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득한 옛날일이지만 행여 여러분들께 도움이 될까해서
제 경험담 얘기 한가지 더 해볼께요.
(지금부터 할 이야기의 기본뼈대는 예전에
`그것이 알고싶다.` `미스테리`추적`이란 프로에 제가
`유체이탈이 잇는가?`... 머 그런 주제 프로그램에 경험자로 출연해서 밝힌적이
있지만 그런 점 말고 좀더 불교와 관련된 얘기를 하고픈게 있어 이글을 씁니다.)
.................
약 이십년전 일이군요. 제 나이 스물일곱,여덟쯤인가 암튼 바로 아래 제가 쓴
관세음 보살님 본 경험담 겪기 이삼년전 쯤 일입니다.
당시엔 아직 수행을 하지 않았고.. 다만 세상사는게 허무하다는 생각도 들고
정말 영혼이 있고 윤회가 있는가에 대해 직접 스스로 확인하고픈 맘이
강했지요.
물론 어릴때부터 모친이 저를 백일기도해서 놓았다는 절에도 자주가고
중학교때 쯤부턴 불경이랑 심령과학책을 많이 읽어 출가하고픈 마음도 생기고..
생각으론 부처님말씀들이 다 맞는 말인것 같다고는 여겼지만..
세월이 흘러 막상 결혼해서 살아보니 세상사는게 유치하고 사람들이 전부 돈돈하며
사는 세상에 뒤섞여 나도 그렇게 의미없이 살다가긴 싫어서...
그냥 자살하고픈 마음도 때론 가끔씩은 생기고 해서...
진짜 영혼이 있나? 윤회란게 있을까? 그냥 착하게 살라고 뻥치는 소린 아닌가?..
등등 황당한 생각들을 하다가...
제가 또 쓸데없는데는 파고드는편이라..ㅎㅎ
그래 해보자.. 내몸에서 내영혼을 빼보자..영혼이란게 진짜있나?
진짜 영혼이 있다면 삶의 의미가 완전히 달라지니..
단지 돈이나 즐거움만추구하다가 몸이 부서지면 모든게 끝나고 마는 허무한
것이 인생이 아니니...
만약 영혼이 있다면 영혼의 발전을 위한 수행의 삶이 있지 않은가?......
칠팔십년 살다가 죽으면.. 단지 그뿐이라면 삶은 허무하지만..
만약 영혼이 있고 그것이 수천억만년 영원히 존재하는 거라면
현실에서 단지 돈이나 벌어 몇십년 즐기고 사는 삶은 정말 쓰잘데기 없는 짓이고
오직 앞으로 수천억년 그 오랜 세월을 험하게 살지 않으려면 내 영혼을 맑고 밝게
발달, 진화 시키는게 맞는게 아닌가?...
암튼 대충 그런 생각들을 하며 `몸에서 혼빼어 확인하기 작업` 도전?에 나섰읍니다.ㅎㅎ
몸에서 혼빼는법...
예전에 읽던 기억에.. `유체이탈`이란 책에..
글은 서양심령과학자가 쓰고 안동민씨가 번역한 그 책에 영혼 이탈 방법을 쓰여있지요.
지금 생각하면 참 무지막지한 방법인데..ㅎㅎ (따라하지 마세요. 위장 다 버립니다.
위장이 아주 튼튼하고 정말 간절히 직접 경험하고프다면 해볼수도 있지만..
또한 그 작업을 위한 절실한 정신 상태도 요구 됩니다.)
방법은
1. 며칠을 쫄쫄 굶어서 몸이 완전히 힘을 못쓰도록 만듭니다.
이렇게 긂어서 몸이 극도로 피곤하게 되면 혼이 몸과 분리가 잘된다더군요.
사람이 몹시 아프거나 죽기전에 저승사자나 먼저 죽은 조상을 본다든가 귀신을
보는것도 대충 같은 맥락..
(**그리고 참고삼아..심령과학에선 말하길 인간이 실제 에너지를 얻는건 수면이랍니다.
음식에서 얻는건 체온유지를 위한 칼로리와 몸의 혈액,근육등 조직을 보충하기 위한
물질적 요소를 받아들이기 위함이고, 우리가 정신력과 힘을 얻는건 자면서 영혼을
살짝 몸위로 띄워 영혼세계의 빛에너지를 마치 휴대폰 충전하듯 재충전한다는군요.
