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도사나'는 제주 해녀들이 바다로 나갈 때 노를 저으며 부르던 제주도 민요입니다. 해녀들의 고된 삶의 애환과 바다에 대한 염원, 그리고 전설 속 이상향인 '이어도'에 대한 그리움이 담겨 있는 노래죠.
구전되어 오는 민요의 특성상 부르는 사람이나 지역에 따라 가사 내용이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가사들을 몇 가지 소개해 드릴게요.
이어도사나 (일반적인 가사)
이어도 사나~ 아~
차라차라~ 아~ 잘도 헌다
이어도 사나~
* 물로야 뱅뱅 돌아진 섬에
먹으나 굶으나 아~
물질을 하여 아~
차라차라 아~ 잘도 헌다
이어도 사나~
* 한 푼 두 푼 모인 돈도
낭군님 용돈에 모자라 간다
남의 배는 소당 배요
우리네 배는 쑥대방 배라
이어도 사나~ 아~
차라차라~ 아~ 잘도 헌다
이어도 사나~
이어도사나 (해녀들의 애환이 담긴 가사)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우리 어머니 무슨 날에 날 낳아
전생 궂게 낳아서 이 물 속에
인간 백성 깔렸건마는
우리 어머니 무슨 죄로 낳아 나 여기 물질하리
이어도 싸 이어도 싸
한라산에 눈내린 건 알건마는
내 이 가슴에 분한 마음 지는 건 어느 누가 알아나 주리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이엇사
그 물속에 가면 어머니 생각 어린 애기 생각 나지만
갇힌 몸이 무슨 모성을 찾을까
이어도 사나 이어도 싸
어린 애기 떼어 두고 이 물에 들어
애기 젖도 안 주고 나는 점심 굶고
이 물질하여 어느 누구 어느 남편 먹여 살리자고 이 물질하리
이어도 사나 이어도 싸 이엇사
산에 나무하러 가면 곧은 나무 있건마는
이 노가 부러지도록 저어나 볼까
이어도 사나 이엇사
이어도사나 (노 젓는 소리)
/요 바당에 물 속이야 깊음얕음 알았겄지/
헌 집 살아~ 가정 통 몰라~ 나의 간장~ 잘 태우네 (힛)
/남편이 가정을 챙기지 않아 이어도사나(힛)/
어어도 샤(하) 앞발로랑 허우치멍~ 뒷발로-랑 무너나다멍 젓고 가자 (힛)
이어도 차나 (싯) 차라 차 (힛) 차라 배겨엉~ 젓고나 가자
저 산천의~ 솔잎새는 해년마다~ 포릿포릿
우리네 인생~ 한 번 가면 다시 오기~ 만무레라 (힛)
알뜰이~ 살뜰이 요 금전 내와다가 서방 놈~ 식전에 술 한 잔 따르리라 이엇샤 (히)
이어도사나 (허) 저 산에~ 지는 해는~ 지고나 싶어~ 지는구나
오늘 처음~ 동산에~ 달이 솟아~ 오는다 (힛)
호박은 늙도록 맛이나~ 좋았겄지
사람은~ 늙도록~ 뵈기가~ 싫는다 (힛)
이어도사나 (싯) 쳐라 쳐 (싯) 쳐라 배겨 (힛)
컹컹 치며 젓고 가자~ 아 아니나 지어~ 못 가더냐 (히) 이어샤나 (히힛) 어어샤 (히)
이 노래는 단순히 노 젓는 소리를 넘어, 해녀들의 강인한 삶과 애환, 그리고 삶의 터전인 바다에 대한 깊은 이해와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이어도'는 제주 사람들에게 현실에서는 갈 수 없는 이상향이자, 때로는 죽은 이들이 가는 피안의 세계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첫댓글 해녀들의 애환 고충 절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