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진보성향 종이, 인터넷신문들 사이에서 입법전쟁에 대한 분석이 '각자' 논조로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간단하게나마 각 언론사별 논조를 정리해보겠습니다.
먼저.
이번 입법전쟁 분석보도에 적극적이었던 언론들.
종이 : <한겨레>, <경향> / 인터넷 :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대자보>
진보신당 지지 색채가 강한 <레디앙>과 사회주의 색채가 타 언론사보다 짙은 <참세상>은 별다른 보도 없음.
각 신문사별 '키워드'
<프레시안>, <오마이뉴스> : "민주당" (친 민주당 색채 강화)
- 민주당 "진보개혁진영 '큰형님' 입지 발판 마련" <프레시안>
- "민주, '점거 투쟁' 지지도 상승 확신" <프레시안>
- "결국 '가합의안'대로...민주당 판정승" <프레시안>
- "다윗 민주당은 치밀했고, 골리앗 한나라당은 허술했다" <오마이뉴스>
- "민주당의 승리는 민심을 입었기에 가능했다" <오마이뉴스>
<경향>, <대자보> : "한나라당" (비 민주당 색채 입증)
- "박근혜, 강경파 견제... '친이계 책임론' 직격탄" <경향>
- "강경파에 휘둘린 한나라 '패닉'... '명분, 실리 다 놓쳐" <경향>
- "한나라, 열린우리당의 길을 가고 있다" <경향, 이대근 칼럼>
- "무결속-무소통-무전략... 친이 정치력 '낙제점'" <경향>
- 리더십 회복 불능이 된 홍 원내대표, '입법 전쟁' 마무리 이후 사퇴가 최선일 듯 <대자보>
- "'도로' 가합의안 일등공신 박근혜 전 대표, "여당 내 야당" 역할 나서나" <대자보>
- 2월까지 연장된 입법전쟁은 '여당 대 여당' <대자보>
<한겨레>는 한나라당, 민주당 둘 다 골고루 잘 다룬 편.
입법전쟁 최대 수혜주 분석 "따로", '민주당'? '박근혜'?
<오마이뉴스> : '민주당'
- 민주당의 MB악법 저지투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늘 과반을 유지했다(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정책연구원 자체 여론조사 인용).
- 국회 파행의 책임도 민주당(26%)이라는 답변보다 한나라당(60%)이라는 답변이 두 배 이상 높았다.
- "쟁점법안은 여야간 충분한 대화를 통해 합의처리해야 한다(68%)는 의견이 쟁점법안까지 이번 임시국회 회기중에 처리해야 한다(24%)는 한나라당 주장보다 압도적이다.
- 지지율 6.2%까지 좁혀, 국민에게 존재감 부각시킨 것이 이번 농성전에서 민주당이 얻은 최대의 성과.
<대자보> : '박근혜'
- 한나라당 대 한나라당 대결로 뚜렷해지는 가운데 지난 5일 실시된 KSOI 여론조사에서 친박계 호감도가 무려 42.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 민주당 책임론은 26.6%로 '물리적 폭력'에 대한 비판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 전 대표가 지난 5일 "야당이 국회의사장을 점거한 것은 참으로 잘못된 것"이라며 야당을 비판한 효과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 2월까지 치뤄질 입법전쟁에서 박 전 대표의 발언으로 한나라당 대 한나라당의 대결 구도가 뚜렷해지고 친박계가 상한가를 기록함에 따라 민주당의 회의장 점거와 민노당의 강기갑 대표의 '국회 원맨쇼'는 들러리 이상의 의미를 가지기 어렵게 되었다.
- 쟁점법안들이 애매한 문구들로 된 만큼 재격돌은 필연이나 민주당이 다시 본회의장 점거 등의 카드를 내걸기엔 정치적 부담이 커졌다. 결국 앞으로 격돌에서 민주당의 운신만 좁힌 셈.
- 지난 번 합의대로 한나라당 협상파들이 내줄 생각이 있었던 것들을 내준 측면에서 민주당이 판정승했다는 것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이번 합의는 한나라당의 주류인 것처럼 들렸던 강경파에선 내줄 수 없었던 카드였을지 몰라도 협상파의 측면에선 충분히 내줄 수 있는 카드로 합의한 셈.
<경향> 이대근 칼럼, 한나라당에 조언
"한나라당은 집권당이다. 다수당이다. 정국을 주도할 힘과 책임이 있다. 다음에는 무엇을 할지 청와대에 묻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