그래서 아무리 잘먹고 몸은 전혀 안움직이고 있어도 잠을 며칠 자지 않으면..
죽는다더군요. 그리고 몸이 아플때는 더 높이 떠서 더 많은 에너지를 흡수한다고..
또 수면중 사람들이 떨어지는 꿈을 많이 꾸는건 그렇게 혼이 떠있는데 갑자기
누가 부르거나 벨이 울리거나 해서 급히 일어나야할 상황이면 그때 꾸는꿈이 높은데서
떨어지는 꿈이라고..그리고 혼이 몸에 딱 달라붙는 찰라에는 의식이 순간 없어진다고..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수없이 떨어지는 꿈을 꾸지만 한사람도 떨어져서 쳐박는 꿈은
꿀수 없다고..ㅎㅎ)
2. 암튼 그렇게 이삼일 굶으면서 부터 자기전에 한시간 정도 `나는 자면서도 정신을
잃지 않을거다.혹 정신을 잃어도 꿈을 꾸면 꼭 내가 꿈속에서라도 정신을
강하게 차리도록 할거다`.. 그렇게 스스로 자기에게 강하게 입력을 시킵니다.
근데 이것이 좀 어렵습니다. 웬만큼 강하게 자신에게 주입시키지 않으면 그냥 자버리죠.
최근에도 장난삼아 굶지는 않고 몸이 건강한 상태서 대충 해보니 잘 안되더군요.
(**자면서 비몽사몽간에라도 의식을 가지고 내가 자는 걸 스스로 느끼면서 자보면..
정말 참 우리인간의 수면 시간이 길다는게 느껴지죠..ㅎㅎ
자면서도 `음..내몸이 휴식을 취하고있구나..` 생각하며 정신은 비몽사몽 살아있어
주문을 외우거나 하다가..또 의식을 잃다가
잠시후 또 의식을 차려 `음 머야 아직도 내몸이 자고 있군..음 몸이 아직 개운치
않으니 좀 더 자자. 에구 지겨워` 하며 비몽사몽 주문을 외워대니..ㅎㅎ
하지만 그런 제 상태도 완전히 깬 상태가 아닙니다.
성철스님등 큰스님들께선
몽중일여..자면서도 의식이 잠깰때까지 환하여야 한다고 하는데.. 그기까지 가려면 전..)
3. 그리고 그렇게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잠들기 전에 소금을 한숟가락 퍼먹읍니다.
자기전에 소금을 먹는것은..
단식으로 힘이 없는데 소금을 먹으면..
몸은 힘이 없는데 속은 갈증으로 불이 나니깐 정신이 물을 먹고파 미칠 지경이 되고
그러면 수면중이라도 그 격렬한 갈증으로 인해 편히 잠들지 못하고 의식이 살아난다는 ...
그런 이론입니다..ㅠㅠ
암튼 그리해서..
단식 삼일째밤 소금을 퍼먹고 스스로에게 수면중 의식을 또렸이 가지겠다고 다짐했지만
그 다음날 아침...
아무일없이 그냥 멍하니 잠에서 깨고나니..그 허망함과..나자신의
우둔함에 대한 분노로 엄청 열받았고... 진짜 오늘밤은 기필코 달성하리라 맘먹고
사일째밤인가... 자기전에 한시간 이상 누워서 자기최면을 걸었읍니다.
기필코 나는 자면서도 의식을 또렸이 차리리라...차리리라..바보같이 정신을 잃고
잠들지 않으리라...그렇게 거의 이빨을 갈듯 독하게 마음먹고
자기 직전 비장한 마음으로 소금을 한숟가락 퍼먹었읍니다.
그리고..얼마가 지났는지 모릅니다.
내가 눈을 떴읍니다.
근데 눈에 보이는 것이... 형광등입니다.
그것도 평소 밑에서 바라보는 형광등이 아니고..
제 눈 바로옆 20~30센티 오른쪽에 형광등이 있읍니다.
그리고 제 머리 (단지 머리라고 느낄뿐 실제 머리는 아니죠) 바로 위에 천정이 있읍니다.
거의 천정과 제머리 사이가 닿을듯..10 센티쯤 간격이 될려나?
그래서 밑을 보니 제가 공중에 붕~떠 있는겁니다.
밑에 제 아내랑 어린 제 아이가 자는 모습이 보입니다.
