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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간 |
거 리 |
출발 시간 |
소요 시간 |
비 고 |
정 령 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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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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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복 대 |
2.26 |
11:18 |
56 |
8분 휴식 |
서시지맥 갈림 |
0.41 |
11:32 |
14 |
|
1109.3봉 |
2.17 |
12:30 |
58 |
|
구룡폭포 |
6.15 |
15:36 |
186 |
45분 휴식 |
갈 림 길 |
1.27 |
16:19 |
43 |
10분 휴식 |
759.2봉 |
2.39 |
17:07 |
48 |
|
덕 치 리 |
1.17 |
17:34 |
27 |
|
계 |
15.82 km |
07:12 |
06:09 |
실 소요시간 |
산행기록
지도 #1
며칠 전 이곳에서 아무 것도 볼 수 없었습니다.
잔뜩 두껍게 낀 운무 때문이었습니다.
오늘은 너무 깨끗하게 보이는군요.
그리고 반야봉.
옛 표지석을 보고,
10:22
바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조금 늦은 시간이죠?
등로는 남원시 주천면과 산내면의 면계입니다.
수평선 혹은 지평선 같이 개스가 일렬로 섰습니다.
그 아래로 요천지맥이 흐르고 있고 좌측은 남원시 시가지입니다.
정령치 매점과 주차장을 보고,
만복대를 향하여 오르면서 고리봉1305.4m을 봅니다.
10:35
만복대까지는 무조건 오르막이죠?
지도 #1의 '가'에서 우틀합니다.
고도를 높입니다.
지리의 색깔이 변합니다.
완전히 갈색 톤입니다.
우측 고리봉.
좌측 수정봉.
고리봉 뒤로 이른바 지리서부(북)능선.
그리고 그 뒤로 덕유가 보입니다.
좌측으로는 반야가 조금 더 다가오고.....
와우!
11:07
서시지맥 갈림길입니다.
우측으로 들면 다름재 ~ 견두산 ~ 천마산을 지나 서시천과 섬진강이 만나는 합수점에서 맥을 다하게 되죠.
오늘 진행하는 구간은 여기서 서시지맥루트를 잠깐 이용하여 진행을 하게 됩니다.
여기까지 왔으니 만복대는 들러야겠죠.
좌틀하여 진행합니다.
11:18
200여 m 더 올라가니 만복대입니다.
정상석을 보고 주변을 감상합니다.
천왕봉과 영신봉 일대를 다시 보고,
앞으로는 서부 지리의 맹주 반야봉과 우측의 노고단이 보입니다.
중앙에 날라리봉(삼도봉)은 머리만 살짝 보여주는군요.
음...
지리도 만추로 치닫고 있군요.
모레 지리가 예약된 상태이기 때문에 피아골의 단풍에 잔뜩 기대를 하게 됩니다.
종석대 우측으로 간미봉으로 흐르는 능선.
아래로는 지리산온천랜드가 있는 산동면.
서시천이 여러 지류와 합류되는 모습도 보이는군요.
그러니 그 우측이 서시지맥이고 그 서시지맥이 서시천이 울타리가 됨을 보여줍니다.
견두산도 보이고 좌측 멀리 무등산은 머리만 보입니다.
지리서부능선 우측으로 백운산이 보이고....
정령치로 떨어지는 대간 라인과 고리봉 그리고 서부능선.
수정봉 우측 아래로는 주촌저수지가 보이고,
대간길인 60번 도로와 도인학교 뒤의 소나무 단지도 보입니다.
눈길을 조금 앞으로 주면 좌측으로 서시지맥이 보이고 조금 이따 우리가 진행할 1109.3봉의 모습도 보입니다.
서시지맥도 힘차게 뻗는 느낌을 갖습니다.
순천 아줌마들도 씩씩하게 오르시는군요.
뒤의 서시지맥.
단풍놀이나 갈걸.....
야자매트.
11:32
다시 서시지맥 입구입니다.
여기서 좌틀하면서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과 전라북도 남원시 주천면의 도계를 따라 걷게 됩니다.
