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난슬플때hiphop을춰
불과 오늘 7/1 오후 2시에 일어난 일임..
난 일때문에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내려왔고
서른 다돼도록 부모님이랑 같이 살다가
다른 일 시작해보려고
지방으로 내려왔어
나는 자취를 해본적도 없고
집을 구해본적도 없음
그리고 난 멍청해.
난 다짜고짜 네이버 검색해서
내가 살려고 찜 한곳 매물이 많이 뜨는
부동산으로 전화를 했고
약속을 잡았고 그곳으로 향했음
부동산 아저씨는 나를 반겼고
아저씨 차를 타고 집도 보러다니고
다른집 보러가는 길에 드라이브 기분도 나고
한눈에 꽂힌 집도 있고
무엇보다 나는 그냥 독립이라는것 자체가
너무 신나서 바로 계약서를 쓰겠다고 했지
근데 네이버 복비 계산기로 계산한 금액보다
10마넌을 더 달라는거임
그래서 왜 복비가 10만원 더 많아요? 하니까
기름값이랑 출장비래
지금 들으면 존나 어이없지..
근데 난 첨해보는거에다 너무 들떠있으니까
대가리 꽃밭처럼 아항!! 그렇군요!!
하고 그 돈을 줫음....^^
이건 그 대머리 아저씨
(역시 대머리는 피해를 줍니다....)
그러고 이사 다 하고 정리가 좀 되고나서
친구랑 얘기하다가 복비 얘기가 나왓는데
미쳤다고 그런법은 없다고 펄쩍 뛰는거..
그때서야 알았지 내가 눈탱이를 맞았다는것을..^^
근데 난 천성이 쫄보라
이제와서 따질 성격도 안되고
무엇보다 갈등을 빚는 상황자체가 너무 버거워서
그냥 쓰린 속을 안고 지낸지 한달째...
눈썹문신이 하고파서 찾아보다가
마침 집 근처에 괜찮은곳을 발견해서
오늘 가게 됐단말이지..
가게에는 사장님 (주인공 그 언니) 한분만 계셨음
근데 진짜 너무 예뻤음 수애 닮았어
뭐 설명 듣고 눈썹그림 그리고
시술 받으면서 수다 떨다가
내가 부동산 복비 덤탱이 쓴 얘기를 해줬다?
근데 부동산 이름을 물어보길래
똥탁부동산(가명) 이요 하니까
사장님:
똥탁.. 부동산이라..
거기 사장님 예전에 나한테도 그렇게 하다가
내가 난리 한번 쳤는데~ 아직도 그짓을 하나보네~
나: 근데 액땜했다치고 잊으려구요
따지고 이런걸 잘 못해서
으응~? 그럼 안돼죠 그런 법이 어딨어~
나 언니 끝나면 다음 예약까지 텀이 좀 생기는데
끝나고 나 따라와요~
나:
예? 어딜?
부동산.
이 한마디 하고 시술 내내 한마디두 안함
여차저차 눈썹 끝나고 계산하니까
이제가요~ 해서 가는데
가는길에도 난 너무 무서운거야
그냥 갈등을 빚으러 간다는 사실자체가 나에게는 공포였음..
여튼 부동산에 도착을 했는데
둘이 가만히 쳐다봄
부동산 아저씨는 왜왔는지 몰라서 쳐다보는거 같았고
눈썹문신 사장님은 왜 모르냐 하고 쳐다보는거 같았음
구리고 눈썹사장님이 말을 꺼냈음
사장님~ 나 아는 동생인데
여기서 얼마전에 집 구했다면서요?
근데 복비 계산이 이상하네?
그거는~ 어쩌구저쩌구 £{*~££|!]£\*,:8&2!:&:9@
하고 나는 알아들을수 없는 말을 했지만
기름값 출장비 이런 내용에 뭘 더 붙인 말이었음
이 말이 나오기전까진 몰랐지
이 사장님ㅇㅣ 얼굴은 수애여도
속에는 김호영이 있었다는걸..........
사장님은 말이 안통하는걸 직감했는지
잠시 아무말도 하지 않으셨음..
그리고 갑자기
김호영이 됨
아니 아저씨~~~!!