근데..지금 글을 쓰며 분명 말하고픈건... (다음이 중요한 겁니다ㅎㅎ)
`영상태가 되면 아무 현실적 생각과 감정이 없읍니다.`
일체 마누라를 보나 자식을 보나 감정이 없읍니다.
평소엔 그리 이뿌던 자식을 봐도 이뿌다 밉다의 감정이 전혀 없읍니다.
그리고 생각이 전혀 돌아가질 않습니다.
즉 보통때라면.. 공중에 떠있으니 신기하다..재미있다..등등의 생각이 들거나 할텐데
또는 우와~ 내가 드디어 유체이탈에 성공했구나..하는등..생각을 할텐데..
심지어 현실에선 장난삼아 은행의 금고를 가본다든지 머 영혼상태가 되면
여탕구경을 간다든지..ㅎㅎ그런 생각을 해보았건만..
지금 `생각`하면 놀랍게도
암튼 그런 `단 일점의 생각`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모든게 생시보다 훨씬 더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아주 이런 상태를 오래전에 경험을 많이 한듯...
몸에 있을때 보다 훨씬더 너무~ 너무 자연스럽습니다.
지금 현재상태서 `생각`해보면....
``생각..이란건 내몸안에 있을때 내몸이 먹고 살기 위해 먹고 입고 집짓고 공부하고
지식을 익히고 돈벌기 위해.. 즉 육체의 생존을 위해 ..있는거지.. 몸이 없는 영혼에겐
아무 필요없는것 입니다...
고로.. `생각`은 내 영혼의 실체가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단지 생각이란건 현실에서 마치 컴퓨터를 생활에 이롭게 사용하듯..
내몸에 달려있는 계산기 같은겁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생각을 마치 자기영혼의 실체처럼 생각하는게 현재의 저로선
안타깝고 또 극히 불안정한 것이란걸 말하고 싶습니다.
불안정하다는건 예를들면 이런 경우입니다.
흔히 `티벳사자의 서` 같은데 보면 나옵니다.
죽으면 천도제등을 지낼때 밝은데로 이끌면 따라가라..그곳이 천당가는길이다..
머 대충 그런 내용의 이야기가 있는데..
극히 염려스러운건...그런것이 몸에서 살며 현재 `생각`으로는 내가 죽으면
그렇게 해야지 하며..`생각`하는데..
죽으면 그런 생각들이 다 사라져버린다는것이 문제입니다.
엔간한 생각은 거의 나질 않습니다.
단지 자는 마누라를 보면 마누라란걸 인식은 합니다만..그후의 생각이 없읍니다.
아주 기초적인 인식과 본능적인 감각들 뿐입니다.
마치 영혼상태는 우리가 어린아이때 방학에 시골 할머니 집에가서 잠을 자다가 깨어
밤하늘 별들을 바라보듯 투명하니 생각없는 상태입니다.
또는 여름에 낮잠자다가 깨어서 마당의 꽃을 바라보듯.. 정신은 맑지만
다소 생각은 멍하고 벙벙한 상태입니다.
그런 본질적 의식 뿐입니다.
그런 상태에서는 `내가 이리가면 지옥이고 저리가면 천당이지...`그런 계산을 못합니다.
그래서 티벳스님들은 살아잇을때 영혼에 완전히 쇄뇌가 되도록 그 사후의 세계를
교육받는다고 합니다.
그래도 더러는 맘씨 나쁜 스님은 인간은 커녕 짐승으로 추락해 환생할때가 있다고 합니다.
영혼깊이 새겨놓지 않으면 죽은직후 다 까먹어 버리는거죠.
그리고는 자기 영혼이 어두우니 어두운 짐승의 태반으로 들어간다고...
또는 영혼을 이끄는 스님이 억지로 밝은데로 밀어 넣어도 너무 영혼이 어두우면
그 밝음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튕겨 나와버린다는...ㅠㅠ
그래서 평소 마음을 착하게 밝게 먹고 수행,기도를 해서 닦아 놓아야지..
괜히 `자식들이 큰 재를 올려 또는 스님이 날 좋은데로 천도해주겠지..하는 안일한 생각은
위험천만이라는 겁니다.
아미타불 계시는 극락세계 가는것도 최소한 기본이 되야 가는거지,평소 살면서 영혼이
탐심과 악심으로 가득차 극락세계의 밝은빛이 너무나 눈부셔 똑바로 바라보지 못할만큼
자기의 영혼이 어둡다면 아무리 스님이 재를 성대히 지내줘도 겨우 동물몸을 면할뚱 말뚱
이지 않을까라는 것이 제 경험상의 생각입니다.
