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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업봉공(敬業奉公)
자기 업무를 경건하게 여기면서 공무를 받들어 행하다
敬 : 공경할 경(攵/9)
業 : 일 업(木/9)
奉 : 받들 봉(大/5)
公 : 공정할 공(八/2)
공무원은 국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및 특수기관에서 공무를 담당하는 사람을 말한다. 정당 등 특정한 단체나 특정한 권력을 가진 사람을 위해서 일하거나 그들에게 이용당해서는 안 되고, 오로지 국가와 국민의 권익을 위해서만 공정하게 일해야 한다.
그러나 법률 책에 쓰인 개념은 그렇지만, 실제로 공무원은 권력을 가진 사람이나 단체에 의해서 압력을 받거나 이용당하기 일쑤다.
요즈음처럼 선거가 자주 있는 시대에 공무원은 입장이 곤란할 때가 정말 많을 것이다. 5년마다 바뀌는 대통령, 4년마다 바뀌는 지방 단체장, 국회의원, 지방의원 등의 눈치를 봐야 할 대상이 바뀐다. 공무원도 자기 직위를 유지해야 하고 승진도 해야 하니 그때그때의 분위기를 예의 주시하지 않을 수가 없다.
직위가 낮은 사람은 자기 뜻과 맞지 않아도 상급자 따라 하면 되지만, 고위직에 있는 사람은 말 한 마디 처신 한 번 잘못했다가는 부당한 대우를 받기 십상이고, 심하면 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
끝없는 권력자들의 각종 청탁도 막아내야 한다. 수십년 그 분야에서 실력을 쌓아온 전문가이지만, 선거에서 이긴 대통령이 임명한 그 분야의 문외한인 장관과 싸워서 이길 수가 없다.
예를 들면 대통령의 원전폐기정책에 대해서 대통령의 뜻이라며 밀어붙이는 장관 앞에서 대부분의 원전 전문가 공무원들은 입을 다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식으로 사리에 맞지 않게 부당하게 처리된 일이 수없이 많았다. 전제군주시대에는 프랑스 루이14세 같은 이는 "짐(朕)이 곧 국가다"라는 말을 하며 국가의 일을 결정할 때 마음대로 했다.
오늘날은 민주주의가 극도로 발전한 시대 같지만 대통령은 다수 여당의 힘을 믿고 전제군주와 꼭 같이 독재를 하고 있다. 원전 전문가 거의 전부가 반대하는데도 원전 폐쇄를 일방적으로 처리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계속되는데도, 혼자서 잠꼬대처럼 종전 선언을 했다. 지금도 마음대로 독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하기 위해서 삼부(三府) 밖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만들어 운영해 오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 대다수는 선거관리위원회가 공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위원장부터가 대통령과 선이 닿는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다. 지금 선관위원 8명 중 7명이 여당 편이다. 그런 판에 이번에 상임위원 3년 임기를 끝내고 당연히 물러나야 할 조해주 위원을 대통령이 비상임위원으로 3년 동안 더 근무하게 하려고 재임명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캠프 출신이라 선거관리위원으로 임명하는 것 자체가 공정성의 훼손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1급부터 9급까지의 공무원 전원과 전국 17개 시도선거관리위원회 지도부 전원이 대통령의 재임용을 반대했다. 이는 대통령에 대한 항명(抗命)이 아니고,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을 바로잡아준 충간(忠諫)이다.
앞으로 다른 부처 공무원들도 선관위 공무원처럼 자신의 업무를 경건하게 처리하면서 특정한 권력자 특정한 집단에 충성할 것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공정한 업무를 받들어 실행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다.
