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수령을 노래한 소백산 가수 이한경님은 작곡가 겸 가수 이자 우리 장문의 며느님으로 종인 장광덕님의 부인 되시는 분입니다
☆ 마지막 링크 클릭하시면 저수령 유튜브로 연결 됩니다.
저수령
일전에 LP관련하여 글을 올렸는데 댓글에서 또 다른 페친과 길지는 않지만 몇줄의 글로 톡을 나누면서 나온 이야기 중에 자신이 서울에서 살다 소백산 자락으로 귀촌을 해서 살고 있다며 옻을 다루는 일을 한다고한다.
부인 역시 서울에서 라이브 가수 생활을 했는데 지금은 시골에서 소벡산 가수로 불리며 가수 생활을 계속하고 있단다
그러면서 유튜브에서 저수령TV를 검색 하든지 아니면 이한경을 검색 하면 볼수 있다 해서 퍈하게 한번 검색해 보았다.
내가 지금 이 나이 되도록 저수령 이란 말을 처음 들어 보는데 아마도 전국적으로 알려진 유명한 고개는 아닌듯 하지만 노래 까지 만들어져 불릴 정도면 꽤나 유명한 고개임은 틀림 없는 것 같다
저수령은 백두대간의 여럿 고개 중 히니로 경북 예천에서 충북 단양 방면으로 넘어 가는 고갯길로 해발 850여 미터 정도 되는 고갯길 이라 낮은 길은 결코 아니다.
山中何所有(산중하소유)
산중에 무었이 있는지
嶺上多白雲(영상다백운)
고개 위에 흰구름이 많지요
只可自怡悅(지가자이열)
다만 스스로 기뻐하고 즐기나
不堪持贈君(불감지증군)
가져다 님에개 보내기는 어려워라
- 도롱경 -
아주 옛날에는 오솔길 이었던 것이 국도가 되어 차가 다니게 되었고 한때는 많은 차들이 왕래를 하기도 하였고 저수령 휴게소도 덕분에 성황을 이루었 다고도 하는데
아쉽게도 중앙 고속도로가 개통 되면서 지금은 이 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드물고 드라이브를 하거나 백두대간의 산행을 즐기기 위해 찾는 사람들 그리고 그랑폰도 대회를 개최 하는 정도의 도로로 이용 되는 모양이다.
그러다 보니 옛날 문전 성시를 이루었던 휴게소의 가게도 문을 닫기도 하는 등 원래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과정이 진행중인 모양 이다
저수령(低首嶺)은 해발 850m로 경상북도 예천군 상리면에 있는 고개로 충청북도 단양군 대강면과 경계를 이룬 도경 지점으로 경북과 충북을 넘나드는 이 고개를 옛날부터 저수령이라 불렀단다
물론 지금의 도로를 개설하기 전 옛날에는 험난한 산속의 오솔길 이었는데 경사가 심해 길손들의 머리가 저절로 숙여 진다고 하여 저수령 이란 한자음의 고갯길 이름이 생겨났다고 하기도 하고
저수령(低首嶺)의 또 다른 이름에 대한 설은 이 고갯길이 험난하다 보니 난리기 났을때는 피난길로도 많이 이용 되었다고 하며 임진왜란 때는 의병이 숨어 매복을 하고 있다가 지나가는 왜놈들을 공격하여 외놈들 모두의 머리가 땅에 떨어져 죽었다고 해서 저수령(低首嶺) 이라고도 했다는 이야기도 있단다
저수령 이란 고개는 처음 접하는 지명이라 검색을 해 보니 백두대간 산행을 하고 올린 후기가 대부분 이라 그 만큼 이 곳이 산을 좋아 하는 산꾼이나 산 메니아 들에겐 낮설지 않은 익숙한 지명인 모양이다.
한 때는 경상도에서 층청도를 거쳐 한양으로 가는 길목 이기도 했고 또 한 때는 이땅의 물류가 흐르는 산업도로 약할을 했지만 중앙 고속도로가 개통이 되면서 이 도로의 기능과 역활이 더이상 필요치 않게 되었으니 모든 것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가는 아쉬움
晓色熹微岭上横(효색희미령상횡)
새벽빛 희미하게 고갯마루에 걸쳐 있고,
望中云物转凄清(망중운물전처청)
보는 중에 구름 색은 쓸쓸하게 바뀌네.
林收宿雾初通日(임수숙무초통일)
숲의 밤 안개 걷히고 햇빛이 통하더니,
山挟回风尽入城(산협회풍진입성)
산은 회오리 바람 몰고 모두 성으로 들어가네.
客路远随残月没(객로원수잔월몰)
나그네 길 멀리서 따르던 달도 지고,
乡心半向早寒生(항심반향조한생)
고향 생각에 돌아보는데 이른 추위 생겨나네.
惊鸦满眼苍烟里(량아만안창연리)
푸른 연기 속 놀란 까마귀 눈에 가득하고,
愁绝戍楼横吹声(수절수루횡취성)
수심 깊어지는 곳 수루에 황취곡이 들리네.
- 晓过灵石/ 赵执信 -
그 옛날 우리네 선조님들 께서도 한번 쯤은 머리에 이고 등짐으로 지고 이 저수령 고개를 넘었을 것 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꼭 한번은 이 저수령 고개에 올라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하물며 이고게에 대한 추억을 간직하신 분들 께서야 오죽한 마음일까?
