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오후부터 엄청 바빴습니다. 반차를 쓰고 외사촌 동생(?)인 맨바리 아우님 式 없는 결혼식
피로연에 참석했다가 저녁 7시엔 칭구들과 팔공산에서 만나 소고기에 송이버섯을 넣어 함께 구워 먹는
걸로 하루를 마쳤습니다. 성공한 칭구들이 많아 여기저기서 쏘는지라 늘 공짜입니다. 엄청 쑤셔넣었더니
다음 날인 토요일 할리걸(?) 탠덤해 영월과 평창으로 박투어를 가면서 수시로 배설한다고 할리걸(?)의
질책이 쏟아집니다. '당신은 평생 화장실에서 보낸 시간이 10년은 될 것'이라며 티방을 줍니다. 애휴!!
오늘 역시 영주 안정면 자연식당의 잡어매운탕에 넣은 라면 맛을 보고 갑니다. 할리걸(?)이 저보다 倍는
더 먹은듯합니다. ㅎㅎ 죽령을 넘어 단양 이끼터널을 들립니다. 가을 가뭄에 이끼들이 번식을 하지 못해
이끼터널은 녹색이 아닌 갈색을 띱니다. 할리걸(?)을 탠덤해서 몇 년 만에 가는 박투어라 설레이기까지
합니다. 도담삼봉을 지나 영월을 거치지 않고 평창으로 올라갑니다.
허걱!! 예전의 평창이 아닙니다. 너무 오랜만에 왔더니 그 많던 고개들은 어딜 가고 잘 포장이 된 직선
도로와 터널이 금방 평창에 도달시켜줍니다. [더 할리]클럽이 소개했던 뇌운계곡을 찾아갑니다. 이곳
평창도 아직 단풍이 제대로 들지 않았지만 동계올림픽 땜에 도시에 생동감이 생긴 것 같은 느낌입니다.
두 달만 지나면 冬至... 6시 전에 어두컴컴해지기에 뇌운터널에서 사진만 찍고 저녁은 김밥이랑 빵과
과자 등을 사서 다시 영월로 내려와 무인텔을 찾아갑니다. 할리걸(?)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미리
위치와 요금 등을 확인해뒀었죠. 역시 박투어는 경험이 쌓여야 합니다. ㅋ
다음 날 아침 7시가 조금 넘어 다시 평창 뇌운계곡으로 들어갑니다. 10여 Km의 계곡을 평창강을 따라
천천히 돌며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합니다. 시간이 일러 간간이 지나는 차량 외엔 아무도 없어 적둥이의
배기음만이 계곡으로 울려 퍼져나갑니다. 둥둥 두둥~- ~~--

금번 단풍퉈를 대표하는 사진이라 맨 위에 올려봅니다.

웃으랬더니 쪼개는 건지... ㅎㅎ

1년 만에 다시 찾아간 단양의 이끼터널입니다. 예전의 廢철로를 포장해서 도로로 사용 중입니다.

살이 빠져 얼굴이 반쪽인데 70Kg까지 빼라고 성화입니다. 아직도 돼지라며... ㅎ ㅓ ㄹ ~

평창 뇌운계곡 초입에 위치한 뇌운터널입니다.
하일리 주민들이 평창을 가려면 강을 두 번이나 건너야기에 수십 년 전에 주민들이 망치와 정만으로 만든 터널이랍니다.

평창강은 영월에서 동강과 만나 남한강으로 흘러갑니다.

이걸 보자고 평창까지 왔냐고 불평하더니 막상 걸어보곤 재밌답니다. 
아래는 수심이 깊은 평창강이 흐릅니다. 해거름에 낚시하는 태공님들 모습이 한가롭습니다.

입술 옆의 상처는 절대 할리걸(?)에게 당한 상처가 아님을 밝혀둡니다. ㅎ

망치와 정만으로 몇 번을 깨부셨을까 생각해봅니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이란 고사성어가 떠오릅니다.
간단하게 아침 겸 점심을 때운 후 영월로 나오면서 단종대왕의 墓가 있는 장릉(莊陵)을 들립니다. 문화
해설사님의 설명을 들으며 릉이 있는 곳까지 올라갑니다. 단풍이 군데군데 들어있지만 다음 주는 지나야
제대로 된 단풍을 볼듯합니다. 이런 분위기를 넘 좋아하는 할리걸(?)인지라 등산까지 하려니 힘이 들어
할리걸 교체라는 카드는 언제 꺼낼 수 있을지 하며 한숨만 쉽니다. 아휴~~
오후가 되면서 태풍 란의 영향을 받은 구름대가 빠르게 이동하며 속초와 강릉 대관령에 비를 뿌립니다.
동풍이 세게 불어오며 언제 비를 뿌릴지 몰라 서둘러 김삿갓면을 지나 마구령을 넘습니다. 지난주에
다녀갔던 마구령에 단풍이 예쁘게 물들었습니다. 적둥이를 세우고 단풍 삼매경(三昧境)에 빠져봅니다.
이제는 사람들에게 마구령이 널리 알려져 지나는 차량들이 많아 교행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시커먼 구름이 따라 내려옵니다. 몇 시간을 따라다니는 먹구름을 피해 서둘러 봉화를 지나 안동 인근
까지 내려옵니다. 잠시 휴식하는 동안 쨍쨍하던 하늘이 또 먹구름에 가리더니 약간의 비를 흩뿌립니다.
서둘러 다시 대피를... 20분이 늦은 레이더영상이라 피하는 게 최선입니다. 제대로 된 점심도 생략하고
먹구름을 피해 내려오니 벌써 대구에 도착을... 집에 가서 짜파게티 끓여먹는 걸로 저녁까지 대신하기로
합니다. 막상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도착하니 바람만 강해질 뿐 햇볕이 쨍한 오후 5시입니다.

