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지리산 종주는 엄두가 나지않고 한번 가보고는 싶은 산우님들을 위해,
지리산 바람, 내음을,,[직년 5월 말에 다녀온]
4-50대 나이때 종주니 뭐니 해서 여러번 갔다 왔지만 가 본지 꽤 오래다,
그리고 그때는그때, 지리산 이고 환갑이 지난 지금의 지리는 또다른 지리산
일것임에,,, 5,6 월민 되면 또 그 지리산 병이 도져서, 그 산에 대한 그리움에,
지리산 종주 공지를 보는 순간부터 가슴이 콩탁 쿵덕 뛰는것은 나만이 아닌 모양이다.
지리산 종주팀을 부러워 하며 지리산 바람을,,,
종주는 못해도 토막 지리산 이라도, 가고픈 사람에게 참고라도 되라고 이글을..
당산은 지리산에 病 이 깊어, 5/11일은 환상의 철쭉길 지리산 바래봉 정령치로,
5월말이나 6월초는 이 코스 [무박2일] 한번 더 가보았으면,,
아름다운동행 5670 번개 대장님 번개 함 치면?.. 아님 혼자라도...
1967년 국립공원 제1호로 지정된 산으로 한라산에 이어서 남한 제2의
고봉으로 주봉은 천왕봉이다. 어머니의 품속처럼 포근한 정을 느끼는 지리산을 오르면
수려한 풍광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한 폭의 그림보다 빼어난 풍경에 세상살이의 시름이
날아가고 세상에 부러울 게 없는 행복한 사람이 되고 만다. 백두대간의 기운이 응집되어 있는
지리산은 고된 세파에 시달린 사람들의 영원한 안식처이고
불꽃처럼 타오르는 그리움의 산이어라.
전날밤 용산에서 출발한 열차로 새벽 구례역에 도착해서 성삼재로,
1시간여 슬슬 걸어 올라가니 노고단 고개 마루턱 뒤로 반야봉 5.5 km,
손으로 잡으면 잡힐듯 지척인디,
왕복 11키로 7시간여 산행길이 시작되는 고개 마루턱. 주위를 둘러보니,
사방이 다 거대한 산이다. 그 유명한 노고단 운해가 눈앞에 펼쳐져 있다,
차라리 바다속에 무수히 솟은 섬들 이어라..
숫한 수묵화의 봉우리
가슴이 탁 트이고 ,,,,
" 구름위를 걷는다 " 란 표현은 이런때 사용하는 것이련가 ?
지리산에 허기진 마음을 채우며, 노고단의 구름위를 걷는,
그리고 우측으로 천상의 꽃길이 시작된다..
그래 이내음 이香 이 솔솔 바람 이야...
노고단 고개에서 돼지령으로 들어서는 펑탄 경사감이 없는 약간 내리막길
봄 야생화길 꽃향기... 참나물,참취 야생 산나물의 향기가 어울어진
천상의 화원 같은 양탄자길...
오늘은 그 옛날 산행처럼 走馬看山 처럼 스쳐가는 산행이 아니라
나무,숲 뿐만아니라 발바닥에서 머리끝까지 만지고,느끼고,호홉하고,
머리에 기억 각인하자, 언제 또 올수가 있으려나?...........
몇번 돌부리에 채여도 자꾸 좌우를 두리번 거린다.
좌우 나무숲, 야생화. 산나물 내음을.. 철저히 지리산과 한몸이 되어보자..
이세상 최고의 힐링이 거니, 모든것을 내려놓고 비우고 또 비우자.........
돼지령,피아3거리서 본 피아골과 섬진강 청류 [지리10경]..
날씨가 연무없이 조금만 더 청명했어도 한없이 푸르른 섬진 청류의 굽은
곡선들도 볼수 있었을텐데 못내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 가 없다.
십여년전 이 계곡을 하산할시 서울 청계산 이라면 한시간 하산이면 뒷풀이 장소에
도착하는데 여기는 4-5시간 내려 가도 끝없이 내려가는 ...
거의 탈진해서 하동 쌍계사 앞 도착,
푸른계곡의 과일고기? 잊지못할 그 은어회 맛,
지리산은 설악산처럼 암릉미는 없지만 대신 산의 규모가
장쾌하고 웅장하다.
해발 1498m의 노루목에 있는 이정표를 지나니,
반야봉으로 가는 길은 처음부터 경사가 조금 급하다.
바위에 걸쳐 있는 철계단을 지나니 정상이다. 우와---
반야봉 정상에서,,, 일망무제 가...머얼리 오십여리 밖에 천왕봉이...
지리산의 그 장엄하고 웅장한 氣 를 흠뻑 받고 가벼운 정상주에 중식후 하산을...