▶️ 敬(공경 경)은 ❶회의문자로 등글월문(攵=攴; 일을 하다, 회초리로 치다)部와 苟(구)의 합자(合字)이다. 등글월문(攵)部는 급박하여 다가온다는 뜻이다. 혁은 엄격하게 격려한다는 뜻으로 말을 삼가는 뜻이 있는데 다시 등글월문(攵)部를 더하여 敬(경)은 한층 더 게을리하지 않음을 뜻으로 삼가다, 조심하다의 뜻이 있다. ❷회의문자로 敬자는 '공경하다'나 '정중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敬자는 苟(진실로 구)자와 攵(칠 복)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苟자는 귀를 쫑긋 세우고 있는 개를 그린 것으로 '진실로'나 '참되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진실되다'라는 뜻을 가진 苟자에 攵자가 결합한 敬자는 '진실하도록 하다'라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니까 敬자에 쓰인 攵자는 예의를 갖추도록 만든다는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강제성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고대에는 이런 식으로 만들어진 글자가 많다. 그래서 敬(경)은 성(姓)의 하나로 ①공경(恭敬) ②예(禮), 감사(感謝)하는 예(禮) ③공경(恭敬)하다 ④삼가다(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하다), 마음을 절제(節制)하다 ⑤정중(鄭重)하다, 예의가 바르다 ⑥훈계(訓戒)하다, 잡도리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공손할 공(恭), 공경할 흠(欽), 공경할 지(祗), 공경할 건(虔)이다. 용례로는 노인을 공경함을 경로(敬老), 공경하는 마음을 경의(敬意), 존경하고 사모함을 경모(敬慕), 남의 말을 공경하는 태도로 듣는 것을 경청(敬聽), 공경의 뜻을 나타내는 인사를 경례(敬禮), 존경하여 일컬음을 경칭(敬稱), 초월적이거나 위대한 대상 앞에서 우러르고 받드는 마음으로 삼가고 조심하는 상태에 있음을 경건(敬虔), 공경하고 중하게 여김을 경중(敬重), 공경하고 사랑함을 경애(敬愛), 존경하여 높이어 부르는 말을 경어(敬語), 속마음과는 달리 겉으로는 존경하는 체하면서 속으로는 멀리함을 경원(敬遠), 공경하여 삼가 답장한다는 경복(敬復), 존중히 여겨 공경함을 존경(尊敬), 삼가서 공손히 섬김을 공경(恭敬), 존경하는 마음이나 예의가 없음을 불경(不敬), 숭배하고 존경함을 숭경(崇敬), 공경하고 두려워함을 외경(畏敬), 더욱 공경함을 가경(加敬), 항상 마음을 바르게 가져 덕성을 닦음을 거경(居敬), 부모를 잘 섬기고 공경함을 효경(孝敬), 씩씩하고 공경스러움을 장경(莊敬), 공경하되 가까이하지는 아니함 또는 겉으로는 공경하는 체하면서 속으로는 꺼리어 멀리함을 이르는 말을 경이원지(敬而遠之), 하늘을 공경하고 사람을 사랑함을 이르는 말을 경천애인(敬天愛人), 하느님을 받들고 백성을 통치하기를 게을리 하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경천근민(敬天勤民), 신을 공경하고 조상을 숭배함을 일컫는 말을 경신숭조(敬神崇祖), 노인을 공경하는 생각을 일컫는 말을 경로사상(敬老思想), 공경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을 일컫는 말을 경외지심(敬畏之心) 등에 쓰인다.