암튼...
그렇게 제가 방의 형광등 옆에 떠있었읍니다.
그때 단지 감정상..문밖으로 나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생각? 감정?) 들었읍니다.
그래서 문쪽으로 움직였읍니다.
몸이 나아갑니다.
그런데 이 상태가 분명 육체속의 일도 아니고 더군다나 꿈이 아니라는건...왜냐하면..
1.정신이 너무나 또렸합니다. 이십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마치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기억하듯 너무나 또렸이 기억이 납니다. 아무리 생생한 꿈이라도
이십년이 지나면 그렇게 세세한건 기억하기가 거의 어려운데...또
2. 제 움직임이 다릅니다.
보통 문으로 간다면 몸속에 잇을땐 양쪽발이 움직이니 어깨가 흔들림을 느끼며
걷는데.. 영혼상태가되니.. 몸의 흔들림이 없읍니다.
마치 에스커레이트를 타듯 몸의 흔들림이 전혀없이 앞으로 스르르~ 부드럽게 나아갑니다.
또 그게 하나도 신기하다는 생각이 안듭니다.
3.그리고 이게 만약 꿈이라면 보통 필요없는 중간 과정이 생략됩니다.
즉 꿈속에서는 내가 물을 마신다면..갈증을 느낀다..수돗물을 마신다..
이런식입니다.
즉 현실에서는 있지만 꿈에선 필요없는...그 중간 과정들...예를들어
주인공이 수돗가로 걸어가기 위해 내방문을 열고.. 부엌불을켜고.. 물컵을 찾으려고
싱크대를 찾아 ..어느컵을 쓸까 잠시 고르고...하는
주제와 별 필요없는 중간 과정은 마치 광고가 영상을 극도로 간결하게
끊어내고 보여줄것만 보여주듯 ..
꿈은 중간 과정을 생략합니다.
목마르다..바로 그 다음은 물마시는 장면이 되는게 꿈속의 영상이죠.
꿈에서 만약 시골사는 친구집에 간다면 집을 나와 지하철을 타고.. 버스정류장서 표끊고..
타에 타서 좌석을 확인하고..하는 그런 과정은 꿈은 다 생략해버립니다.
집에서 바로 친구방으로 가버리죠..
또 암튼 그런 상태로...분명 꿈이 아닌 상태로 천천히 방문 쪽으로 스르르 갔읍니다.
그리고는 평소 버릇으로 방문을 열려고 합니다.
그러나~~!!!
내손이...방문을 그냥 또 스르르 아무 장애도 받지않고 통과하더군요..
그때 제방문은 한옥이라 문종이 바른 미닫이 방이었는데..
재미잇는건...
제가 방문을 통과하면서 문살이랑 문종이를 보았읍니다.
아~ 그건 단지 빛의 환상 같은것 이었습니다.
방문 이쪽에서 저쪽으로 통과하는데..
방문을 마치 작은 고기가 엉성한 그물을 지나가듯..아무런 장애를 받지 않고 지나갑니다.
또는 내가 빛이되어 유리를 통과하는거와 비슷합니다.
또는 아주 가벼운 커튼을 스르르 빠져나가는 거랑 비슷합니다.
방문이 마치 아지랑이 재질로 만든것 같읍니다.
즉 눈에는 보이는데 만져지지는 않는 겁니다.
하지만 그것 역시 하나도 신기하지가 않았읍니다.
너무 자연스럽게 느껴졌을뿐..
방문은 마치 입체 레이져 영상과 비슷했읍니다.
즉 형태는 있는데 만져질 덩어리는 없는..마치 스타워즈 같은데서 보이는 삼차원 입체영상..
그런 현상을 그후 깨어나서 곰곰히 `생각`했읍니다.
맞어~! 색즉시공....
`있는것이 없는거다`라는 불경의 귀절...
그렇습니다.
우리가 물질사물이 실제한다고 믿는건 우리가 물질인 우리 육체안에 있기 때문일 뿐입니다.
우리가 영혼체가 되면
세상의 차,아파트,돈뭉치,육체...등등 일체 있다고 믿는 사물들은
단지 시각적으로 겨우 감지될뿐이고 만져지지는 않는바, 반쯤은 환영같은것 일뿐입니다.