아직 갈길은 멀다. 길 양쪽엔 엄청난 취나물과 곰취 군락지가,밭 이다.
곰취,참나물 몇잎 꺽어 입에..곰취향이 입안에 가득해 진다, 이내음 이 香 이어라.
어느 사진 작가가 천왕봉 앞 제석봉 에서 본 [20 여키로 서쪽] 반야봉의
스다듬고 싶은 히프라인 이...
수려한 풍광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한 폭의 그림보다 빼어난 풍경에,
세상살이의 시름을 다 날려보내고
세상에 어는누구 부러울 게 없는, 확 다 비운것을 지리산 精氣로
온몸에 다 꽉 채운채로....
반야봉 1732m 는 지리산 주능선에서 한 발짝 옆으로 빠져 있어 그냥 지나치는 사람들이 많아
조금은 한산한 봉우리. 지리십경 중 반야낙조로 ,그리고 노고운해와 섬진청류 를 볼 수 있는 멋진 곳,,,
지리산 전체는 어머니 품으로 비유를 한다. 하지만 굳이 父山과 모산을 구별하자면 은
천왕봉은 아버지의 혹독함을, 반야봉은 어머니의 포근함을 이야기 한다.
살만 할 때 오면 눈에 드는 자연이 아름답게 다가서고 여유롭게 보인다고
하더니 당산은 쬐끔은 힘들지만 그래도 살만하니 그 아름다움이 더했다.
이원규 시인의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에서는
지리산 십경을 표현했는데, 그중에 반야봉 대목을 보면
행여,
반야봉 저녁 노을을 품으려거든
여인의 둔부[궁뎅이]를 스치는 바람으로 오고,
피아골의 단풍을 만나려면,
먼저 온 몸이 달아 오른 절정으로 오시라!
산행시작 10시간 경과 ,,,여기서 1시간여 내려가면 속세와 연결되는 성삼재다.
오후 라 지나가는 사람도 없다. 텽빈 반야봉 이어라, 보고 또보고 그래도
고개가 또 뒤로 그래 이 반야봉에 나와 지리산의 모든것을 담아보자.
스마트폰 찰칵...... 반야야 안녕- 내년에 또 오마... 끝
p/s
모처럼 우리 할마이랑 겸상해서
지리산 참나물[왼쪽 보라색 줄기] 곰취나물 [오른쪽 톱날]
로 쌈을 싸서 볼테기가 터지도록 입에 넣어주니, 세상에 간만에
"사람 같이 함 살아본다고 하더이다"...
첫댓글 저도 지리산을 두번에 걸쳐 종주했습니다. 10년 전에 종주했는데 또 가고 싶어. 작년 10월 용산출발 성삼재로 세석까지 갔으나 형편상 백무동으로 내려왔지요. 그리고 지난주 거림으로 올라 세석으로 가려했는데 이 구간이 산불방지 구간이라 중산리에서 천왕봉을 지나 장터목에서 백무동으로 내려왔답니다. 가고싶은 산에서 지리산 지운다고 했는데 기회만 된다면 다시 갈 계획인데 그리 될런지요? 제 걸음으론 일주일은 걸려야 ㅎ
5670 종주팀과 함 만나러 화개터미널서 버스아님 택시 타고 대성골 그집에서 세석평전 철쭉?함 볼려고,갈려고 햇는데
일정이 변경되서... 대신 고려산 진달래라도 보고 왓습니다.
대단들 하십니다. 저는 언제나 지리산한번 종주해 보려는지요...
선배님 덕분에 앉아서 지리산을 두루두루 다 다녀왔습니다~감사합니다~
지리산 두루두루는 아니고 서쪽 만이유, 고려산 산행에 이어 다음 산행에도 같이해유.
지리산 종주을 앞에둔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어 고맙습니다.
무릎관절 보호해서 10년 후에도 같이 산행할수 있도록,,,,
드시기 좋은걸로 골라드세유, 도가니에 다 좋대유.
특히 어제 대명포구에서 본 간재미도 엄청 좋대유, 홍어,가오리 다...
나도 지자체 선거날 갔다왔는데 벌써 4년이되었네요.
대명포구 에서라도 요거 놓고 한잔 "짠'하게 하고 팟는디...
언제 또 기회가...
당산님, 이제사 인사드립니다. 그 때는 대간하느라 여념이 없었지요.
구구절절 제 마ㅡ음과도 같은 글을 읽으며 당산님의 지리사랑을 느끼고 있습니다.
반야봉에 올라 천왕봉을 바라보며 하늘 아래 펼처진 지라자락에 감동하셨을 것입니다.
자유로운 영혼이 되셨으니 지리산에서 풀향기 맡으며 행복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