▶️ 業(업 업)은 ❶상형문자로 㸣(업)은 통자(通字), 业(업)은 간자(簡字)이다. 글자 전체가 옛날 악기인 종이나 북을 거는 도구의 모양을 본뜬 것으로, 특히 그 윗부분의 가로 판자를 일컬으며 나중에 큰 널빤지에서, 기록하는 널빤지로, 그리고 문서에서 일의 뜻으로 되었다. ❷상형문자로 業자는 '일'이나 '직업'을 뜻하는 글자이다. 業자는 木(나무 목)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나무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業자의 금문을 보면 톱니 모양의 걸개와 받침대가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종(鍾)이나 석경(石磬)을 걸어 사용하던 악기의 일종을 그린 것이다. 그러니까 業자는 악기를 들고 다니며 생업을 이어가던 모습에서 '직업'이라는 뜻을 갖게 된 글자인 것이다. 業자에 아직도 '위태롭다'나 '불안하다'라는 뜻이 남아있는 것을 보면 당시 악사들의 삶이 순탄치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業(업)은 (1)직업(職業) (2)몸(身)과 입(口)과 뜻(意)으로 짓는 선악(善惡)의 소행(所行). 이것이 미래(未來)에 선악(善惡)의 결과를 가져오는 원인이 된다고 함 (3)전세(前世)에 지은 선악(善惡)의 소행(所行)으로 말미암아 현세(現世)에서 받는 응보(應報). 갈마(羯磨) 등의 뜻으로 ①업(業: 직업. 부여된 과업) ②일, 직업(職業) ③학업(學業) ④기업(企業) ⑤산업(産業) ⑥공, 공적(功績) ⑦기초(基礎) ⑧선악의 소행(所行) ⑨순서(順序), 차례(次例) ⑩판자(板子), 장식판(裝飾板) ⑪두려워하는 모양 ⑫이미, 벌써 ⑬시작하다, 창시하다 ⑭잇다, 계승하다 ⑮일하다, 종사하다 ⑯업으로 삼다, 일삼다 ⑰위태롭다, 불안하다 ⑱높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과보를 이끄는 업인의 큰 힘을 업력(業力), 직장에서 의무나 직분에 따라 맡아서 하는 일을 업무(業務), 불교에서 선악의 행업으로 말미암은 과보를 업보(業報), 사업이나 직업에 딸린 일을 업사(業事), 악업의 앙갚음으로서 받는 재난을 업액(業厄), 전생에서 지은 죄로 이승에서 받는 괴로움을 업원(業冤), 집안에서 재수를 맡아 도와준다는 신을 업위(業位), 선악의 과보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행위를 업인(業因), 영업에 관한 모든 책임과 권한을 가지는 주인을 업주(業主), 같은 산업이나 상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사회를 업계(業界), 사업을 벌이고 있는 곳을 업소(業所), 직업이나 영업의 종류를 업종(業種),사업의 형태 또는 실태를 업태(業態), 어떤 사업이나 연구 따위에서 이룩해 놓은 성과를 업적(業績), 사업이나 기업의 주체를 업체(業體),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경제 사업을 기업(企業), 노동자가 노동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단결하여 노동을 하지 않음을 파업(罷業), 일정한 계획과 목적을 가지고 운영되는 지속적인 비영리적 활동을 사업(事業), 취직으로 직업을 얻음을 취업(就業), 생산을 하는 사업을 산업(産業), 학업이나 기술을 가르쳐 줌을 수업(授業), 생계를 세워가기 위해 일상적으로 종사하는 일을 직업(職業), 일터에서 연장이나 기계를 가지고 일을 함 또는 그러한 일을 작업(作業), 불교에서 제가 저지른 일의 과보를 제스스로 받음을 이르는 말을 자업자득(自業自得), 편안히 살면서 생업을 즐김을 일컫는 말을 안거낙업(安居樂業), 키와 갑옷이라는 뜻으로 선대로부터 내려오는 사업을 이르는 말을 기구지업(箕裘之業), 배우는 일에 정성을 다해 몰두함을 일컫는 말을 학업정진(學業精進), 나라를 세우는 일과 나라를 지켜 나가는 일이라는 뜻으로 어떤 일을 시작하기는 쉬우나 이룬 것을 지키기는 어렵다는 뜻을 일컫는 말을 창업수성(創業守成), 같은 업은 이해 관계로 인하여 서로 원수가 되기 쉬움을 일컫는 말을 동업상구(同業相仇), 높은 덕과 큰 사업 또는 덕을 높이고 업을 넓힘을 일컫는 말을 숭덕광업(崇德廣業), 어떤 일을 시작하기는 쉬우나 이룬 것을 지키기는 어렵다는 뜻을 일컫는 말을 창업수문(創業守文), 자손에게 뒤를 이어 이루게 하는 일을 일컫는 말을 수성지업(垂成之業) 등에 쓰인다.
