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외무장관 통화…푸틴 방중· 카자흐 사태 논의
기사입력 2022.01.11. 오전 11:11 최종수정 2022.01.11. 오전 11:15 기사원문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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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베이징올림픽 참석으로 중러정상 2년만 첫 오프라인 회동"
라브로프 "푸틴 방중·베이징올림픽 원만한 성공 거둘 것"
왕이 "중러 양국 중앙아시아 전쟁 발발 막아야"
[구이린(중국 광시자치구)=AP/뉴시스] 22일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오른쪽)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구이린(桂林)에서 만나 팔꿈치로 인사하고 있다. 2021.03.23[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과 러시아 외교장관이 전화통화를 하고 내달 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중과 카자흐스탄 사태 등에 대해 논의했다.
10일 중국 외교부는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왕 위원은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 및 베이징동계올림픽 참석으로 중러 정상간 약 2년만의 첫 오프라인 회동이 성사된다”면서 “이는 올해 초 국제관계 사안 가운데 중대한 사안”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중국은 러시아와의 소통을 강화해 두 정상의 ‘동계올림픽 만남’, ‘신춘 회동’이 원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는 중국 측의 주장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러시아는 중국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푸틴 대통령 방중 준비 작업을 잘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의 방중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베이징동계올림픽도 원만하게 개최될 것으로 믿는다”고 부연했다.
두 장관은 최근 카자흐스탄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카자흐스탄 사태는 외교세력이 면밀히 계획한 폭동이라는 점점 더 많은 정보들이 확인되고 있다”면서 “카자흐스탄 정부 요청에 따라 집단안보조약기구(CSTO)가 ‘평화유지군’을 파병하면서 현재 상황은 분명한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왕 위원은 “시진핑 국가주석은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에게 전달한 구두 메시지에서 외부세력의 혼란 조장을 반대하고 ‘색깔혁명’을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중국은 이번 사안을 테러 폭력 사태로 규정한 토카예프 대통령의 판단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왕 위원은 “중러 양국은 유엔 안보리이사국이자 중앙아시아 우방국으로서 이 지역에서 혼란이나 전쟁이 발생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면서 “양국은 협력을 심화해 외부세력의 개입을 막고 색깔혁명 확산이나 '3개 세력(극단적 종교집단세력, 민족분열세력, 국제테러세력)'의 혼란 조성을 차단해야 한다”고 역설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