01 분노엔 동양도 서양도 없다
chapter02 시위대 달래기에 몸이 단 정부
chapter03 분노에 진화하는 자본주의
chapter04 처방전 따라 갈릴 운명
5. 국민이 바라는 새로운 시대정신
chapter01 고졸이 떳떳한 나라
chapter02 청년은 일하고 싶다
chapter03 분노를 다스릴 지도자
chapter04 자본주의를 넘은 공감자본주의
거대한 분노 에너지가 폭발한다!
집, 돈, 교육, 고용, 복지, 우리는 모든 것에 분노하고 있다!
과연 그 해법은 없는가?
1% vs. 99% 월가 시위에서 촉발되어 핫이슈로 떠오른 ‘분노’. 대한민국 또한 예외는 아니다. 도처에서 맞닥뜨리는 분노의 현장들을 목격했는가? 그들은 왜 그렇게 화가 나 있는 것일까? 진화는커녕 점점 폭발해만 가는 한국인의 분노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고 긍정적 해답을 찾고자 시도한 책이 출간됐다. 《나는 분노한다》는 여기저기 들끓고 있는 이유 있는 분노에 대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책이다.
동일한 수입으로 강원도 영월 주민보다 서울 목동 주민이 더 불행하다?
하우스 푸어, 렌트 푸어, 집이 있어도 울고 집이 없어서 운다?
2011년 표준한국인은 한국을 떠나고 싶다?
‘도대체 무엇이 한국인을 분노하게 만들었을까?’
이 책의 저자들은 이런 궁금증을 풀기 위해 다각적인 취재를 시작했다. 대한민국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한 국민의식조사를 비롯해 총 4회의 설문조사, 1% 대 99% 분석 등 5회의 자체 통계조사,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 등 90여 명의 국내외 전문가 인터뷰, 강원도 영월 등 10여 회의 지방 현장 취재가 이뤄졌다. 이와 같은 3개월에 걸친 취재를 통해 “분노의 시대 보고서”를 연재했는데, 이를 전면 재구성하고 실현 가능한 해결방안을 첨가해 책으로 펴냈다. 단순 분노에 대한 진단에만 그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사태를 해결해나갈 길잡이로서 독자들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의 구성
우선 ‘Part 1 행복이란 파랑새는 없다’에서는 크게 달라진 한국인의 행복관을 점검했다. 급속도로 진행된 양극화의 영향으로 곳곳에 깊은 상처를 입은 대한민국의 맨얼굴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 ‘Part 2 돈이 있어도 즐길 수는 없다’에서는 경제적 곤궁에 처한 한국인의 모습을 분석했다. 저소득층뿐만 아니라 중산층까지도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게 됐으며, 한국 사회에서 ‘분노의 샘’은 주택이라는 점을 설명했다.
‘Part 3 희망의 사다리는 왜 걷어차였나’에서는 화려한 겉모양과는 달리 분노에 젖어있는 한국 사회의 서글픈 이면을 다뤘다. 최고급 주거지로 꼽히는 서울 강남지역의 분노와 공정사회를 좀먹는 지하경제, 현대판 유랑족 생활을 해야 하는 2040세대를 되돌아봤다.
‘Part 4 전 세계를 뒤덮은 99% 분노 에너지’는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전 세계 공통코드로 자리매김한 분노와, 그에 대한 대응으로 새로운 진화를 시작한 자본주의를 분석했다. 지금은 시들해졌지만 한때 지구촌을 뜨겁게 달궜던 ‘월가점령시위대(occupy the wall)’는 자본주의의 오늘과 내일을 곱씹어보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마지막 ‘Part 5 국민이 바라는 새로운 시대정신’에는 분노에 대한 해법(solution)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담았다. 한국 사회에서 분노를 걷어내는 액션플랜들을 ‘공감(共感) 자본주의’라는 개념으로 아울렀다.