▶️ 奉(받들 봉)은 ❶회의문자로 捧(봉)과 동자(同字)이다. 丰(봉; 신령)과 収(수; 두 손)의 합자(合字)이다. 신령을 맞이하여 두 손(手)으로 받든다는 뜻을 합(合)하여 '받들다'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奉자는 '받들다'나 '바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奉자는 大(클 대)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크다'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왜냐하면, 갑골문에 나온 奉자를 보면 약초를 양손으로 떠받치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고대에는 그 지역에서 생산되거나 채취한 귀한 것을 황제나 지역 관리에게 바쳐야 했다. 그래서 奉자는 귀한 약초를 바치는 모습으로 그려져 '바치다'나 '섬기다'라는 뜻을 표현한 글자이다. 참고로 여기에 扌(손 수)자가 더해진 捧(받들 봉)자도 같은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奉(봉)은 ①받들다 ②바치다 ③섬기다, 힘쓰다 ④제사를 지내다 ⑤기르다, 양육(養育)하다 ⑥이바지하다 ⑦돕다 ⑧편들다 ⑨준수(遵守)하다 ⑩보전(保全)하다 ⑪대우(待遇)하다 ⑫녹봉(祿俸: 벼슬아치에게 주던 급료) ⑬기름, 양육(養育) ⑭손위 어른의 일에 대한 높임 말 ⑮씀씀이 ⑯임금이나 신불(神佛)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섬길 사(仕), 이을 승(承)이다. 용례로는 남을 위하여 일함을 봉사(奉仕), 웃어른을 받들어 섬기는 것을 봉사(奉事), 물건을 받들어 바침을 봉헌(奉獻), 주장하여 일을 하는 사람을 곁에서 거들어 도움을 봉족(奉足), 물의 근원이 전혀없어 끊임없이 비가 내려야 경작하게 되는 메마른 논을 봉답(奉畓), 공직에 종사함을 봉직(奉職), 경건하게 노래 부름을 봉창(奉唱), 시신을 화장하여 그 유골을 그릇이나 봉안당에 모심을 봉안(奉安), 공경하는 마음으로 축하함을 봉축(奉祝), 남의 글을 만들어 읽음을 봉독(奉讀), 귀인이나 윗사람을 모시어 배웅함을 봉송(奉送), 나라나 사회를 위하여 힘을 바침을 봉공(奉公), 조상의 제사를 받듦을 봉사(奉祀), 어버이나 할아버지나 할머니를 받들어 모시고 섬김을 봉양(奉養), 믿고 받듦을 신봉(信奉), 부모를 모시어 받듦을 시봉(侍奉), 거룩하게 여겨 떠 받듦을 숭봉(崇奉), 자기 몸을 스스로 모양함을 자봉(自奉), 이웃 나라에서 보내온 예물에 대하여 답례로 그 값을 치르던 일을 회봉(回奉), 부모를 모시고 있는 사람이 고을의 원이 되는 기쁨을 일컫는 말을 봉격지희(奉檄之喜), 나라 일을 근심하고 염려하며 나라를 위해 힘을 다함을 일컫는 말을 우국봉공(憂國奉公), 보는 앞에서는 순종하는 체하고 속으로는 딴마음을 먹음을 일컫는 말을 양봉음위(陽奉陰違), 사를 버리고 공을 위하여 힘써 일함을 일컫는 말을 멸사봉공(滅私奉公), 위로는 부모님을 모시고 아래로는 아내와 자식을 거느림을 일컫는 말을 상봉하솔(上奉下率), 집에 들어서는 어머니를 받들어 종사해야 함을 이르는 말을 입봉모의(入奉母儀) 등에 쓰인다.
