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2. 8. 30. 화요일.
카페 회원이 45,000명도 훨씬 넘는 인기 많은 중장년 카페에서 '학국국보문학' 회원인 '박민순' 회원의 글이 올랐다.
'흘러 가고 흘러 가니 아름답다'
제목에서 아래 문구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내가 댓글 달았다.
박 선생의 글 :
구름도 흘러가 강물도 흘러가고
바람도 흘러갑니다.
생각도 흘러가고 마음도 흘러가고
시간도 흘러갑니다.
내 댓글 :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기에 엄지 척!합니다.
구름 강물 바람 등의 자연현상도 흐르고
생각 마음 시간.. 하루... 인생도 흐르는군요.
* 덕분에 글감 얻었습니다.
위 이런 것들은 '흘러가다'로 표현하지요.
저는 '흘러오다'로도 보고 싶군요.
흘러와서 흘러가기에....
서 있는 자리에 고개를 어느 쪽에 두느냐에 따라서 '흘러오고', 또는 '흘러가고'...
저는 며칠간 충남 보령지방에 있었지요.
산소 벌초가 끝나면 시간을 내서 서해바다의 하나인 무창포해수욕장, 대천해수욕장 바닷가로 간다고 마음먹었지요.
선산 말랭이에 올라서서 서해를 바라보니 바닷가를 막은 남포간사지, 대천해수욕장, 원산도, 외연도 등 섬이 줄줄이 이어지대요.
먼 풍광이지만...
위 글처럼 시간(인생)은 흘러오고, 머물고, 흘러가고...
그런데도 벌초 끝난 뒷날에는 비가 내리기에 바닷가에는 가지도 못했지요.
글 고맙습니다.
또 기다립니다.
나는 1949. 1. 21. 생.
나는 지구라는 별에 내려올 때 혼자 내려오지는 않았다.
내가 태어난 지 곧바로 뒤를 이어서 머스마가 또 태어났다고 한다.
불과 몇분 사이로 나는 쌍둥이 형, 동생은 쌍둥이 동생이 되었다.
키 작은 어머니 뱃속에서 함께 잉태되어서, 한날 한시에 태어났던 쌍둥이 형제.
동생은 형인 나보다도 몸집이 훨씬 더 큰데도 만20살 여름방학 때 서울에서 시골집에 내려왔다가 울안에서 뱀 물려서 다음날 대천병원에서 죽었다.
태어날 때에는 같이 태어났건만 쌍둥이 동생은 일찍 죽었고, 형인 나는 동생보다 50여 년을 더 살고 있으며, 지금은 만 73살이다.
동생이 죽은 뒤로는 나는 내 삶은 무엇일까 하는 의문이 일생동안 지속된다.
* 내 시골집은 산 아래에 있고, 나무들이 가득 찼기에 늘 야생파충류가 많이 산다. 온통 나무와 풀로 가득 찼기에 지금도 뱀, 개구리, 청개구리, 맹꽁이 등이 수시로 울안으로 기어들어온다. 더군다나 내가 시골집을 비운 지도 만8년이 넘는다. 오죽이나 뱀 도룡이 등 파충류가 많으랴.
위 박 선생의 글에서는 '시간과 인생은 흘러간다'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나는 '흘러가다'를 '흘러온다'로 다르게 해석하고 싶다.
'가다'의 반대말은 '오다'이기에...
내 나이 만73살.
오늘도 등허리가 아파서 갱신하기가 힘이 든다.
누워서 등허리를 주먹으로 살살 두들겨서 허리를 곧추 세웠다. 흉내로만 허리를 펴는 체를 했다.
내 인생(시간)은 어디론가로 '흘러가는' 것일까?
나는 '흘러온다'라고 다르게 해석하고 싶다.
나중에 보탠다.
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