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4-07-18 오후 1:13:00 | 최종수정 2014-07-18 오후 1:13:16
▲17일 오후 4시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33회 서울특별시장기 고등부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중결고를 꺾고 사상 첫 클럽팀 우승을 주도한 중랑FC 장민석 감독의 모습 ⓒ ksport
중랑FC 장민석 감독이 17일 오후 4시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33회 서울특별시장기 고등부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중경고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후 우승소감을 밝힌 첫 마디는 단호했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장민석 감독은 팀 창단 이후 지난 3년을 회상하면서 말문을 좀처럼 열지 못했다. 기자의 질문에 한동안 먼 하늘만 쳐다본 장민석 감독은 이내 정신을 차린 듯 말문을 열기 시작했다. “너무 기뻤다. 우리선수들이 이렇게 잘해줄지 몰랐다. 후반 퇴장조치로 수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강한정신력으로 끝까지 한 점 차이 승부를 지켜내면서 우승을 차지했다”며 먼저 선수들을 칭찬했다.
우승소감을 묻는 질문에 “서울시장기대회와는 인연이 깊다. 과거 용마중을 이끌고 서울시장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는데 오늘 또 이렇게 서울시장기 고등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내일 백록기 전국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제주도로 출발하는데 이 분위기가 전국대회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우승도 우승이지만 클럽팀 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팀을 창단한지 올해 3년차다. 그동안 힘든 시간들과 마음고생이 많았다. 클럽축구는 아직 학원축구 팀과는 달리 제반적인 여건과 환경 등 모든 면에서 어려운 부분이 많다. 이런 모든 것을 극복하고 우리선수들이 큰일을 해줬다. 다시 한 번 우리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또 이번 우승으로 클럽팀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었으면 한다”며 향후 클럽팀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창단 3년에 불과하지만 중랑FC는 전국을 대표하는 모범 클럽팀으로 성적 또한 우수하다 비결이라면 “창단이후 전국대회에 참가해 저학년대회에서 두 번 4강에 들었고, 올해 리그경기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후반기리그에서는 전승을 거두고 있는데 우승까지 노려볼 생각이다”며 이어 장 감독은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함께 공감할 수 있었던 학부모님들과 선수들의 마인드였다. 제가 생각하고 추구하는 클럽팀 운영에 대해 긍정적인 사고로 평가해준 주변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제33회 서울특별시장기 고등부 축구대회에서 클럽팀 우승이라는 반란을 주도한 중랑FC 장민석 감독은 학원축구와 클럽축구의 동반 발전을 기대했다. ⓒ ksport
이번 우승이 전국적으로 이슈가 될 만하다. 특히 클럽팀으로 우승을 차지한 결과는 향후 전국 모든 클럽팀들에게 좋은 모델을 제시해주면서 반대로 학원축구 팀들에게는 좋은 자극제가 될 수 있다. “클럽팀과 학원축구의 장단점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축구라는 울타리 안에서 우리지도자들이 해야 할 일은 분명한건 좋은 선수를 발굴하고 키워내 한국축구발전에 이바지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클럽팀도 학원축구 못지않은 탄탄한 인프라를 먼저 구축하는 게 우선순위다. ‘나도 하면 되겠지’라는 안일한 구상을 갖고 팀 창단을 한다면 결국 아이들에게 손해만 끼치게 된다. 저는 중랑FC를 창단하기 전 많은 구상과 폭넓은 인맥을 통해 먼 미래를 설계했다”며 클럽팀 창단도 좋지만 학원축구를 능가하는 인프라를 먼저 구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향후 장민석 감독이 꿈꾸는 중랑FC의 비전을 제시하자면. “꿈을 안은 선수들에게 자신들이 희망하고 소원하는 미래를 만들어 주는 팀을 만들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현재보다 더 많은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팀 안에서 우리의 것을 만들고 학원축구와 공생하면서 동반 발전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상호교류를 통해 장단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팀을 만드는 게 제가 꿈꾸는 중랑FC의 미래다”며 한발 앞선 생각과 지론으로 학원축구발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전달했다.
클럽팀 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장민석 감독, 장 감독은 “이제 시작에 불구하다”고 한다. 그의 행보가 예의 주시되는 가운데 중랑FC의 먼 미래 또한 기대가 된다. 전국 최고의 클럽팀 중랑FC의 이번 우승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남겨줬고, 서울특별시장기 대회는 중랑FC의 태동에 큰 힘을 불어 넣어 줬다.
[ksport TVㅣ황 삼 진 기자]?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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