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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국힘 3·8 전대 입장하며
’레미제라블’ OST ‘민중의 노래’ 퍼져
이준석 “입장곡 고른 사람 윤리위로”
김행 “대통령실에서도 이 곡 쓴 적 있다”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참석한 가운데 입장곡으로 나온 영화 ‘레미제라블’ OST를 두고 여당에서 설전이 벌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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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8일 오후 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참석해 3대 개혁을 강조하고 당내 화합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이 입장할 때는 ‘레미제라블’ 주제가인 ‘민중의 노래’(Do You Hear The People Sing?)가 울려 퍼졌다.
이에 대해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통령 입장 음악으로 이걸 고른 사람은 윤리위 가야 할 듯”이라고 적으며 가사 일부를 공유했다.
그는 “민중의 노래가 들리나. 분노한 자들의 노래. 다시는 노예가 되지 않으려는 민중의 음악이네. 심장 박동 소리가 북소리와 공명할 때 내일이 오면 시작될 새로운 삶이 있네”라는 가사 일부를 함께 적었다.
이는 전당대회 투표율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에 대한 천하람 후보 등의 해석을 연결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친이준석계 천 후보는 높은 전당대회 투표율을 두고 “지금까지 윤핵관들이 마치 국민의힘이 자기들 것인 양 가짜 주인행세 하는 것에 대한 심판투표”고 주장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축사를 마친 후 이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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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행 전 비대위원은 SNS에 “대통령실에서도 이 곡을 쓴 적이 있다”며 “이 전 대표의 황당무계한 글은 곡학아세이자 당심을 난도질 한 해당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용산 내부에 전체 비서관들과 오찬할 때 (이 곡을) 사용했는데 대통령님이 입장하면서 이 곡을 들으시고 ‘자유에 관한 곡이며, 내가 좋아하는 곡’이라고 말씀한 바 있다”며 “부디 왜곡하지 마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 전 대표를 향해 “당원들에게 ‘내부 총질러’라는 비난만 듣게 된다”며 “우리가 싸울 대상은 범죄 의혹 덩어리인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민중의 노래’가 실제로 윤 대통령의 애창곡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강조하는 ‘3대 개혁’을 총괄하는 안상훈 사회수석의 휴대전화 컬러링도 이 곡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