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요한3,5)
제2편 그리스도 신비의 기념
제2부 교회의 일곱 성사
제1장 그리스도교 입문 성사들
1212그리스도교 입문의 성사인 세례성사,견진성사,성체성사
는 그리스도교 생활의 기초를 놓는다.“그리스도의 은총으로
사람들이 신성에 참여함은 인간의 자연적 생명의 기원,성장,
유지와 어떤 유사한 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세례성
사를 통해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난 신자들은 견진성사로 굳
건하게 되며,성체성사로 영원한 생명의 음식을 받는다.그러므
로 신자들은 그리스도교 입문 성사들을 통해서 하느님의 부요
한 생명을 더욱더 풍부하게 받게 되고 사랑의 완성을 향해 나
아가게 된다.
제1절 세례성사 洗禮聖事
1213세례성사는 그리스도교 생활 전체의 기초이며,성령 안에
사는 삶으로 들어가는 문이며,다른 성사들로 가는 길을 여는
문이다.우리는 세례를 통하여 죄에서 해방되어 하느님의 자녀
로 다시 태어나며,그리스도의 지체가 되어 교회 안에서 한 몸
을 이루어 그 사명에 참여하게 된다.“세례는 물로써 그리고 말
씀으로 다시 태어나는 성사다.”
Ⅰ.이 성사는 어떻게 불리는가?
1214이 성사는 이루어지는 중심 예식을 따라 세례성사(Baptismus)
라고 불린다.‘물에 잠기게 하다’라는 의미이다.물에 ‘잠김’은 예비
신자가 그리스도의 죽음 속에 묻힘을 상징하는데,그는 그곳에서 그
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여 “새사람”(2코린5,17;갈라
6,15)으로 나오게 된다.
1215이 성사는 또한 “성령에 의한 재생과 경신의 목욕”(티토3,5)
이라고도 불린다.이 성사는 물과 성령으로 태어남을 의미하고 이를
실제로 이루어 주기 때문이다.이를 통하지 않고는 아무도“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요한3,5).
1216“이 목욕은 조명이라고 불리는데,(교리)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마음에 빛을 받기 때문이다.”세례로써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
(요한1,9)이신 말씀을 받은 영세자는 “빛을 받고 나서”“빛의 자녀”
가 되고,그 자신이 “빛”(에페5,8)이 된다.
Ⅱ.구원 경륜에서의 세례
-구원의 세례 예표
1217교회는 부활 성야의 전례 중에 세례수를 축복하면서,세례의
신비를 예시한 구원 역사의 위대한 사건들을 장엄하게 기념한다.
하느님,성사의 표징을 통하여 보이지 않는 힘으로 구원의 신비
를 이루시니,주님께서는 여러 가지 모양으로 물이 세례성사의
표징이 되게 하셨나이다.
1218 이 보잘것없으면서도 놀라운 피조물인 물은 태초부터 생명
과 풍요의 원천이다.성경은 하느님의 영이 물 위를 “감돌고 있었
다.“고 한다.
태초에 성령께서 물 위에 머무시어 거룩하게 하는 힘을 주셨나
이다.(창세1,2참조)
(봉원사 08/28)
1219교회는 노아의 방주를 세례를 통한 구원의 예표로 보았다.
과연 방주 덕분에 “몇몇 사람만이 물로 구원을 받았는데 여덟
명“(1베드3,20)뿐이었다.
홍수를 통하여 죄를 씻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세례를 미리
보여 주셨나이다.
1220샘물이 생명을 상징하는 반면 바닷물은 죽음을 상징한다.
그러므로 바닷물은 십자가의 신비를 상징하는 것이다.이러한
상징체계에 따라 세례는 그리스도의 죽음에 일치함을 의미한다.
1221특히 이스라엘이 홍해를 건너 이집트의 종살이에서 참으로
해방된 것은 세례로 이루어지는 해방을 예고한다.