초라하게 무너져 내리는 저수령 고갯길 휴게소의 상점들 그 옛날의 영화를 꿈꾸어 보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세월의 바람 앞에 맥없이 주저 앉았을 것이다.
그런 아쉬움에 공감을 하며 페친이신 장광덕 님이 자신의 산방에 초대와 더불어 저수령을 한번 들어 보라 권한바 있어 저수령과 이한경으로 유튜브 검생을 해보니
가수 이한경님이 부른 저수령 그리고 거기서 거기, 퇴계 이황선생이 쓴 도산 십이곡에 이한경님이 작곡을 하여 부른 도산 십이곡, 지금은 외출중, 아름다운 강산, 아무것도 아니야, 노래방에서 등등 많은 곡이 올라와 있었다.
푸른 산은 어찌하여 영원히 푸르며
흐르는 물은 또 어찌하여 밤낮으로 그치지 않는가?
우리도 저 물같이 그치는 일 없이 저 산같이 언제나 푸르게 살리라.
- 도산 12곡 중 제11곡 / 퇴계 이황 -
나야 원래 음악적 소질이 부족 하고 콩나물 대가리라 불리는 악보만 봐도 울렁증이 있는 사람이라 잘한다 못한다에 대한 음악적 비평을 할 수 있는 입장은 되지 못하고 다만 노래를 들어서 내 귀에 거슬리지 않고 좋으면 잘 하는 것이고 들어서 별로 감흥을 느끼지 못하면 그져 그런 것이라 생각을 한다.
유튜브를 통해 저수령외 몇곡을 연거푸 들었다.
이한경님, 이 가수 상당한 내공이 쌓인 가수 임이 느껴 지는데 풍푸한 성량에 분출하듯 토해내는 발성에 폭풍같이 몰아치기도 하고 또 뭔가 아슬아슬하게 발성을 통제 해내는 절제력 까지 더해 완벽한 기교와 테크닉의 구사력을 갖춘 실력파다.
한마디로 가창력에 있어서는 맑은 음색에 매끄러운 기교와 때로는 부드럽고 감미로운 음색에 편안하기 까지 하여 천의 음색을 가진 목소리의 팔색조라 해야 할 것이며
또 공연장에서는 관중을 쥐었다 놓았다 할 수 있는 압도적 리드쉽과 공연장 분위기를 장악하고 지배할 수 있는 자신감과 교감력 까지, 출충한 역량에 비해 덜 알려짐에 아쉬움이 많은 가수다
물론 유듀브를 듣기 전 서울에서 라이브 가수 생활을 오랫동안 했다고 듣긴 했지만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며 쌓은 그 공력이 과히 입신의 수준이라 표현해야 맞을 것이다.
磨礪當如百煉之金 (마려당여백련지금)
마음의 수양은 마땅히 백 번을 단련하는 금처럼 할 것이고
急就者非邃養 (급취자비수양)
급하게 이루어지는 것은 깊숙한 수양이 아니니라.
施爲者宜似千鈞之弩(시위자의사천균지노)
일을 함에는 마땅히 천균의 쇠뇌처럼 할 것이니,
輕發者無宏功 (경발자무굉공)
가벼이 하는 것은 큰 공이 아니니라.
- 채근담 -
흔히 입신의 경지를 이야기 할 때 하루에 천번 만일 동안 계속해야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을 이야기 하는데 아마도 30년 가까이 해야 한다는 이야기 인데 지금에야 백세 시대이니 그렇지만 옛날 수명이 짧은 시대를 감안하면 평생을 연마 해야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저수령
노래에 있어 곡과 가사가 궁합이 잘 맞아야 곡의 완성도가 올라가고 대중에 대한 전파력이 확대되며 대중들로 부터 노래의 소화력이나 흡수력이 올라가는 것인데
그런 측면에서 저수령의 곡과 가사는 완벽한 궁합을 이루었다 해야 할 것이며 끊어질 듯 이어지고 한구비 고갯길을 넘어 가듯한 극적인 기교에 곡과 가사 그리고 노래를 부르는 가수 까지 한마디로 삼위일체라 해야할 것이다.
이한경, 나는 처음 들어 본 가수 이지만 나름 쌓아온 내공이 절정을 이룬 가수 임엔 틀림이 없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소백산 가수로 알려져 있는데 저수령, 하늘과 맞닿은 고갯길의 한서린 그 노래가 내 마음에 더 깊이 다가온다.
《 저수령 유튜브 영상 힝크 합니다》
아래 링크 클릭하시면 됩니다
https://youtu.be/KD1m3q6AMUc
첫댓글 글을 읽다보니
저수령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깁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영상을 보니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광덕 종인의 부인께서 작곡해서 부른 저수령 노래도 좋고요
저수령 인근에 10여년간 살면서도 가보지도 못하고 포항으로 상주로 와 살면서 인터넷에서 저수령을 만나게 되었네요 언젠가 한번 가보고 싶어지네요! 가수 이한경님도 새로 알게 되었고, 노래도 잘 듣고, 저수령에 대해서도 알게 해 주어 감사합니다. 언제 한번 들려봐야 겠습니다!
공감 감사합니다.
저도 영상으류보고 저수령이 참 아름다우뉴걸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