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혜화1117 이현화입니다.
인사회 게시판에 처음 글을 남깁니다.
2018년 봄에 첫 책을 출간하고 어느덧 시간이 이렇게 흘렀네요.
출판사 시작할 때는 꿈도 꾸지 못했던 일들이 지난 시간 동안 참 많이 일어났습니다.
일을 하나 만들면, 자꾸만 마음속에서 다른 일이 떠오르고, 그 일을 좇아 여기까지 온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런 글을 올릴 거라고 그때의 저는 상상도 못할 겁니다.
제가 겁도 없이 도쿄 여행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책과 책방에 관한 책을 만들다가 책 속으로만 끝나지 말고 책 밖으로 이 이야기를 확장해보면 좋겠다, 여기에서 시작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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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될까, 가능할까, 싶은 마음이 없지는 않았지만 하지 않으면 후회할 거 같아서 발동을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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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이렇게 오늘 오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등에 아래와 같은 글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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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면 계획하기 어려운 도쿄의 책방과 산책을 함께 즐기실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니, 많은 분들이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관심 가져주시길요.
<아래>
어느날 문득 마음에 불이 탁, 하고 켜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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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화 선생님의 <동네책방 지속탐구>에는 일본 책방 이야기가 꽤 나옵니다.
이시바시 다케후미 선생님의 <책은 죽지 않는다>에는 진보초를 비롯한 일본의 책방 풍경이 여럿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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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불이 켜진 건, 한국과 일본의 책방 전문가 두 분의 책을 만들면서 이 두 분과 도쿄를 함께 떠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비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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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까, 가능할까, 멈칫했지만 재미있겠다, 의미가 있겠다, 하는 생각이 주저함을 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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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이 여행 계획을 짜는 데 온정신을 쏟았습니다. 머리에 생각이 가득차면 입으로 나오는 법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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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계획을 들으신 로버트 파우저 선생님이 기꺼이 여행의 한 부분을 채워주시겠노라 하셨습니다. 하반기 도쿄 방문 일정을 바꿔 도쿄 골목길 산책을 함께해주시기로 했습니다. <도시독법>에 도쿄를 실을 정도로, 선생님과 도쿄의 인연은 매우 깊습니다. 선생님과의 도쿄 산책은 그 자체로 특별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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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도쿄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이시바시 다케후미 선생님과 진보초를 비롯해 도쿄 시내 책방을 다니면서 정말 재미있는 시간이 될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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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출판사로서 이런 시도를 하는 게 가능할까, 멈칫하는 마음이 아직도 없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제 마음에 켜진 불을 끄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먼저 밝히는 이 불이 누군가의 마음에도 탁, 하고 켜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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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만 찾아가는 여행도 아니고,
책방을 구경하기만 하는 여행도 아니고,
가성비를 좇아 몸이 힘든 여행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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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산책하는 여행,
책과 책방을 비롯해 책의 세계를 즐기는 여행,
좋은 풍경과 맛있는 음식과 편안한 휴식을 즐기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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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하고 싶었던 프로그램을 준비합니다.
무조건 즐거울 테니,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할 분들을 초대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cKHqwB4hvUMlok-iKYJRRrQAlU5u3mTyY6tAS1vg8-np79ug/viewf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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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책방+산책 여행 주요 일정 안내]
1. 10월 12일 월요일
아침에 인천공항에 집결한 뒤
오전 10시 20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도쿄에 도착합니다.
도착 후 오후에는 혜화1117의 저자이신 로버트 파우저 선생님이 도쿄의 골목길 답사를 함께해주실 예정이에요.
파우저 선생님은 서울대 국어교육과 교수, 교토대 교수 등을 역임하신 언어학자이시기도 하고,
새로운 시선으로 도시를 읽는 도시 탐구가이기도 하십니다.
혜화1117에서는 가장 최근에 펴낸 <문자 전파담>을 비롯해, <외국어 전파담>, <외국어 학습담>과 <도시는 왜 역사를 보존하는가>, <도시독법> 같은 선생님의 책을 출간했습니다.