꿈은 개인적 환영이고, 세상 사물은 인간 공통의 환영같은거랄까?
우리몸의 분자가 세상 물질들의 분자 회전수와 같으니..접촉이 가능하고..
그래서 우리가 그것이 `있다`라고 인식하지만.. 한차원만 넘어버리면 전혀 달라집니다.
마치 인간이 지나치게 작은 소리나 큰소리는 듣지 못하는것과 같습니다.
또 빨강 ~ 보라.. 그 사이의 파장 빛만 인식하지 그 이하나 그 이상의
파장을 가진 색깔은 보지못하는거랑 비슷합니다.
인간이 보고 듣는 세계란건 아주 수많은 차원중의 극히 일부일뿐이라는
과학자들의 말과도 일맥상통합니다.
그리고 수련을 하면 영안이 열려 그 가시차원이 넓어져 영계까지도 가시파장에 들어오고...
그런식입니다.
우린 아주 작은 한층에 매달려 그것만이 실제라 믿으며 살뿐이라는 거죠.
즉 물질 인간세계에서 우리가 실제 이건 있다고 믿는 사물들이..전혀.. 완전한 그 무엇..
믿을만한 실체가 못된다는거죠.
그렇게 물질적으로...또 시간상의 생멸현상으로 인해서..
차나..집이나..하나도 믿을게.. 의지할만한게.. 못됩니다.
평생 모아놓은 집이며 재산도 이몸뚱이 하나 내일이라도 차에 부딪쳐 부서지면
그걸로 바로 내가 실제했다고 믿었던 세계는 말짱 환상이 되어 버리고 맙니다.
하고보니 웃기는 이야기이기도 하고..무서운 이야기 이기도 하군요..
물질도, 생각도, 몸이 즐거울때나 괴로울때 뇌에서 발생하는 감정도..
다 꿈과 같은 것입니다.
암튼 마지막으로 마무리하자면...
그래서 몸밖으로 나와 방문밖 마당을 배회하다가
제집 담너머에 머리만 제집쪽으로 내민 귀신들을 보았읍니다.
하필 당시 살던 집 담너머가 장의사 관짜는 공터라.. 평소에는 나무로 관을 뚝딱거리며
만들어도 예사로 봤는데..
그기에도 잡귀들이 설치는지..암튼...상갓집 백관을 쓴 상주같은 모습들..
얼굴이 검고 눈은 더 시꺼멓게 푹파인 귀신들..셋..
그들을 보는 순간... 본능적으로 무섭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니..생각이 아니고 공포의 감정 그자체입니다...ㅠㅠ
그리고는 바로 제몸이 뒤로 쭉 후퇴하더군요.
마치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여지는것처럼..
제몸으로 제 영혼이 쭉 빨려들어갔읍니다.
엄청난 바람이 제영혼을 끌어 당기듯...그리고는 쾅~~~!!!하는 엄청난 충격과 함께..
내몸안에 떨어지고 ..마치 침대위 2~3미터 높이에서 내동댕이 쳐지는듯한 느낌이 든후
1초?...쯤후 제 육체의 눈을 떴읍니다.
아..!!내가 성공했구나...그때부터 생각이 돌아가더군요.
근데 좀 무섭더군요..방문밖 담너머에 귀신을 봤으니..
그래도 잠시 숨을 고르고 방문을 열어 보았읍니다.
아니나 다를까...육안으론 안보이더군요.
참 억울했습니다. 여태 세상살면서 이것만큼 억울한건 없었읍니다.
어렵게 혼이 이탈했는데 그런 잡귀들 땜에 몸으로 쫓겨들어왔다는게...
정말 길가다가 깡패들에게 이유없이 몰매 맞은거 보다 더 억울하고 분했읍니다.
이따위 겁많은 내 영혼이 도데체 죽으면 어떻게 될까?
진짜 하잘것없는 잡귀들에게 놀라서 도망다니고 시달리려나?
죽어서는 도망갈 내몸마저 없으면 그땐 어떡하지? 등등..
그날 이후로 세상일은 많이 흥미가 없어졌읍니다.
물질적인 것들을 추구하며 사는 삶이란게 너무 유치하고 시시할뿐..
어떻게하면 내 영혼이 더 강하고 밝아지느냐...머그런 생각들이 주를 이뤘죠.
하지만..그런다고 당장 어찌되는것 또한 아니더군요.