▶️ 公(공평할 공)은 ❶회의문자로 마늘 모양의 사사로운, 나(我)의 뜻인 마늘 모(厶)部 일과 서로 등지고(八) 있다는 뜻이 합(合)하여 그 반대의 의미로 공변되다를 뜻한다. 公(공)의 옛 모양은 무엇인가 닫힌 것을 여는 모양인 듯하다. 옛날의 쓰임새는 신을 모시고 일족(一族)의 사람이 모이는 광장을 나타내고 그후부터 거기에 모셔지는 사람, 일족의 長(장), 높은 사람이란 뜻이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公자는 '공평하다'나 '공변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공변되다'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公자는 八(여덟 팔)자와 厶(사사 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厶자는 팔을 안으로 굽힌 모습을 그린 것으로 '사사롭다'라는 뜻이 있지만, 갑골문에서는 八자와 口(입 구)자가 결합한 형태였다. 사실 갑골문에 쓰인 口자는 '입'이 아니라 단순히 어떠한 사물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公자는 사물을 정확히 나눈다는 뜻이었다. 소전에서는 口자가 厶자로 바뀌게 되면서 치우침 없이 공정하게 나눈다는 뜻을 표현하게 되었다. 그래서 公(공)은 (1)여러 사람을 위하거나, 여러 사람에게 관계되는 국가나 사회의 일 (2)공작(公爵) (3)남자(男子)의 성이나 시호(諡號), 아호(雅號) 또는 관작(官爵) 뒤에 붙이어 경의를 나타내는 말 (4)공작(公爵)의 작위(爵位)를 받은 사람의 성이나 이름 뒤에 붙이어 부르는 말 (5)공적(公的)인의 뜻을 나타내는 말 (6)2인칭(二人稱) 남자(男子)에 대해서 당신, 그대의 뜻으로 쓰는 높임말 (7)3인칭(三人稱) 남자(男子)에 대해서 당신의 뜻으로 쓰는 높임말 (8)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공평(公平)하다 ②공변되다(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공평하다) ③공평무사(公平無私)하다 ④숨김없이 드러내 놓다 ⑤함께하다 ⑥공적(公的)인 것 ⑦상대를 높이는 말 ⑧벼슬(관아에 나가서 나랏일을 맡아 다스리는 자리. 또는 그런 일) ⑨존칭(尊稱) ⑩귀인(貴人) ⑪제후(諸侯) ⑫관청(官廳), 관아(官衙) ⑬널리 ⑭여럿,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사사 사(私)이다. 용례로는 여러 사람에게 개방함을 공개(公開), 국가 또는 지방공공단체의 사무를 담당하는 사람을 공무원(公務員), 여러 사람이 모여 힘을 함께 함을 공공(公共), 세상이 다 알도록 뚜렷하고 떳떳한 방식을 공식(公式), 사회의 일반 사람들이 추천함을 공천(公薦), 공중 앞에서 약속함을 공약(公約), 일반에게 널리 알림을 공포(公布), 여러 사람들의 휴양을 위하여 베풀어 놓은 큰 정원을 공원(公園), 공평하고 올바름을 공정(公正), 공직에 있는 사람을 공직자(公職者), 어느 한 쪽에 기울이지 않고 공정함을 공평(公平), 국가 기관이나 공공단체가 설립하여 경영하는 기업을 공기업(公企業), 여러 사람 앞에서 연극 등을 연출하여 공개함을 공연(公演), 마음이 공평하고 사심이 없으며 밝고 큼을 이르는 말을 공명정대(公明正大),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아 공평하고 사사로움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공평무사(公平無私), 공은 사를 이기지 못한다는 뜻으로 공적인 일에도 사사로운 정이 끼여들게 마련이라는 말을 공불승사(公不勝私), 비밀로 하여야 할 일을 공개하여 퍼뜨림을 이르는 말을 공전도지(公傳道之), 공적인 일이나 사적인 일 따위로 매우 바쁨을 일컫는 말을 공사다망(公私多忙), 우공이 산을 옮긴다는 말로 남이 보기엔 어리석은 일처럼 보이지만 한 가지 일을 끝까지 밀고 나가면 언젠가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뜻의 말을 우공이산(愚公移山), 사보다 공을 앞세움이란 뜻으로 사사로운 일이나 이익보다 공익을 앞세움을 일컫는 말을 선공후사(先公後私), 양편의 의견을 듣고 시비를 공평하게 판단하는 일을 일컫는 말을 양편공사(兩便公事)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