그렇다면 20년이 지난 2011년, 표준한국인은 어떤 고민을 안고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매일경제가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찾아본 표준한국인은 서울 노원구에 살고 있는 40세 정문영 씨다. 아내와 함께 슬하에 여섯 살, 네 살짜리 아들 둘을 두고 있다. 서울 상계동에 24평짜리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고, 아내의 소득과 합치면 월 소득은 370만 원 정도다. SUV 차량을 가지고 있지만 직장에 자주 몰고 다니지는 않는다. 그는 한 보험사에서 임시직 직장인으로 잠시 일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부업 차원에서 다른 일도 하는 ‘투잡족’이기도 하다. 정 씨는 4년제 대학을 나와 학원에서 인사 관련 업무를 하면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안정된 직장이었다. 하지만 그는 지금 투잡족의 길을 걷고 있다. 정 씨가 굳이 안정된 직장을 떠난 데에는 다른 이유가 있었다. 그는 캐나다로의 이민을 희망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단순한 희망일 뿐 구체적으로 계획을 잡은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표준한국인 그는 누구인가〉 중에서
서울특별시 양천구 목동. 서울 시내 중산층의 대표적인 주거지 중 한 곳인 이곳은 서울 강남 3구와 더불어 교육 일번지로 불리는 곳이다. 하지만 2만 5,000가구의 목동아파트 단지 바깥사람들에게는 이런 미명이 도리어 반갑지 않다. 단지 안팎 아파트 간 차별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목동아파트 단지에 사는가, 아니면 단지 밖 주택에 사는가’로 시작된 목동의 차별은 하이페리온이나 트라펠리스 같은 주상복합형 아파트가 등장하면서 더욱 심해졌다. 단지 내 사람들도 다 똑같지는 않다. “누구네는 20평에 산다고 하더라”, “누구는 45평에 산다고 하더라”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엄마도 많다. ‘전세냐, 자기 집이냐’를 놓고도 ‘구분 짓기’가 심하다. 너도나도 쏟아 붓는 사교육비 전쟁에 중견기업 차장의 아내인 41세 전모 씨의 마음고생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유치원 때부터 교육에 모든 역량을 투입하는 동네 학부모들을 보면서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고 전업주부의 길로 들어섰지만 자녀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자 생계가 막막해졌다. “남편 월급으로는 생활비 하기에도 모자랍니다. 엄청나게 오른 전세금 때문에 대출을 더 받아야 해요.”
〈강원도 산골 영월과 교육 1번지 목동의 행복지수〉 중에서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한 중견기업에 다니는 27세 최승준 씨는 매달 31일만 되면 숨이 턱턱 막힌다. 월급날인 25일 이후 매달 300만 원 안팎의 월급이 통장으로 들어오지만 월세로만 ‘딱’ 110만 원이 빠져나간다. 화성시 동탄신도시 반송동에 2년 전 얻었던 전셋집 전세금이 두 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계약 갱신을 앞두고 목돈을 구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월세로 전환한 것이다. 그는 “2년 전 결혼하면서 부모님에게서 5,000만 원가량을 전세금에 보태라고 받았는데 이번엔 차마 손을 벌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최 씨는 “전세금이 오른 덕에 집주인들만 덕 보고 우리 같은 세입자는 ‘렌트 푸어’ 신세로 전락했다”고 한탄했다. MB정부 들어 집값이 떨어졌다고 하지만 예전보다 주택 구입이 쉬워진 것도 아니다. 부동산1번지 조사에 따르면 수도권의 경우 MB정부 동안 떨어진 집값 하락률은 5% 수준, 서울의 경우 되레 0.46% 올랐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집값 하락으로 피해를 본 하우스 푸어들은 파주, 김포, 용인, 고양같이 노무현 정부 말 고분양가 아파트가 쏟아진 지역에 몰려 있다”며 “학군 수요, 출퇴근 수요가 몰린 서울 지역은 여전히 노무현 정부 때 고점가격을 지키고 있는 지역도 많다”고 말했다.
〈분노의 샘은 바로 ‘집’〉 중에서
첫댓글 매일경제 분노의 시대 특별취재팀 지음 / 출판사 매일경제신문사 | 2012.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