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천재' 김행직(전남)이 2023년을 보내며 당구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김행직의 2023년 첫 시작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2월에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호텔인터불고 원주 월드3쿠션그랑프리 2023' 본선 토너먼트에서 전승을 거두고 단 1패도 없이 결승에 직행한 김행직은 패자부활전을 통해 결승에 오른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에게 단 1패를 당하며 아쉽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어 3월에 열린 '라스베이거스 3쿠션 당구월드컵 2023' 준결승전에서 김준태(경북체육회)를 꺾고 연달아 결승에 오른 김행직은 35년 만에 아시아 단독 최다승인 '4승'에 도전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튀르키예의 타이푼 타스데미르에게 39:50으로 패하며 '통산 4승' 도전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만 했다. 이후 '통산 4승' 도전 기회는 쉽게 오지 않았다.
허정한(경남)과 나선 세계 팀선수권대회에서는 8강에 머물렀고, 5월 열린 호찌민당구월드컵에서는 16강에서 허정한에게 패해 도전을 마쳤다. 7월에 열린 포르투당구월드컵에서 8강까지 오른 김행직은 올해 처음 개최된 '제1회 WCBS 챔피언십' 대륙간 팀대항전에서 아시아B팀에 속해 팀을 준우승까지 올려놓았다.
김행직은 9월 열린 제75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에서 16강에서 탈락했지만, 초대 우승을 차지한 베겔당구월드컵 우승에 다시 한번 도전했다. 하지만 이 역시도 8강에서 마틴 혼(독일)에게 33:50으로 패하고 말았다.
이후로도 서울당구월드컵에서 8강, 샤름 엘 세이크당구월드컵 16강에 오른 김행직은 세계 랭킹 9위로 2023년을 마감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김행직은 "올해는 유난히 시간이 빨리 지나간 것 같다. 좋은 성적은 많이 못 거뒀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아쉬운 점은 없다"고 전했다.
비록 우승은 없었지만,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한 김행직은 여전히 시드권에 머물며 2024년을 시작한다.
김행직은 2024년 목표에 대해 "특별히 우승을 목표로 잡지는 않고, 그저 매 순간 최선을 다할 뿐이다.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PBA에서 활약하고 있는 동생 김태관(크라운해태)에 대해서는 "연습할 때 보면 열심히 하더라"며, "스스로 알아서 잘하고 있고, 지금 하는 것처럼 열심히 하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단, 지금보다 조금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김행직은 "2024년 모든 분들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도 잘 풀리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란다"고 팬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4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