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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현재시각7시.
현재 나의위치는 시내에있는 까페 '스위티'
내맞은편에는,철부지오라버니께서 싱글벙글웃으며 날바라보고있다.
대체 오빠가좋다고 꺅꺅거리는것들은 뭐가좋다고 그러는건지 이해를할수가없다.
저모질라보이는 행동거지와 성숙은커녕 정신이 나이에 미달되보이기까지하는 우리오빠다-0-
"오빠,정말해야되는거야?"
"너그말벌써 8번째인거아냐.귓구녕에딱지않을라그러거든?"
8번이고 80번이고 중요한건그게아니다.
시간을되돌릴수있다면 8천번이라도 말해주고싶다.
정말해야하냐고.
시간을되돌릴수있는기회가 온다면,나는 4일전으로돌리고싶다.
그말도안되는 내기에 옳타쿠나,하고 수락해버린그날로.
"오라버니..그냥10만원중에 3만원줄게.그리고우리다시 돌아가자,그러면안될까?"
"야..내가소개시켜줄애 성질존나게 더럽거든?"
내성질도 만만치않게 더럽다!!!!
고 당장이라도 외치고싶었지만 차마 그럴수는 없었다.
지금은 카페고,카페에있는 온갖여자의 시선이란시선은 독차지하고있는
우리오빠다.
여기서 소리를질렀다간 나는 나이처먹고 소리나질러대는 몰상식한뇬이 될것이며
그와동시에 카페여자들에게 걸죽..한 욕지거리를 들어야할지도 모를일이다.
지성질더러운거 자랑하냐면서-0-
"왜 성질드러운놈을 소개시켜준다는거야대체!"
"게다가 싸가지도없고..싸움도잘하고"
"니가아는놈은 그런놈밖에없는거냐?=_="
"방금뭐랬나 동생"
"오라버니께서 아시는분은 그런놈밖에없냐고요..흐흐"
그래,이왕에하기로한 내긴데.
되돌리기엔 늦었다치자.그치만 꼭 싸가지없고성질더럽고 싸움잘하는놈을 소개시켜주는 이유가뭐야.
난 드라마에나오는..순애보사랑을 하는남자를 원한단 말씀이다!
다정다감하고,욕도안쓰고 싱그러운미소에 코피터지고
몸매도좋ㄱ...아니아니-_-그냥뭐 몸이나쁜것보다야 몸이좋은게 좋지않은가
아니뭐그냥그렇다고..
"다시한번 말하지만..걔성격별로 안좋으니까
개기지않는게 좋을거다-_-"
"오빠야말로 내가소개시켜주는애 조심하는게좋을걸?"
"하,18살짜리가 성질이더러워봤자 얼마나 더럽겠어!너같은애가 또있으려고"
넌오늘,
18살짜리도 엄청나게 죽도록 진짜 완전 성질이 더러울수있다는것을 깨닫게 될것이야.
그래그래,
모를때 마음껏 즐기렴
"그래그래,만나보면알겠지^-^..어 저기온것같은데?"
내말에오빠는 뒤돌아 출입문쪽을 바라봤다.
허리까지오는 긴 생머리에,여자치고는 꽤나 커보이는키.
모델뺨치는 몸매에 얼굴도하얗고, 뭇남성들의 보호심을 자극시키는 여자.
다른남자가 그녀를 소개받았다면, 아마 이 카페가 떠나가도록 소리를 질렀으리라.
하 지 만
내가누군가!
은지혁놈의 최대앙숙 은지민이 아니겠는가,
카페로 들어오는 여자를 발견하자 오빠의 표정은 급속도로 나빠지기 시작했다.
"아니라고 말해"
"뭐얼~?"
"저여자아니지?"
"어머..우리오빠 눈치한번 겁나게빨라부러!왜아니겠어~
다희야!!여기야여기~"
난 출입문에서 우리를찾는듯한 다희를 불렀고,
그제서야다희는 손을흔들고있는 나를 발견한듯싶다.
그렇게나와 우리오빠가 앉아있는 테이블쪽으로 서서히,천천히 다가오는 여자,내친구다희
테이블에가까워지고,내맞은편에 앉은 남자를 보더니
"씨뱅.."
아주산뜻한 욕을 내뿜어주신다.