그일도 시간이 지나 천천히 잊혀지니...돈따위나 물질엔 집착이 덜해졌지만..
제가 원체 하근기라 겨우 겨우..하루 한시간쯤 수행하고..쓸데없이 서적,경전쪽
알음알이쪽에만 빠지고..심적인 즐거움을 추구하는 예능쪽으로 헤매며
가끔씩 이스님, 저도사 찾아.. 인도..중국까지도.. 헤매면서
공부 해놓은 것도 없이 세월이 오늘날 까지 잘도 흘러 오는군요.
유체이탈 경험전..젊을때 대학다닐때는 돈많은 친구따라 강남구경간다고..
일년여를 요즘돈으로 하루 일이백 만원씩
매일 하루도 쉬지않고 밤마다 이술집 저술집 유람하며 여자들과 어울려 뿌리고,
나중엔 돈쓰는데 지쳐...일부러 버스 정류당 같은데서 돈 동냥해 짜장면 사먹어보고
일부러 꽁초를 줏어피우는 괴짜짓 까지 해봤지만..
또 30대 시절인연에..미술에 대한 유혹으로 수많은 인물화, 그림 수천장 그리며
물감이 화면에 내뜻대로 뿌려지는 강렬한 쾌감을, 시각적 즐거움을 구하고 느껴보았지만..
때론 소리의 즐거움에 빠져 십여년의 밤을..밤의 무대에서 단지 음악 그자체가
즐거워,딴따라소리 들어가면서도 음악 연주하며 제마음이 소리의 쾌락찾아 헤맸지만..
또 타고난 정력에, 양기를 방출하지 않는 방중술로 하룻밤에 몇시간씩..많은 여자와
젊을때 십몇여년의 수많은 밤을 성의 즐거움에도 탐닉했지만..
돈이 주는 쾌락 , 술, 그림, 음악, 성의 즐거움등..일체의 세상 즐거움이
마치 늦은봄 비바람에 날려 떨어지는 가슴 아프고 처량한 벗꽃잎 같은거더군요.
대충 대충의 찰라의 즐거움은 길바닥 어디에든 흔히 있지만
일체 세상에 존재한다는것, 즐겁다는것들이 본질은 꿈같고 환상 물거품 그림자같으니..
언제나 마음엔 허무함 밖에 남는게 없고
부처님이 말씀하신 .. 진리의 자리..
영원불멸하는 진짜 믿고 기댈수 있는 완전한 그 어떤 영적인 즐거움은 발견하기가
어렵더군요.
젊은날 힘 좋을때 바른 스승 만나 열시미 공부 안한걸 늘 후회하며..
지금도 하려곤 합니다만..몸이 그때 같지 않으니..
요즘은 단지 조금 기쁜일이 있다면..
아무 생각 없이 단지 정신을 맑게 세워,
보이는 모든것을 수행중의 환영바라보듯
무심으로 차를 타든,걷든,앉든 ..
눈에 보이는 일체를
또렷이 아이같은 본질적 상태가 되어 맑게 바라보는 노력을 조금씩 하는데,
그리 해보다보면..
때때로 눈앞에 보이는 일체 사물.자연등이 모두 각자 제자리에서
너무 자연스럽게 더없이 아름답게 눈물날듯 황홀하게 존재함을 느끼고
또 좀 깊어지면
그 대상과 내가 둘이 아닌 한덩어리가 된듯 하기도 하고
상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어디가 아픈지 대충 느낄수있는...그럴때도 있고..
또 결국엔 모든 집중의 힘이 나에게로 돌아와 나에게 스스로 집중되는..정도까지
겨우 왔지만..
글타고 제마음이 아직은 늘 그렇게 한결 같이 행복하지는 않네요.
하기사 노력을 많이 안했으니 당연한 결과이지만..ㅎㅎ
그래서 요즘은
완전히 생각을 정지시키고(생각은 꼭 필요할때만 계산기쓰듯 사용하고)
오직 텅빈 맑은 마음이 자나깨나 24시간 칼날처럼 맑아야하는데...하며
나를 스스로 일깨우며 몰아부치긴는데..
늘 깨어있는 공부란게 참 어렵군요.ㅎㅎ
때론 이리 피시방에 앉아 스트크라프트를 즐기고
바둑 한수 잘못 두곤..져서 씩씩거리는 나를 보면..
아직 저에게 깨달음의 길은 까마득히 멀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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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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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2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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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
06.08.2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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眞性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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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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