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퍼스가 매버릭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갖던 그 날, 오스틴 토로스는 콜로라도 14ers와 파이널 진출을 위한 대결을 펼쳤습니다. 토로스를 살리기 위해 스퍼스에서 바로 날라온 마커스 윌리엄스가 가세한 토로스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는 기적이 일어나며 승리를 했지만, 2라운드에서는 기적이 일어나지를 않았습니다.
NBA.com에서 중계를 해주면서 스퍼스 경기와 동시에 봤던 이 플레이오프 2라운드는 마커스 윌리엄스가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33점 12리바운드 12어시스트 ), 말릭 헤어스톤(37점, 5리바운드)과 함께 팀을 이끌었으나, 드웨인 존스가 골밑에서 리바운드를 득점처럼 잡아주지 못했고, 이 3명의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활양이 거의 없다시피 한 관계로, 결국 패배했습니다. 올해의 감동상에 빛나는 토로스의 퀸 스나이더 감독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콜로라도를 상대했으나, 토로스의 운은 여기까지였고, 콜로라도의 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 이 게임의 승패를 갈랐습니다.
어쨌든 토로스는 모든 일정을 마쳤습니다. 지난 시즌과 별 다를바 없는 좋은 성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했지만, 아쉽게도 플레이오프 2라운드까지만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D-리그의 특성상 로스터의 변화가 무척이나 심하긴 했지만, 토로스는 나름 그 가운데서도 잘 버텨준 것 같습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티고 했으니까요..사실 토로스의 로스터가 변함없이 드마커스 넬슨-마커스 윌리엄스-말릭 헤어스톤-멘사본수-드웨인 존스로 갔다면...아주 대박이 날뻔 했었는데...이건 그저 꿈에 불과한 일이죠.
이제 다음 시즌이 문젠데...일단 스퍼스와 계약한 마커스 윌리엄스의 거취가 가장 문제입니다. 이날 게임을 보니 로스터에는 포워드였지만, 실제 게임에서는 포인트 가드-슈팅 가드- 스몰포워드였습니다. 모든 공은 그의 손에서 시작됐고, 모든 게임도 그가 풀어나갔습니다. 이런 그의 재능이 NBA에서 통할런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지난 시즌보다는 성장한 모습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말릭 헤어스톤은 스퍼스에서 꽤나 오래 뛰었고, 기본적인 능력이 있는 친구라, 다음 시즌에도 스퍼스와 계약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일, 스퍼스가 핀리-자크 본과 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윌리엄스-헤어스톤은 스퍼스 유니폼을 입어도 될 것 같습니다. 백업 포인트 가드로서 윌리엄스는 메이슨 Jr. 만큼은 하는 것 같습니다. (장신 포인트 가드 탄생이죠. ^^;; 어차피 D-리그의 기이한 선수구성에서 비롯된 것이긴 하지만..) 그리고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한 명정도 건진다음에 계약하고, 유럽에서 키우고 있는 제임스 기스특까지 데려온다면...스퍼스 벤치도 나름 지켜볼만 할 것 같습니다.
상상의 09-10 스퍼스 벤치 라인업 (특별한 영입이 없다면..)
마누 대장 _ 유도카 _ 죠지 힐 _ 보웬 _ 구든 _ 윌리엄스 _ 헤어스톤 _ 기스트 _ 마힌미 _ 신인 이렇게 될 수도 있지않을까...싶네요..
첫댓글 구든은 돈 문제 때문에 잡을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입니다. 아마 스퍼스 온 것도 플옵에서 함 미쳐서 거액계약을 따내는게 목표인듯 한데요..해주면 좋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MLE이상은 제시하기 어렵죠.. 기스트가 복귀할지는 모르겠습니다. 몇 년 유럽에 더 박아 두는 것도 나쁘지 않죠.. 일단 뛰면서 실력이 좋아지는 거니까.. 그리고 로저 메이슨 Jr수준의 백업포가가 필요한지. 볼 핸들링이 로저보다 더 좋은게 아니라면 모를까..ㅡㅡ; 플옵 1차전에서도 종종 볼을 흘리던데요.. 불안해서 어디 1번 롤 주겠습니까..
폽 영감이 보너를 아직도 저렇게 골밑자원으로 쓰는 걸 보면, 마커스 윌리엄스도 포가 자원으로 쓰지 못 할 이유도 없을 것 같습니다.('오죽하면' 이런 글을 올렸을까라고 이해해주시기를...) 죠지 힐을 때려잡아서라도 독하게 훈련시켜주었으면 합니다.
말릭이나 윌리엄스라면 혹시 모르겠지만 기스트는 좀 더 유럽에서 커야 할듯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D-리그와 NBA를 오르고 내렸던 말릭보다, 1년 간 "꾸준하게" 유럽에서 경험을 쌓은 기스트가 도움이 더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