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쌍수 한전 사장 "발전사 재통합 정부에 건의할 것"
"역할 분담돼 있지만 한전이 모든 책임 구조적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김쌍수 (26,000원
300 +1.17%) 사장이 분할된 발전자회사들과의 재통합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김 사장은 20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전력산업과 관련된 모든 책임은 한전이 져야 하지만 발전자회사들과 역할이 분할돼 있어 한계가 있다"며 "(재통합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노식 친박연대 의원이 "원자재 구매와 전력 생산은 발전자회사들이 담당하고 한전은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구조적 문제 때문에 전기요금 문제 등이 계속 발생하는 것 아니냐"고 따지자 김 사장은 이같이 답했다.
김 사장은 또 "발전회사 연료통합구매 전담조직을 운영해 상반기중 중국탄 통합구매를 완료하고 하반기에는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전의 발전부문은 전력산업 구조개편 계획에 따라 지난 2001년 4월 한국수력원자력과 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 등 6개 자회사로 분리된 바 있다.
한전은 지난 2월 김정훈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향후 전력산업 발전방향과 발전연료 통합구매 추진현황`이라는 제목의 내부 보고서에도 발전 분리에 따른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발전자회사와의 재통합을 추진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한전측은 "6개 발전자회사를 통합하기 위한 방안 또는 방침을 정한 바가 없고, 이는 한전의 공식적인 견해가 아니다"라고 공식 해명했다.
한편 김정관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은 "한전의 발전자회사들과의 재통합 문제는 국민경제 영향이 크기 때문에 그간의 발전산업의 공과를 살펴보고 국민경제 발전의 입장에서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