권력에 눈이 먼 叔父인 수양대군에게 고작 17세에 죽임을 당한 비운의 단종대왕, 그분의 묘입니다.

잔디밭에 들어가지 말라고 팻말까지 붙어있지만 잠시 실례를...

역사에 관한 얘기 듣는 걸 좋아하고 역사가 서린 곳을 걸어보고 싶답니다. 덕분에 등산까지... 휴~~

단종대왕과 관련된 268인의 위패를 모셔놓은 장판옥 위로 단종대왕릉이 보입니다.

영월 장릉(莊陵)에도 가을이 짙게 물들어갑니다.

지난주 다녀갔던 마구령이 단풍으로 아름답게 물들었습니다.

눈이 아릴 정도로 울긋불긋한 단풍에다 적둥이까지 붉은색이라 어딨는지 찾지 못할 것 같다능... ㅋ

이렇게 단풍을 보시고도 떠나고 싶지 않으시다면 전혀 할리병 환자가 아닙니다~---!!

남원의 거스님은 사진 몇 장을 보시더니 작년에 찍은 게 아니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쳇!!

입술 옆에 상처가 있는데도 작년에 찍은 사진이라면 울집 팔아서 몽땅 드립니다. ㅋ

뭣하십니까? 메모!! ㅋ 영주 안정면 자연식당의 잡어매운탕 속의 라면은 반드시 드셔보셔야 합니다.

투어 중 화장실을 자주 가게 만들었던 문제의 송이버섯입니다. 공짜라고 마구마구 쑤셔넣었더니...
지난 며칠간 힘들었다며 쓰러질 것 같다니 적둥이 세차를 도와준답니다. 둘이서 30여 분 열심히 구석
구석을 광나게 닦고 들어갑니다. 냥이들이 어딜 갔었냐고 냐옹거리며 반겨주는 역시 집이 최고라능---
하지만 며칠 지나면 이놈의 할리병은 다시 고개를 들겠죠? 올해 단풍이 괜찮을 거라던 기상청의 예보
역시 구라였습니다. 제 경험상으론 흔적이 뜸한 물가라야 단풍색이 곱답니다. 할리걸(?)이 찍은 사진을
보더니 사기로 몰릴 거랍니다. ㅎㅎ 전체적으론 단풍이 엉망인데 좋은 곳만 찾아서 사진을 찍으면 모두
속아서 나가보면 실망할 거라네요~--
금요일 엄청 바빴던 하루를 보내고 이틀간 탠덤으로 630 Km를 달렸습니다. 주도로를 피해 산길을 많이
달렸더니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오는 느낌입니다. 카친 여러분! 마구령의 아름다운 사진 보시고 금주는
단풍이 절정에 다다를 영주 부석면 마구령과 봉화 춘양면 우구치를 다녀가시지 않으시겠습니까? 복잡한
설악산과 오대산보단 인적 드문 경상북도 오지(奧地)를 강추합니다.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사랑하는
이와 함께 단풍투어를 떠나보십시오. 가을에 잘 어울리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 들으시며 단풍투어
계획을 잡아보시길요... 행복한 한 주 보내십시오---!!
- 폼생폼사로 이틀을 보내면서 -
@주식1004 단풍찾아 저도 외로운 라이딩을 떠나 볼랍니다.^^
@카스 아무리 전문가를 모시고 가셔도 대전과 남원 근방엔 단풍이 그저그저 라는데 말입니다.

