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상철아 오랜만이다.
어찌 지내냐?"
"응 나 부동산 중개업 막 시작했다!"
"그려~ 잘 생각했다
그러면 너 아신 우리집 한번 팔아봐라! "
다음날~
"얼마에 내놓을꺼냐?"
진보된 현대 문명의 무기들 덕분에 암때고 시도 때도 없이 공짜로 문자를 날리고 통화도 쉬이한다.
30년전 호주에 첫발을 딪고 잘 도착했다는 전갈을 한국으로 알려야 했을때다.
이런 급보를 받으려고 문명이 진보했나?
화가나고 정말 슬프다.
어수선한 토요일 오후, 09회장으로 부터 단톡에 학석이가 올린 글을 확인했는지 부터 묻는다.
몇 해 전 제주 수학여행을 다녀온 직후에 날라왔던 가슴 철렁한 친구의 비보도 카톡 전화로 받았던 때처럼 연장선상의 불길한 소식이 아니기를 바랐는데 역시 기우였다.
세월 만큼은 명석한 인간들의 욕심을 절대로 채워주지 않고 니들 맘대로 질퍽거리지 않도록 놔두지 않는다는 엄포를 보내고 있는걸까?
어쩌면 인생은 전당포와 같다!
생명을 담보로 행복도 불행도 대여해 주는,
거기에 기한까지 정해서~
영구 회장과 통화를 마친후 눈물샘 보가 터지고 말았다.
칠순 여행에 앞서 올 봄엔 봄소풍도 준비중인데~
그 많던 씨암닭을 모두 우정의 솥안에 넣어 펄펄 끓여 내놓던~너
상철아!
제발 일어나라~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시드니에서,
첫댓글 좋은친구? 상철아 빨리 일어나 한잔하자?
우리친구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상철친구가 쾌차하기를 빌어주고 있으니 훌훌털고 일어나 친구들과함께 칠순여행도가고 즐거운시간을 보낼수 있겠지
친구들의 이 간절함으로 벌떡 일어 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잘 치료 받고 환한 웃음으로 함께 하기를 기도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