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충해와 생리장애
병해로는 원줄기나 굵은 가지에 많이 발생하는 부란병, 장마철에 발생하여 잎을 빨리 떨어뜨리는 갈색무늬병, 점무늬낙엽병, 부패병, 탄저병, 뿌리에 발생하는 날개무늬병, 고접병 등이 있다.
주요충해로는 응애류·진딧물류가 있는데 응애류에는 사과응애·점박이응애가, 진딧물류에는 사과진딧물·사과혹진딧물 등이 있다. 그밖에 잎말이나방·과실속먹이나방·뽕나무하늘소·깍지벌레·말매미 등에 의한 충해도 있다. 생리장애로는 산성 토양에서 망간의 과다 흡수로 일어나는 적진병, 석회 결핍으로 생기는 고두병 및 축과병, 홍옥점무늬병 등이 있다.
1) 식물 탄저병 병원균 과 점무늬낙엽병
식물탄저병은 주로 잎의 끝 혹은 가장자리로부터 흑갈색 내지 흑색의원형 반점으로 나타나고, 진전되면 병반이 부정형으로 확대된다.
후에 병반의 내부는 회백색으로 퇴색되고, 잎이 말라죽는다.
식물의 탄저병은 인간의 탄저병과는 달리 Glomerella cingulata, 콜레토트리쿰(gnus Colletotrichum)이란
곰팡이에 의해 일어난다.
병원균은 진균의 일종으로 자낭균에 속하며, 이 균의 불완전세대는 Colletotrichum gloeosporioides Penz.에 속한다.
자낭각은 흑색, 구형 내지 후라스크형으로 그 직경은 250~320㎛이다.
자낭은 곤봉형으로 그 크기는 50~110×8~10㎛이다.
자낭내에는 8개의 자낭포자가 들어 있으며, 자낭포자는 무색, 단세포로서 약간 구부러진 방추형이고,
그 크기는 12~28×4~7㎛이다.
분생포자층에 형성된 분생포자는 무색, 단세포, 탸원형 또는 원통형이며, 그 크기는 12~22×4~7㎛이다.
이 균의 생육온도는 5~32℃이고, 생육적온은 26~28℃이다.
발생조건은 생육적온 28℃ (24-30℃)로 7월 초순에 처음 발생하여, 7월말부터 9월 초순까지의 급속하게 증가한다.
포자가 과피에 도달하면 5-8시간이내에 발아하여 발아관을 내어서 상처를 통하여 침입하거나 곧바로 부착기를 형성하여 기주체 표면을 뚫고 들어가서 침입한다.
감염경로는 빗방울 등에 의하여 다른 식물체로 전파된다. 역병 등과 마찬가지로 탄저병 역시 대다수가 토양에서 출발해 뿌리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병 발생 자체가 치료를 어렵게 하는 데 초기부터 왕성한 뿌리와 세포가 단단한 뿌리가 예방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우리 밥상에 올라오는 대부분의 식물이 그 병원균에 의해 피해를 입는다.
식물 탄저병균은 잎, 줄기, 과일, 꽃 등 부위를 가리지 않고 파괴한다.
우리나라 음식에 빼놓을 수 없는 양념 채소인 고추, 여름철 과일인 수박 등 가지과와 박과 작물에서 특히 심하다.
가장 피해가 심한 작물 중 하나가 박과류 열매이다.
2020 년 여름 장마철에 특히 고추에 탄져병이 심해서 포기를 했던 경험이 있었으며, 포포나무(항암나무)에는 병해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는데 15년 이상 재배하였지만 처음 발생하여 치료에 힘이 들었다.
진천군 농업기술센타에 자문을거쳐서 9 월경에 약제를 살포한 예가 있고 명년에는 사전 예방에 역점을 두어야 하겠다.
2) 탄저병 증세
탄저병에 걸린 식물은 열매 껍질에 암갈색의 작은 반점이 생겼다가 그것이 차츰 명확해지면서 원형으로 넓어져 가운데가 움푹하게 꺼진다.
자세히 관찰하면 반점에 동심원상의 작은 무늬를 볼 수 있다.
반점의 주위는 암갈색, 중앙은 적갈색으로 작고 검은 점이 되어 그 표면에 담홍색의 분생포자를 만든다.
보통 열매가 다 자란 후부터 수확까지 병에 걸린다.
3) 발생 경로 및 조건
그러면 식물은 어떤 경로를 거쳐 탄저병에 걸릴까.
식물 탄저병은 동물 탄저병과 달리 주로 접촉에 의해 식물체를 감염한다.
병든 식물에 붙어서 겨울을 난 병원균은 포자를 만든다.
바람에 날리거나 빗물에 튄 포자들은 다른 식물의 잎이나 과일 등에 붙어 침입한 뒤 병을 일으킨다.
종자표면에 부착된 채 어린 묘에 병을 일으키니 종자전염이라 한다.
따라서 종자소독은 탄저병을 피하기 위한 첫 걸음이다.
병 발생을 위한 최적온도는 25℃ 내외로 특히 장마기간에 심하다.
비가 많은 해에 특히 심하다.
그것은 병반 위에 포자를 만들고 포자를 옮기고 식물 조직에 침입시키기 위서는 빗물이 필요하기 떄문이다.
5~6월에 비가 많이 오면 신아에 빨리 발병하고 9~10월까지 비가 많으면 병이 갑자기 확산된다.
배수가 잘 안되고 햇빛이 잘 들지 않고 질소질 비료를 과다 사용하면 발생하기 쉽다.
특히 통풍과 채광이 잘 안되는 곳에 탄저병 발생이 심하다.
인간 탄저병 테러에 대처하기 위해 세계의 여러 실험실이 백신 만들기에 바쁜 것처럼 식물 탄저병에 대처하기 위해 저항성 품종을 개발하고 있다.
완전한 저항성을 가진 품종은 아직 없으나 시판중인 저항성 품종을 심는 것만으로도 병에 의한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4) 치료방법 : 식물 스트레스 해소
식물의 탄저병은 인간의 그것과 달리 발병 몇 일만에 환자가 죽음에 이르지 않으니 병 발생을 확인하고도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농약공업협회가 공식적으로 제시한 살균제를 탄저병이 발생하면 그 기준을 준수해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생육기에 영양원(질소)을 과하게 주지 말고 식물체를 강하게 키우는 것은 탄저병뿐만이 아니라
모든 질병과의 싸움에 대비하는 길이다.
이 병원균은 식물이 스트레스를 받아 약하게 될 때가지 기다리고 있다.
식물이 약하게 되면 병원균은 식물 세포벽으로 움직이기 시작하여 가해하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감염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 증상은 중심부에서 먼저 구리 빛의 브라운 색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병이 진해됨에 따라 조그만 반점이 크게 증상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궁극적으로 병원균에 감염된 식물은 죽게 되므로 결과적으로 이병은 방제를 하여 발병을 억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질 좋은 칼슘과 미량성분이 골고루 충분히 포함된 시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증상이 초기에 뚜렷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예방시약을 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대략 5월 말부터 6월 말에 걸쳐 예방시약을 하는 것이 좋다.
매년 탄저병이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경우에는 4월말~5월중순 사이에 10일 간격으로 만코지,지오판 수화제를 2회정도 미리 살포하는 것이 좋다.
탄저병은 일단 발병한 뒤 방제하기 힘드므로 예방 위주로 정기적 약제 살포가 필수적이고
한해에 그치지 말고 2~3년간 꾸준한 방제 노력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