아브라함의 후손들이 홍해를 건너 파라오의 종살이에서 벗어나
게하시어,세례 받은 새 백성의 예표로 삼으셨나이다.
1222끝으로 요르단 강을 건너는 일에서 세례가 예표되었다.
요르단 강을 건넘으로써 하느님의 백성은 아브라함의 후손에게
약속된 땅을 선물로 받는데,이는 영원한 생명의 상징이다.이 복
된 상속의 약속은 새 계약 안에서 성취된다.
-그리스도의 세례
1223구약의 모든 예표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성취된다.예수님
께서는 세례자 요한에게 요르단 강에서 세례를 받은 후 공생활을
시작하신다.부활하신 후에는 사도들에게 다음과 같은 사명을 주신
다.“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아버지와 아들과 성령
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마태28,19-20)
1224우리 주님께서는 모든 의로움을 이루시고자 죄인들을 위한 세
례자 요한의 세례를 자청하여 받으셨다.예수님의 이 행위는 당신을
‘비우심’을 나타내는 것이다.그때 첫 창조의 물위에 감돌던 성령께서
새 창조의 전조로 그리스도 위에 내려오시고 성부께서는 예수님을
당신의 사랑하는 아들이라고 밝히신다.
1225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파스카를 통하여 모든 사람을 위해 세례
의 샘을 열어 주셨다.사실 그리스도께서는 예루살렘에서 당신께서 겪
으실 수난을,받아야 할 “세례”라고 이미 말씀하신 일이 있었다.십자가
에 못 박히신 예수님의 창에 찔린 옆구리에서 흘러나온 피와 물은 새
로운 생명의 성사들인 세례와 성체성사의 예형이다.그때부터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물과 성령으로”새로 날 수 있게 된 것이다.(요한
3,5)
-당신이 어디에서 세례를 받았는지,그것이 그리스도의 십자가,그리스도
의 죽음이 아니라면 도대체 어디에서 세례를 받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
해 보십시오.그렇습니다.십자가에 모든 신비가 담겨 있습니다.그리스도
께서는 당신을 위해 고난을 당하셨습니다.그리스도 안에서 당신이 속량
되었으며,그리스도 안에서 당신이 구원되었습니다.(성 암브로시오,성사론)
(‘가톨릭 교회 교리서’에서 발췌)
몸이 서툴다 사는 일이 늘 그렇다
나무를 하다보면 자주 손등이나 다리 어디
찢기고 긇혀
돌아오는 길이 절뚝 거린다
하루 해가 저문다
비로서 어둠이 고요한 것들을 빛나게 한다
별빛이 차다 불을 지펴야 겠군
이것들 한때 숲을 이루며 저마다 깊어졌던 것들
아궁이 속에서 어떤 것 더 활활 타오며
거품을 무는 것이 있다
몇 번이나 도끼질이 빗나가던 옹이 박힌 나무다
그건 상처다 상처받은 나무
이승의 여러 가지에 등뼈를 꺽인
그리하여 일그러진 것들도 한 번은 무섭게 타오를 수
있는가
언제쯤이나 사는 일이 서툴지 않을까
내 삶의 무거운 옹이들도 불길을 타고
먼지처럼 날았으면 좋겠어
타오르는 것들은 허공에 올라 재를 남긴다
흰재, 저 흰 재 부추밭에 뿌려야지
흰 부추꽃이 피어나면 목숨이 환해질까
흰 부채꽃 그 환한 환생
(흰 부추꽃으로/박남준)
(독립문 09/01)
“어느날 집에온 후배 얘기로 오늘 하루
유쾌했다.중3때 그단어가 급훈이었고,
대입때는 그단어를 책상 앞에 써붙이고
밤을 세웠고,
운명인지 그단어의 여자와 결혼까지
했다고,
그 단어는 ‘정숙’ ”
(폐친의 글중에서)
행복한 날만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