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사 신축 부지 2~3곳으로 압축 긴장감◁
선정위 발표 춘천 탈락 후보지 반발 등 예의 주시
[춘천]강원도청사 건립 부지 선정위원회가 13일 후보지를 압축하는 가운데 신청사 유치에 나선 지역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후보지는 현재 구 캠프페이지, 구 농업기술원 부지, 동면 노루목저수지, 동내면 다원지구, 현 도청사 부지 등이다.
일부 지역 주민들은 후보지에서 탈락할 경우 강경대응을 예고하고 있는 반면 일부 지역에서는 갈등이나 후유증이 없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며 대응책 마련을 요구할 계획이다.
당초 도청사 신축 예정지로 확정됐었던 캠프페이지 일대의 소양동 . 약사명동 . 조운동 . 요선동 . 근화동 등의 주민들은 도청사 신축 후보지로 선정되지 않을 경우 우선 그에 상응하는 지역발전 계획 등을 강원도와 춘천시에 요구할 계획이다.
올 8월부터 1인 시위를 벌여온 이선영 춘천시의원은 "역세권 개발사업과 연계해 낙후된 원도심을 살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혹여 캠프페이지가 선정되지 않는다면 강원도와 춘천시에 도청사 신축 이전 기대효과에 상응하는 또 다른 발전계획 등을 초구할 것"이라고 했다.
동내면 강원도청 신축유치위원회는 현재 3,000여명이 넘는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고 2~3곳으로 후보지가 압축되면 강원도에 서명부를 전달할 계획이다.
신복진 위원장은 "확장성과 접근성 측면에서 다원지구가 가장 적합하다"며 "도청사 이전 후보지 결과와 상관없이 교도소 이전 등을 통해 지역 발전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도청 강북신축추진위원회는 결과에 따라 주민들이 참여하는 강원도청 앞 진회 등을 논의 중이다.
신영길 위원장은 "소양8교 건설과 우두벌 부지 등으로 구 농업기술원 부지가 접근성과 확장성이 좋고 무엇보다 도유지라는 점에서 예산 절감과 행정절차 등의 문제가 없다"며 "도청사 이전에 따라 도교육청 동반 이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지역 균형발전차원에서 바라봐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동면 동청유치위원는 당초 노루목저수지를 주차장과 시민공원으로 조성하고, 강원고 뒤편의 임야를 도청사 신축후보지로 제안했었다.
그러나 춘천시에서 이 같은 제안을 도에 잘못 전달해 항의방문까지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후보지에서 제외된다면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를 할 계획이다.
허승 위원장은 "강원고 뒤편임야의 경우 소유자가 많지 않아 협의가 편하고, 인근의 산까지 합치면 66만여㎡(20만평)가까이 돼 확장성이 좋다"며 "제안서까지 보내서 설명했지만 동면이 제외된다면 주민들의 제안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추후 대응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출처-2022년12월13일 강원일보 장현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