이번 한국 방문 기간에 하반기 도쿄 서점 여행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는 말씀을 들으시고, 도쿄 방문 일정을 변경해서 함께 오래된 도쿄의 골목길 답사를 진행하시겠다고 해주셨어요.
선생님이 함께 걷자고 제안해주신 곳은 야네센이라는 오래된 동네인데요.
고즈넉하면서도 도쿄의 오래된 정취를 즐길 수 있는 아주 인상적인 곳입니다.
몇 해 전, 선생님과 함께 답사를 하면서 골목길이며 작은 가게, 책방 등등을 돌아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아마 쉽게 경험하지 못할 시간을 보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저녁에는 <동네책방 지속탐구>, <유럽 책방 문화 탐구>, <동네책방 생존탐구> 등으로
책방이라는 키워드의 전문가이신 출판평론가 한미화 선생님의 강연이 준비되어 있어요.
선생님 강연을 들어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진짜 재미있고,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내용으로 꽉꽉 차 있는 강연의 맛을 누리실 수 있어요.
2. 10월 13일 화요일
이 날은 호텔 조식을 드시고 진보초를 자유롭게 다니실 수 있도록 구성했어요.
진보초의 책방들은 대부분 규모가 크지 않아서 단체로 들어가서 돌아볼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총 4박 가운데 초반 2박 호텔을 진보초와 가까운 곳으로 정했어요.
호텔에서 진보초까지 산책하듯 걷다가 발길 닿는 대로 진보초를 다니시면서 다양한 책방들을 마음껏 둘러보실 수 있습니다.
그냥 다니시게 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책방을 가면 좋을지, <서점은 죽지 않는다>로 유명하고, 최근에 <책은 죽지 않는다>라는 한국어판 오리지널 책을 출간하신
이시바시 다케후미 선생님이 진보초의 가보실 만한 책방 목록을 제안해주시고, 각 특징들을 미리 준비해주실 거에요.
그 내용을 담아 미리 전해드리면, 그 가운데 가보실 만한 책방들을 자유롭게 둘러보시면 됩니다.
중간중간 진보초만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곳들의 정보도 함께 드려요.[점심 식사비는 따로 제공합니다.]
저녁에는 이시바시 다케후미 선생님의 강연을 들으실 수 있고, 특별한 장소에서 특별한 손님을 만나실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하고 있어요. 이건 확정이 되면 다시 말씀을 드릴게요.
3. 10월 14일 수요일
이 날도 아침 든든하게 호텔 조식을 드시고, 한미화 선생님과 이시바시 다케후미 선생님 두 분이 제안해주신,
지금 이 순간 도쿄에서 꼭 가봐야 할 의미 있는 서점을 다닐 예정입니다.
도쿄 시내 여기저기를 다니게 될 텐데, 대중교통으로 다닐 때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동선을 잘 연구해서 한 곳이라도 더 보실 수 있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도쿄의 책방 사장님들께 직접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도 준비하고 있으니 알찬 시간을 보내실 수 있을 겁니다.
이 날은 분위기를 바꿔 다른 호텔에서 주무시게 됩니다.
4. 10월 15일 목요일
새로운 분위기의 호텔 조식을 드신 뒤 도쿄 시외로 나갑니다.
혼자서는 다소 가기 번거로운 곳이지만, 꼭 가보면 좋기도 하고, 천천히 여유 있게 다닐 수도 있도록, 도쿄를 한가운데 두고 동서남북으로 어디가 좋을까 고심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10월의 계절에 가장 어울리는 곳으로 잘 정해보려고 여러 사람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밤이니까, 가능하다면 온천이나 어디 휴양지 한 곳 정도 들러봐도 좋을 듯해서 이 동선도 짜보고 있습니다.
5. 10월 16일 금요일
출발하는 날 아침이니까, 서둘러 호텔 조식을 드신 뒤 부지런한 분들이라면 주변 산책도 좋으실 겁니다. 공항으로 바로 출발해서 오전 9시 50분 비행기로 도쿄를 떠나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해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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