우선 가야할 방향을 가늠해 보고,
좌측이 용수천이 내려가는 골짜기인데 상당히 깊군요.
12:02
요강바위를 찾아야 하는데 도대체 어떤 것인지 찾을 방법이 없고.....
12:07
제가 제일 싫어하는 산죽밭은 여지없이 시작되고.....
지도 #1의 '나'의 곳 부근입니다.
이게 요강바윈가?
지도 #1의 '다'의 안부를 지나고.....
거기서 준희 선생님을 뵙습니다.
선생님은 이곳을 '견두지맥'이라는 이름으로 지나셨군요.
멧선생 침대가 아주 포근하게 만들어진 걸 보니 산모용 침대 같습니다.
잠시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만복대를 보고..........
12:30
그러고는 지도 #1의 '라'의 곳인 1109.3봉 전위봉입니다.
표지띠가 하나 달려있군요.
그 옆에 제 표지띠도 하나 걸어 놓습니다.
1109.3봉은 여기서 좌틀하여 50m 정도 더 가야하는데 삼각점도 없는 봉우리이므로 무시합니다.
여기서 점심으로 가지고 온 김밥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
고남님이 준비해 온 막걸리 두 통을 나눠 마시고.....
13:15
배불리 마시면서 담소도 나눴으니 일어나야죠.
45분 만에 일어나게 되는군요.
이제는 온전하게 남원시 주천면 안으로 들어가서 진행하게 됩니다.
독오당이라.....
지리산學이라고 까지 썼으면 지리산 산신령이라는 뜻일텐데....
獨悟堂인 거 같고.....
생소한 닉이긴 합니다만 여길 지날 정도면 상당한 프로인데.....
사실 서시지맥에서 빠져나오는 지금 구간부터는 당연히 아무런 표지띠도 보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13:41
그 표지띠를 하나 더 발견하게 되는데 그걸로 끝입니다.
지도 #2
알바 한 번 하고 .....
잡목 숲을 지나느라 고생 좀 합니다.
13:56
산죽도 여전하고...
그런데 아무래도 이곳은 멧선생 천국 같습니다.
멧선생 집을 여기저기서 발견하게 됩니다
13:59
지도 #2의 '마'는 도저히 뚫고 오를 수 없는 곳인데 이런 곳이 수두룩합니다.
14:02
우회하여 옛 묘지 흔적을 봅니다.
여기서 좌틀합니다.
음...
고리봉.
10여 분 진행하는데 우측으로는 흔적이 보이질 않습니다.
그러고는 우측 능선으로 붙어 진행을 하여야 하는데...
도저히 뚫고 갈 수가 없어 그냥 좌측 능선으로 변경합니다.
14:08
멧선생 침대.
14:16
또 산죽밭.
14:26
이런 숲을 지나,
된비알을 내려오면서 옛 국립공원 표석을 확인합니다.
14:43
지도 #2의 '바'의 곳에서 임도를 만납니다.
이 임도를 따라 가 봅니다.
그런데 이 임도는 다시 옆 능선으로 치고 올라가는 길!
하는 수없이 다시 되돌아 나와 직진하여 숲으로 듭니다.
14:45
또 작은 임도를 만나기는 하지만 이것도 옆 능선으로 올라 가는 길.
10여 분 정도 비알을 치고 내려와,
14:57
대성교로 떨어집니다.
사실은 지도 #2의 핑크색 선을 따라 진행하려 했는데 조금 아래로 떨어진 모양새가 되어 버렸습니다.
도로를 따라 올라갑니다.
15:03
호랑골가든을 지나,
15:08
내기 마을 입구에서 좌틀합니다.
지도 #3
15:20
지도 #3의 '사'의 곳에서 예정했던 등로를 회복합니다.
15:27
도로를 따르다 보니 정면으로 주차장이 나옵니다.
구룡폭포 관광객을 위한 주차장입니다.
고남님이 초등학교 시절 소풍을 오던 곳이라고요?
