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묵상] 마가복음(10장~12장)묵상
※ 가장 중요한 계명(막12장)
율법에 정통하다는 한 서기관이
주님께 다음과 같이 물었다.
“모든 계명 중에 첫째가 무엇이니이까?”
당시의 그들의 셈을 따르면 율
법에는 613개(십계명의 글자수)의 계명이 있고
그 중 365개(1년)가 부정형이고
248개(인간 몸을 구성하는 각 부분 개수)가
긍정형의 명령이다.
특히 그들은 무거운 계명과 가벼운 계명을 구분했다.
그리고 그 중 어느 계명이
가장 중요한지에 대해서도 토론하곤 했다.
예수님도 율법의 계명 중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암시하는 말씀들을 하셨다.
“누구든지 이 계명 중
지극히 작은 것 하나라도 버리고
또 그같이 사람을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지극히 작다 일컬음을 받을 것이요”(막 5:19).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
율법의 더 중한 바 정의와 긍휼과 믿음은 버렸도다”(마 23:23)
바리새인들은 이 서기관을 통해
가장 적절하고 날카로운 질문을 예수님께 던졌을 것이다.
이 질문은 또한 다른 측면에서도 매우 적절한 질문이었다.
이 질문은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무엇을 가장 원하시는지를 묻는 질문이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첫째는 이것이니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곧 우리 하나님은 유일한 주시라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막12:29~30)
예수님은 주저함 없이 말씀하신다.
예수님을 시험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신중하게 고른 함정 질문이었겠지만,
모든 지혜의 근본이신 예수님 입장에서는 어려울 것 없는 질문이다.
예수님은 ‘쉐마’라고 불리는
신명기 6장 4~5절의 말씀을 그대로 인용하셨다.
사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더 이상의 다른 말씀이 없을 정도로 친숙한 말씀이다.
이 말씀은 아침, 저녁의 예배 때마다 암송하여
반복해서 드리는 신앙 고백의 일부였고,
그들의 팔과 이마에 차는 경문이라 불리는
상자에 넣는 말씀 중 하나로서 그들의 신앙을 대변했다.
이 계명의 핵심은 ‘사랑하라’다.
사랑을 한 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기본적으로 사랑의 대상을 아끼고
귀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사랑이고
그에 합당한 태도와 행동을 하는 것을 ‘사랑한다’라고 말할 수 있다.
사랑에는 어떤 식으로든 어느 정도의 헌신과 희생이 동반된다.
나의 시간, 물질, 에너지, 감정을 소비한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가장 큰, 가장 중요한 계명,
‘사랑하라’의 대상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유일하신 참 신이시다.
온 피조물의 유일한 창조주시고 유일한 왕이시고
유일한 구원자시고 유일한 아버지시다.
그렇기때문에 하나님은
우리가 오직 하나님만을 사랑하길 명하신다.
예수님은 여기서 말씀을 끝내실 수도 있었는데,
거기에 덧붙여서 “둘째”를 말씀하신다.
그리고 이 둘을 합하여
“이보다 더 큰 계명은 없느니라”고 말씀하신다.
“둘째는 이것이니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보다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막12:31)
둘째 계명도 마찬가지로 “사랑하라”가 핵심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대상이 다르다.
하나님이 아닌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신다.
그들 중에 거하는 이방인들에 대해서도
“자기 같이 사랑하라”고 동일하게 명령한다.
특별히 이 ‘이웃’의 개념에 대해서
예수님은 분명한 가르침을 주셨다.
누구든 하나님께서 내 곁에 둔 그 사람이 내 이웃이다.
따라서 이 둘째 명령은
단지 옆 집 사람을 사랑하라는 것이 아니라
누구든 내 곁의 사람을 사랑하라는 말이다.
이웃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가?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것처럼 하면 된다고 하신다.
“네 자신과 같이”. 내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생각해보라.
먹이고 입히고 재우는 것은 물론이고,
그 이상으로 원하는 것이 있으면 뭐든지 해주려고 한다.
뭐든 이해하려고 한다.
객관적으로 봐서 잘못한 일이 있어도
그래도 이해하고 보듬어 준다.
이해하기 위해 그럴만한 이유를 집요할 정도로 찾아낸다.
다른 사람의 비난과 공격으로부터 보호한다.
가끔 자신에게 혹독한 사람들도 있는데,
그 역시 자신을 사랑해서 하는 일이다.
자기가 원하는 모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가장 큰 계명은 이것이다.
우리 모든 것의 모든 것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우리 자신처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 아멘.
- 꿀송이 보약 큐티, 365일 성경 통독
남아공 노록수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