타지에서 와서 뭐 모른다고 그러시면 안되지
어쩌구 저쩌구 뭐라뭐라 계속 말하는데
수도권토박이인 나에게
랩보다 빠른 사투리는 한번에 알아듣기 힘들었음
근데 말투가 진짜
김호영이 무속인한테 뭐 했었던
그 말투랑 똑같았음 ㅠ
별안간 대머리와 김호영이
나를 두고 싸우게 됨
그렇게 한치 양보 없는 피튀기는 말싸움이 계속됐고
눈썹사장님이 이길거 같은 분위기에서
눈썹 사장님은 마지막 한방을 날렸음
사장님.
돌려줘.
10만원.
존나 침묵...
진짜 체감상 1분은 침묵이었음
30분의 치열한 접전끝에
부동산 아저씨가 포기했는지
주머니에서 오만원권 두개 꺼내서 책상에 촵! 하고 두고
에라이 가져가라고 함 ㅠ
일이 풀리는거 같으니
사장님은 다시
김호영에서 수애가 되었음....
으음 네~^^ 가져갈게요 그러게 진작 주시지
수고하세요~
하고 뒤도 안돌아보고 나 데리고 나옴
나와서 내가 안절부절 하명ㄴ서
너무 감사하다고 이 돈으로 밥 사겠다고 했는데
으음~ 예약있어서 시간이 안되네요~
그럼 커피…
으음~ 나 카페인 먹으면 손 떨려서 일 못해요~
동네에 아는 사람 나중에 생기면
나 소개나 해줘요~ 조심히가요~
하고 쿨하게 퇴장......
끝이야....
막 그렇게 웃기진 않은데
그냥 나한테 이런일이 일어난게 신기하고
사장님이 존멋이라 글 써봄..
아직도 귀에서 맴도는
사장님
돌려줘
10만원........
오늘 카톡 추가
여시들~~~!!
사장님한테 어떻게 하면 보답할지 생각하다가
예약하려고 인스타 팔로우 해뒀을때
후원하는 스토리 얼핏 본 기억이 있어서
내가 돌려받은 십만원 나도 같이 후원하기로 했어! 없는 돈이라고 치려고 했었는데
내가 사장님 도움으로 돈 받았으니까
사장님이 돕는 사람들을 나도 도우기로 함
첫 후원을 이렇게 하는구먼 ㅋㅋㅋ
많은 여시들이 에트에 글 써달라구 지역정보 묻는데
혹시 홍보될까봐 무서운 마음에 못알려주는점
양해바람 ㅠㅠ....
와..
진짜 멋지다... 따뜻해
존⃫나⃫ 머싯다
너무멋있다 ;;;
멋있다 우런니..
대박....넘멋지시다
저런 사람은 제발 은연중에 소문나서 장사 대박나라ㅠ
와,......,,,언니.....사랑해요,,,,,
엔딩까지 갓벽..
와 진자 마지막까지 완벽.... 둘 다 넘 멋있어!!
개멋잇다...내언니야...
존멋ㅠㅠ
ㅠㅠ나도 눈썹문신 받으러 갈래 ㅜㅜ존멋
존멋
너무 멋있어..
아 나 왜 눈물나냐ㅠㅠ봤던건데도 또 우네
나 눈물나ㅠㅠㅠ
나 이런 여성연대 너무 좋아 흑
와 졸라 멋있다….
눈물나ㅠㅠㅠㅠ엉엉 ㅠㅠㅠㅠㅠ 첨엔 웃고 마지막엔 울고가ㅠㅠㅠㅠㅠㅠ글 진짜 미쳣다ㅠㅠㅠ웃기고 감동 서사 다있어ㅠㅠㅠㅠ
와…!!!!
진짜 멋있다… 기승전결 완벽해
둘 다 진짜 존나 멋있는 사람이다
멋져.... 후원까지... 결말이 너무 훈훈
진짜 진짜 멋진 언니다... 멋진 사장님
ㅈㄴㄱㄷ 언니는 너무 멋있고 여시는 너무귀엽고
그리고 난 멍청해. 하면서 고라파닥 올려둔게 너무 귀여워
와 진짜
결말까지 너무 기분 좋아
글쓴 여시 너무 순딩하고 착한게 느껴진다ㅠㅠ
영화같다..
따수워......근데 중간에 고라파덕 짱구눈썹 생긴거 개웃김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