참고로말하자면 저 보호해주고싶은 청순해보이는여자는 내친구중 최고로 깡이쎈 강다희로써
우리오빠가 나다음으로 싫어하는애다.싫어한다기보단 피한다고나할까..뭐그게그거지만.
우리오빠의 이상형은 청순가련 손대면톡하고 터질것만같은..이아니라 쓰러질것만같은 가녀린 여자다.
그것과는 상반된 다희가나왔으니,오빠의 심리상태는 말하자면 입아프겠지>.<
"은지민..니가정말 단매에 죽고싶은거지?"
"너 내가사준 떡볶이3인분이랑 김밥2줄에 튀김1인분얻어먹고 여기서나가면 진짜절교야"
떡볶이와김밥얘기에 순간멈칫,하는듯한 다희.
그리고는 그예쁜 얼굴로 인상을 잔뜩찌푸리며 내맞은편에있는 오빠의옆에 털썩,하고 앉았다.
나란히앉은 오빠와 다희의 표정을 한마디로 묘사하자면..
'가관이다'
아주오빠는 똥씹은듯한표정을 짓고있고, 다희도 만만치않은 표정을짓고있다.
그래 두명은 앙숙이라고해도 과언이아니다.
다희에게 소개팅시켜준다고 살살꼬셔놓고 소개시켜준놈이,바로 잘난내오라버니다.움하하
"넌내일죽었다.."
"집에가서보자.."
섬뜩한목소리로 말을내뱉는 다희와은지혁-_-하여간저럴때보면 아주 쿵짝이 잘맞는다니까.
"근데오빠 왜 오빠친구는안오는건데-_-아주시간개념이없어부러네"
"시간개념이없어서 참 미안하다?"
내앞에앉은 오빠의입은 꼭,다물어져있다.그렇다면 이목소리는 오빠가아니란것!
그렇다고 다희의 목소리가 이렇게 낮을리가없지않은가.
....그렇다면..설마
"-0-.."
".....-_-^"
"...^0^;;"
"하하..안녕하셔요!"
"이제와서 귀여운척해봤자 소용없어"
"안했거든-_-"
오빠가 소개시켜준다는 성질더럽고 싸가지없고 싸움잘한다는놈이
바로내옆에있었다ㅠ.ㅠ그남자에대한 미안함..
(이아니라 사실은 싸움잘한다는소리에 좀쫄아있었음)
와근데..진짜더럽게도 잘생겼다.난 멍하니 테이블옆에 서있는남자를한참이나 바라봤다.
저 새까만머리카락하며,피부는나보다 훨씬하얗고 코는하늘높은줄모르고 치솟는구나.
립글로즈라도발랐나,입술은또왜저렇게 생겨먹은거야?내입술은 핏기없는 허연입술인데..흐흐
"츄릅..-ㅠ-"
"침흘리지마 드러"
성질더럽다더니 그말이 딱인듯하구나.
"거기앉아.내가소개시켜줄애가 걔야"
자신이 소개받을사람이 나라는사실에 상당히 불만이있는듯한 표정으로,그래 띠껍다고 말하는게 딱 적당한것같다.
그잘생긴남자..줄여서 잘남이라고 하겠다(내맘).
잘남은 내옆에 앉았다.
옆에서 엄청나게 차가운 오로라가 느껴진다..-0-은지혁보다 더강력한 오로라가 느껴지는구려
.
.
.
"다희야~오늘내가소개시켜줄사람은~"
"설명해주면 너는내일2배로얻어맞는다"
"-_-..알았어 입다물고있을게.오빠 내가오늘소개시켜줄사람은~"
"설명해주면 너는앞으로 1주일동안 니손으로 밥을해야될거야"
이럴때만쿵짝이잘맞지.둘이아주 나를괴롭히려고 작정을한거야뭐야
"우이씨 어쩌라고!!!"
"뭘어째=_=다안다고"
내앞에앉은 두남녀는,동시에 상당히 띠꺼운듯한 표정을 지으며 날 노려봤다.
그렇다고그렇게 동시에 똑같은말을 내뱉을 필요까진없지않겠니 에브리바디..?
"하여튼.은지민,걔이름은 한승현이다"
"아그래?"
"이름한승현!나이19세.해신고재학중.키는184,몸무게는알수없음!