스'님들께서 함께하실 것 같아 보입니다. 단풍의 白眉는 아마도 춘양 우구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兩 '
화장실 자주가신다고 구박받으시며 비구름때 피해다니시면서 남쪽지방은 단풍이 아직은 내려오지 않았지만 모처럼사모님과 함께1박2일 바이크여정 즐겁게 다녀오셨습니다 저도 박투어때는 슥박지먼제 찾아놓고 출발하면 마음이 편하더군요 쉴수있는 기대감 이겠지요
벌써오늘도 날이 저물어 가네요 좋은밤 되세요 주식1004님
금요일 저녁,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청와대 점령하시면 홍보담당으로 불러주시길 기대해봅니다.
북악스카이웨이 가본 지 30년이 넘었군요. 행복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두분 항상 행복하십시요.
늦게 봅니다.
-- 
감사합니다. 금주가 단풍이 절정일 텐데 나가셔야죠
이제야 주식천사님의 투어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오셨습니다..ㅎ
단풍에 묻혀 적둥이의 존재감이...ㅋ
그런가요? 사실 입문하면서 가입한 클럽에서 6년 반을 함께했습니다.
토욜 탠덤퉈, 일욜 그룹퉈로 달렸지만 지금은 체력과 여유 모두 바닥을 헤매기에 1주에 한 번 타는 걸로 만족합니다.
사진을 조금씩 알아가면서는 쏠투도 즐겨하는---
오늘도 굿데이 되시길요.
아이고...
안정식당 잡어매운탕집을 아시다니요 ㅎ...
저도 고향가면 가끔 들리는 곳입니다!...
지금쯤 우구치 마구령은 환상이지요!...
멋진 모습 잘 대하고 갑니다!...gooooD~~~
고향이 영주시군요.

--- 
죽령 부근을 가면 들리는 식당입니다. 메기매운탕보단 잡어매운탕이 훨씬 좋습니다.
매운탕에 넣어 먹는 라면사리가 일품이죠.
마구령 넘어 김삿갓계곡 지나 우구치로 나와 주실령을 넘으면 환상적인 단풍코스가 됩니다.
20년 전부터 마구령을 다녔지만 요즘은 지나는 차량이 넘 많아 교행이 어렵네요.
소백산 아래에 위치하여 앞으로는 내성천이 흐르는 공기 좋고 물 맑은 곳이 영주 풍기 아니겠습니까
@주식1004 마구령 고치령 가는길에
순흥기지떡과 그 옛날 묵밥도 좋지요!..~
주말에 함 땡겨야겠습니다!..ㅎ~
가을도 깊어 갑니다!...
일교차도 크고요!...늘 건강챙기세요^^~
@왕호 감사합니다.
왕호님도 금주 멋진 단풍투어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주식1004 안정식당이 검색이 안되는데요 혹시 상호가 자연식당하고는 별개 인가여 주식 1004님??
@관우- 제가 안정식당이라 적었군요. 죄송요--
자연식당이 맞습니다.
@관우- 안정면 입구 영농자재사업장 바로 맞은편입니다.
거운 투어 되시길요
-- 
@주식1004 감사합니다 꾸벅~
@주식1004 독바리로 자연식당 도착했습니다ㅋㅋ
@관우- 아이고ㅎ~~
마니 잡수세요!~~~
전 낼 들리려구요ㅎ~~
@왕호 ㅎㅎ쫌 많네요~
@관우- 맛있게 드시고...
안라하세요!~~
담에 연이되면 반갑게 뵙겠습니다ㅎ~
@관우- 다시 쩌업합니다.
라면은 약간 꼬들꼬들하게 드셔야-- ㅎㅎ
@왕호 넵 감사합니다
@주식1004 맛나게 배 터지게 먹었습니다ㅋㅋ
@관우- 자~-- 그럼 마구령과 우구치를 향해 출발입니다.
멋진 단풍투어 되시길요.
@주식1004 그림 나옵니다!...쥑이네요 ㅎ~
@주식1004 마구령 쫄려 죽을뻔했습니다 그 덕에 우구치는 손놓고 넘어왔습니다ㅋㅋ
@주식1004 덕분에 좋은구경 했습니다 무주 또는 속리산쪽 정보 필요하심 연락 주세요ㅋㅋ
010 6540 2684
@관우- 잘 다녀가셨군요.
사실 올해 단풍이 예년만 못하단 생각입니다.
붉은색과 노란색이 선명하질 않아서요... ㅎㅎ
마구령 넘는 차량들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멋지신 사모님과 단풍구경을 다녀오셨네요 ,,,
부럽습니다 울 마눌은 뼈속에 바람 들어간다고 투어 가자고하면 거절합니다 ㅎㅎㅎ
에휴 공휴일에는 행사가 많이 있어서요 눈 호강도 못하고 있습니다 ,,,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
뼛속에 바람 들어간다는 이유에 혼자 큭큭거립니다.

기면 그것보다 더 나은 건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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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재미있게 해주시지 그러셨습니까... 夫婦간 좋은 걸 함께
멋진 경치랑 맛난 음식 사진 자주 보여주시고 잘 꼬드겨보시기 바랍니다.
탠덤을 9년이나 하더니 해가 갈수록 조건이 까다로워집니다. 애휴
응암동늑대님의 멋진 탠덤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