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표 전 용인부시장이 오는 18일 오후 2시 30분 W 웨딩컨벤션(구 광주축협웨딩)에서 다섯 번째 수필집 <꽃길에 서다> 출판 기념회를 연다.
홍 시인은 고교시절 연세대학교가 주최한 전국 남녀 고교생 문예작품 현상 공모에 당선된 이후 1988년 신춘문예 당선, 1992년 한국시조 신인상과 2004년 팔달 문학상을 받았으며 1992년 첫 번 째 시집 ‘사랑아! 우리 이제는’을 시작으로 2004년 시집 ‘먼 길’ 2009년 수필집 ‘공부 못하는 게 효도야’ 2011년 ‘높이면 낮아지고 낮추면 높아진다’ 를 펴낸바 있다.
홍 시인은 다섯 번째 수필집 <꽃길에 서다> 서문을 통해 “평생 공직에 몸담아온 저는 늘 산처럼 살아온 사람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어디에 있던 산처럼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미련스럽게 공직의 명예를 지켜왔습니다. 그동안 걸어온 길은 이솝 우화처럼 제 옷을 벗기려고 햇빛과 바람이 싸움을 벌이곤 했습니다”라고 적었다.
또 “저를 올곧게 설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줬던 제 글은 남에게 보이고자 썼던 글이 아닙니다. 책 모양을 갖추면서 다듬어졌지만 실제 원고는 ‘옳거니, 좋다’와 같이 추임새도 넣었습니다. 그런 글을 묶어서 냈으니 부끄러운 마음입니다. 시집과 수필집을 지인들과 돌려봤던 경험 덕분에 용기를 내서 이번에 다섯 번째로 수필집<꽃길에 서다>를 펴낸다”고 밝혔다.
홍 시인의 <꽃길에 서다> 첫 장은 ‘자세히 보아야 아름답다’로 매주 산에 드는 저는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란 시가 얼마나 황홀한지 자주 경험하고 일상의 자잘한 행복을 ‘예쁘다’ 하기에는 모자람이 있어서 ‘아름답다’고 감히 바꾸었다고 밝히고 있다. 두 번째 장은 사람의 향기, 여행의 여운을 담은 글이기에 ‘향기는 오래 남는다.’로 묶었고 세 번째 장은 ‘살얼음 위에 꽃피우다’로 묶었다. ‘살얼음’은 공직생활에서 자주 인용되는 말로 그 살얼음 위에 꽃을 피우는 일도 어렵지만 그 꽃이 오래 갈 수도 없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홍 시인은 “꽃과 남자가 어울리지 않던 시절을 지나와 제가 꽃길에 선 이유는 ‘이름’ 때문이다. 김춘수 시인의 시처럼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된 것처럼 저도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소박하게 일상을 펼쳐 보이는 이 책이 선공후사(先公後私)의 삶을 응원해준 분들에게 꽃향기가 되고, 꽃길을 향해 당당히 걸어갈 수 있는 자신감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한편, 홍승표 부시장은 경기도 광주 출신으로 경기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지난 1975년 첫 공직에 입문, 광주군청에서 일하다 1982년 경기도청으로 옮겨 가정복지, 관광, 문화정책, 총무, 자치행정과장과 과천시 부시장, 팔당수질개선본부장, 파주시 부시장 용인부시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2013년 12월 30일 14:1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