성질더럽고 싸가지없고 싸움만잘하는놈임"
"리플레이"
"이름한승현!나이19세!해신고재학중.키는184,몸무게는알수없음!
성질좋고 싸가지만땅에 배려심깊은놈임"
내옆에앉은 잘남의이름이 승현이었구나.꽃미남답게 이름도이쁘군.
그나저나 저놈은 저렇게 다른설명을 해주면 어느걸믿으라는거야..
분위기상 두번째설명은 잘남의포스에쫄아서 내뱉은말인듯하니, 첫번째설명을 믿는것이 더나을듯싶다.
아니뭐..사실딱보기에도 싸가지없어보인다-_-
오빠는 나에게 잘남의 설명을해주더니,곧 잘남에게 나에대해서 설명해주기시작했다.
"한승현.니옆에앉은걔는..
이름은지민!나이18세!수성고재학중.키는알수없음.몸무게는엄청날것으로예상
성질더럽고 지멋대로에 먹는것을엄청나게좋아함"
"오빠..정녕술먹고다닌걸 미국에계신 아버님께 꼬발라버리길 원하나보다"
"은지민!나이18세!수성고재학중.키는알수없음.몸무게는딱봐도 엄청적을듯함
성질좋고 오빠의말을잘들으며 소식주의자임"
소식주의자라는 말에 얼마남지않은 내양심에
누가 수지침을 놓는듯한 기분이들었지만..그래도-_-자칫잘못했다간
성질더러운데먹을것만밝히는사람이 될수도있는상황이기에, 조용히고개를끄덕여주었다.
오빠는 우리에게 각각설명을해주고는,카페를나가려는듯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야 강다희나가자-_-"
"왜"
"이게 !! 나19살이거든?반말 찍찍할래!"
"1살더처먹어서 좋냐?좋아?그래서 친구동생 소개받고싶냐?"
"-_-으..나도니가 나올줄몰랐거든?완전 초가련하고 청순한여자 델고온대서 기분좋았는데 다망했어!!"
"야..나도 엄청샤방하고 키큰놈델꼬온데서 기분좋았는데 니때문에 다망했어!!"
티격태격..(말이 티격태격이지 표정과말투는꽤나 과격했다)싸우는 다희와오빠를 재밌게 구경하고있는데
왜둘다 갑자기 나를그렇게 무섭게..야리..아니 노려보는거냐
"불만있냐? 오빠솔직히-_-내친구들중에 다희가제일 청순가련하게생겼거든?
오빠아는애들중에도 이렇게 청순하고 갸냘프게 생긴애없잖아!"
"..=_=그..그래도!!"
흐흐..할말없지?
"야글고 강다희.넌나한데 분식만 만원치얻어먹고그런말이나오냐!!
니가키크고 잘생긴사람 소개시켜달래서 소개시켜준거잖아!!니아는애들중에 울오빠처럼생긴놈잇냐!"
"..아니뭐그건아니지만"
난 말몇마디로 오빠와다희를 넉다운시켜버렸다.
내말빨이 또 보통말빨이 아니란말씀이다.
다희와오빠는 할말이없는지 입을꾹다물었다.물론그 띠꺼운풰이스는 그대로 유지하고말이다.
둘다똑같은표정을지으며,그렇게 오빠와 다희는 카페를 나가버렸다.
휴..한시름놨다.
*
안녕하세요 수학문제집입니다ㅠ,ㅠ
이제드디어 01편 스타트했는데
손팅좀해주시져!!^*^리플하나에 용돈이 만원씩오른다고 생각해주세여!
첫댓글 진짜 재미있어요ㅎㅎ!!담편기대기대
앙헤야*감사드려요꺅..ㅎ.ㅎ
재밌어요 ㅋㅋㅋㅋ > .<*
꼼띵이*리플감사드려요~그정성에감동*_*
재밌어여 ~~ 담편 얼렁 보고싶다 ~~
퓬슈*감사합니당!그정성에눈물*_*
제가본소설중에 제일재미잇네여^*^ 담편기대할께요~
눈밑에애교살*우와 ㅋㅋㅋㅋㅋ그런극찬을..감사드려여!
아 그 돈에눈이멀어서ㅋ
너무 재미 있어요//앞으로 수학문제집님의 소설과활동 기대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