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거창
https://blog.naver.com/vodkamu/222546936525
*필자는 이 글에 정치적 요소를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1974년 8월 15일,
서울에서 전차(電車)가
종적을 감춘 후
6년이 되는 해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는
최초로 지하철이 개통한다
양택식 서울특별시장이
개통식에 참여한 가운데
정작 이런 뜻깊은 날
대통령은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다
개통식 바로 몇 시간 전,
대통령 암살 미수와 함께
영부인이었던 육영수 여사가
재일교포 문세광에 의해
총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오늘은,
대통령의 암살 미수에서 생겨난
서울 지하철 2호선에 대해
한번 알아보도록 하자
레츠고
양택식 시장의 전임이었던
제14대 김현옥 시장은
별명이 '무대포 시장'일 정도로
인프라 건설과 계획에 진심인 사람이었다
그가 재임 중 벌인 사업만 해도
밤섬 폭파와 여의도 개발
고가도로 및 터널 건설
시민아파트 건설
등 굵직한 일들이었다
우리가 지금 이용하는 남산 1, 2호 터널이
이때 개통했으며
아현고가도로와 서울역고가도로, 청계고가도로 등이
그가 재임 중 계획하고 건설한 인프라였다
하지만 김현옥 시장이 벌려놓은 수많은 공사는
전쟁이 끝난지 20년도 채 안된 시대에
서울시 예산을 버틸 수 없게 만들었으며
결국 날림으로 건설했던
와우아파트가 붕괴하는 대참사가 일어나면서
김현옥 시장은 책임을 지고 사임하게 된다
그의 뒤를 이은 제15대 시장은
철도청장과 경상북도지사를 역임했던
양택식이었다
미국 오하이오로 유학까지 다녀왔고
여러 기업의 경영을 다뤄봤으며
철도청장 직함까지 달았던 그는
자신이 직접 뛰어다니고 현장을 살피며
일처리를 하기로 유명했는데
여러모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던 기억으로
전임 시장이 남기고 갔던 수많은 부채를 해결하고
겹치는 노선이 꽤나 많고
교통 소외지역이 많은 등,
당시 중구난방으로 운영되던
시영버스를 뜯어고쳤으며
당시 회의적이었던 지하철 건설을 시작했다
많은 관료들이 '지어봤자 얼마나 타고다니겠냐' 며
반대했던 지하철을 그는 끝까지 밀어붙였는데
지금 우리가 1호선이라고 부르는
종로선(서울역앞 ~ 지하청량리) 구간 말고도
5호선까지 계획을 세워놓고
신설동 역에는 5호선 대비 시설을
미리 지어둘 정도로
양택식 시장은 지하철 계획에 진심이었다
그렇게 종로선의 공사가 끝나고,
드디어 대망의 개통식이자
광복절이었던 74년 8월 15일.
양택식 시장의 꿈은 산산조각이 나게 된다
'지하철 개통식은 성대하게 열어야지 ㅎㅎ'
'저기, 시장님...?'
'뭐, 왜'
'저.. 그 영부인께서 총에 맞으셨다는데요?'
'?????????'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광복절 경축식이 끝난 뒤
11시에 대통령이 참석하여 커팅식을 진행하고
(지하)청량리역에서 첫 차를 시승할 예정이었던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가
참석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대체 그날, 장충동 국립극장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다음편에 계속...]
한 발의 총탄이 빚어낸, 서울 지하철 2호선 (2)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울 남부터미널은 왜이리 쓰레기같을까? 지하철 객차를 땅 속에 넣는 방법 - 서울편 제주도에는 왜 국도가 없을까?
(시리즈 링크정리가 길어 나눠 정리)
일본의 철도 민영화는 성공했는가?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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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는 어떻게 유턴을 할까?
환승역은 왜 태극으로 표기하는걸까?
조선시대 '의정부' = 경기도 '의정부'시 ?
아 ㅋㅋ 고종 즉위할 때 영국은 지하철 깔았다고
노선은 파란색인데, 열차는 빨간색이다?
20세기의 시작과 함께한 '모노레일'
전세계 항공의 다양한 기록들
출처: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원문보기 글쓴이: 거창
첫댓글 와 홀리듯이 결말까지 보고왔네 진짜 흥미돋....
와 흥미돋
여기서ㅜ끊어버리면..!
첫댓글 와 홀리듯이 결말까지 보고왔네 진짜 흥미돋....
와 흥미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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