사실은 기억에도 없다고는 합니다.
여기서 드디어 물을 건너는군요.
물을 건너게 되니 구룡폭포 루트는 절대 분수계分水界가 아닙니다.
15:36
구룡폭포입니다.
낙차가 커서 그런가요?
물소리가 온 계곡을 다 흔드는 거 같습니다.
이 물이 원천천이니 남원대교 아래에서 요천을 만나 거기에 흡수되겠죠.
구룡폭포는 하천 상류 쪽을 침식하여 그 길이가 길어지는 두부침식頭部侵蝕 현상으로 폭포가 점차 상류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이 루트가 대간길이 아니라는 아주 당연한 사실을 확인하러 여기까지 왔다는 게 사실 할 일도 되게 없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구룡정 삼거리로 올라가야죠.
계단을 올라,
15:56
삼거리에서 10여 분 간식을 먹은 후, 구룡사를 보고 다시 되돌아 나옵니다.
16:32
지리산 둘레길을 100여m 따르다 우측으로 들어서면 진주 소씨 음택을 지나,
16:08
다시 둘레길을 만납니다.
인내심을 갖고 둘레길을 따라 걸으면,
16:19
우측 숲길로 드는 곳에 표지띠가 날리고 있습니다.
우틀하여 숲으로 듭니다.
지도 #3의 '아'의 곳입니다.
16:32
작은 구릉 하나를 지나,
지도 #4
16:45
728.8봉을 지납니다.
17:07
부드러운 능선 길을 걸으면 이내 덕운봉이라는 이름이 붙은 759.2봉 전위봉입니다.
여기서 우틀합니다.
이제부터는 대간길을 걷게 됩니다.
지리학자들은 지금까지 걸은 길을 대간길로 본 것입니다.
그러니 구룡폭포에 의해서 대간길이 끊긴다고 본 것이죠.
결국 분수계 역할을 못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물이 아니면 다 산인 것'을 미처 깨닫지 못한 것 같습니다.
17:15
대간꾼들은 지금까지 걸은 루트가 아닌 구룡폭포 갈림길이라고 되어 있는 이정표를 따라 좌틀하여 일단 노치마을로 떨어졌다가 도로를 따라 진행하죠.
그 60번 도로 자체가 백두대간길이라는 것입니다.
좌틀하여 도인학교 뒤에 있는 수행 장소를 지나,
우측으로 내려가,
물 한 모금 먹고,
기념 촬영을 한 후,
시간 맞춰 도착한 택시를 타고,
17:34
황산 흑돼지집으로 가서 저녁을 맛있게 먹고 귀가합니다.
고남님 환대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첫댓글 산자분수령이 우리 산줄기의 개념이라면, 우리 스스로를 학대하는 것입니다.
염색 기술이 없어서 백의민족이었던 것을, 우리는 백의라는 단어에 갖가지 미사어구를 붙였던 때가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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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개념을 다 씻어버리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지금 우리의 오염된 시각이 아닌 우리 조상들의 시선으로 산줄기를 이해하셨으면 좋겠고요.
한마디 뱉어버리면, 그것을 합리화 하기 위해서 수 많은 왜곡 표현들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현오님, 현오님의 그 열정에는 찬사를 보낼수 있지만, 모든 것을 버려야 새로운 눈을 얻을 수 있어요.
부디 현안을 얻으시길 응원합니다.
다 버리세요.
좋으신 말씀 입니다만 .....
산자분수령이란 우리 선조들이 만들어낸 개념도 아닙니다만....
그래도 우리가 산줄기 산행을 하자면 어떤 기준을 가지고 분류를 하는 건 학문(?)의 기본이라 생각합니다.
넓게, 편안하게, 틀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움.....
이해는 갈 것 같으면서도 아직은 그 수준에 오르지 못한 것 같습니다.
혹 그래서 제가 이번에 지리 무착대無着臺에 갔다온 건 아닌가 하는 느낌을 같습니다.
조금 더 다녀보겠습니다.
고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