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사회복음화국 한마음운동본부(본부장 홍명호 베드로 신부)가 주관하는 ‘2012 사랑의 생명나눔 헌혈캠페인’ 두 번째 장이 3월 4일 성남대리구 곤지암·분당성마태오·분당성요한·성남동 등 4개 거점본당에서 펼쳐졌다.
사순 제2주일인 이날 오전 10시 곤지암성당에서는 이재웅(다미아노·성남대리구 사회복음화국장) 신부와 곤지암본당 주임 장찬헌(아넬로) 신부의 공동집전으로 미사가 봉헌됐다.
장찬헌 신부는 강론을 통해 “오늘 복음에서 거룩하게 변모하신 예수님 뜻에 동참하기 위해 우리도 신앙적으로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하느님 뜻에 맞갖은 모습으로 거룩하게 변화하는 아브라함 같이 하느님 말씀에 순종하여 완전한 신앙인의 모습으로 거듭나자”고 덧붙였다. 장찬헌 신부는 또 “베드로처럼 끊임없이 뉘우침과 회개의 모습을 통해 신앙적으로 하나씩이라도 변화시켜 나가자”고 전했다.
이날 곤지암성당에서의 첫 헌혈자인 신장본당 청년회 최눈솔(펠릭스·20) 씨는 “오늘 통산 세 번째 헌혈을 하는데, 군 입대 두 달을 앞두고 사순시기에 봉헌하게 되어 기쁘다”며 “군에 가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수혈을 필요로 하는 분들을 위해 캠페인에 지속적으로 동참할 생각이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아 만 16세 미만으로 부적격 판정을 받은 곤지암본당 최고은(미카엘라·15) 양은 “교회 공동체 안에서 한 몸을 이루기 위해 그 사명인 ‘사랑 나눔’에 참여하고 싶었으나,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 했다”며 아쉬워했다.
두 번째 헌혈에 성공한 곤지암본당 황준식(가브리엘·17·고교 2년) 군은 “‘생명나눔’에 함께해서 영광”이라며 “여건이 허락하는 한 지속적으로 헌혈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해마다 설과 추석 명절이면 처갓집이 있는 ‘말라리아 위험지역’인 고양시에 들른다는 한 참여자는 문진과정에서 탈락, 아쉬움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그는 “자신의 피를 나누려 헌혈하는 모습이 기도하는 입술보다 더 고귀하고 아름답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며 “하느님이 허락하시는 정말로 고귀하고 아름다운 미덕은 바로 ‘나눔’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랑을 나누려 이날 광주지구 각 본당에서 51명의 신자들이 곤지암성당 캠페인 현장 ‘한마음 혈액원’ 헌혈차량에 올라, 이중 23명이 헌혈했으며 28명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한편, 성남지구 거점 본당인 성남동성당(주임 최진혁 세바스티아노 신부)에서도 헌혈 캠페인이 진행됐다.
최진혁 신부는 이날 미사 강론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생명을 내어 주셨는데 우리는 무엇을 드렸는가를 생각해 보자”고 말하고, “생명 나눔인 헌혈은 성체성사와 가장 많이 닮은 봉사이며 복음적인 행동이 될 것”이라며 헌혈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나눔의 기쁜 마음으로 차에 오른 배 율리안나(30대)씨는 체중 미달로 동참하지 못해 씁쓸해 했으며, 김 소피아(50대)씨는 감기약 복용으로 부적격임을 못내 아쉬워하며 돌아갔다.
이날 성남동성당에서의 참여자는 총 22명이었으나 부적격이 13명으로, 9명이 헌혈했으며, 헌혈 증서 4장이 기증됐다.
오전 9부터 오후 3시까지 분당 성마태오성당(주임 방상만 베드로 신부)에서도 진행된 사랑의 생명 나눔 헌혈 캠페인이 실시됐다.
분당 성마태오성당의 ‘2012 사랑의 생명나눔 헌혈캠페인’은 성마태오 본당 의료 봉사회의 도움으로 한마음 혈액원과 함께 했으며, 본당 신자 약 20명이 참여했다.
헌혈에 참여한 박덕희(아녜스) 씨는 “나눔의 생명이 또 다른 새생명으로 태어났으면 좋겠다”며, “많은 사람들이 캠페인에 참여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고 전했다.
헌혈캠페인 세 번째 장이 펼쳐지는 3월 11일에는 안양대리구 중앙·인덕원·오전동 등 3개 성당에서 전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