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썼던 크리스 벤와에 대한 칼럼에 보내주신 성원 감사드립니다.
처음 쓰는 칼럼이라 허접한 구석이 많았을텐데 재밌게 봐주신 분들 덕택에
이제는 조금 자신을 가지고 칼럼을 쓸 수 있겠습니다.
요즘 WWE는 지루하다, 스토리가 식상하다 등의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그 가장 큰 원인은 4세대의 슈퍼스타로 밀어주려 했던 브록 레스너와
골드버그, 그리고 3세대의 향수를 자극할 수 있는 아이콘인 스톤콜드의
잇따른 WWE 탈퇴를 들 수 있겠는데요.
현재 WWE의 상태를 비판하기 보다는 우리가 재밌게 보아왔던 명경기들을
리뷰해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어서 이에 대해 칼럼을 쓰려 합니다.
되도록이면 최근 경기를 중심으로 쓰려고 하며 그 경기가 WWE 역사에서
가지고 있는 의미를 되새겨 봄과 동시에 '과거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라는
말처럼 앞으로 WWE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제시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안일한;;;) 생각에 이 칼럼을 시작하겠습니다.
2004 Backlash
Intercontinental Championship
Randy Orton VS Cactus Jack(Mick Foley)
배경
스톤콜드의 RAW 공동단장직으로의 복귀를 위해 힘쓰던 믹 폴리는
RAW의 단장 에릭 비숍과의 대화 중 자신은 아직도 인터콘티넨탈 챔프에
오른 적이 없다며 당시 인터콘티넨탈 챔피언이던 랜디 오턴과의
경기를 원한다. 그러나 정작, 경기가 시작되자 무슨 이유에선지 믹 폴리는
링에 등장한 후 한동안 링 사이드를 맴돌다 다시 락커룸으로 돌아가
짐을 싸들고 자리를 도망치듯 떠나려 한다. 이에 legend killer 랜디 오턴은
그를 말리며 "도망치고 우는 것은 진정한 전설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믹 폴리의 얼굴에 침을 뱉는다. 랜디 오턴의 조롱에도(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이 당시 믹 폴리에 대한 랜디 오턴의 조롱은 정말 극에 달했었다. 광고까지
찍음과 동시에 그 재수없는 말들이라니... 그게 약역기믹인걸 알면서도 나는
진심으로 랜디 오턴을 '재수'없어 했었다.) 한동안 RAW에 출연하지 않았던 믹 폴리는
(실제로는 책 홍보를 위해서 잠시 RAW를 쉬는 것이었다) 친구 스톤콜드의
반강제적인 협박에 의해(혹은 자의일수도 있지만) 로얄럼블을 시작으로
다시 RAW에 복귀하고 레슬매니아 XX에서 락과 함께 Rock and Sock connection의
태그팀을 짜 에볼루션과의 핸디캡 매치를 가지고 거기서 안타깝게 패하고 만다.
하드코어의 전설로서의 자존심을 처절히 뭉개는 랜디 오턴과 믹 폴리의
대립은 레슬매니아 이후 2004 백래쉬에서 폭발하고 만다.
경기를 보기 전
나는 믹 폴리의 굉장한 팬이다. 하드코어 인디단체에서 다져진 그의 투철한 몸빵정신과
하드코어 마인드는 1998 KOTR에서의 언더테이커와의 hell in a cell 매치로 인해
수많은 레슬매니아들에게 어필하게 된다. 나 역시 그 경기를 보며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킬 수 없었고 어깨가 빠져 들것에 실려 나가면서도 경기를 끝마치기 위해
철장을 기어오르는 믹 폴리의 모습에 아찔한 감동을 느끼기도 했다. Attitude 정신의
가장 극한에 서있는 믹 폴리는 수많은 레슬매니아들로부터 추종을 받게 되고 곧
하드코어의 전설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그 외에도 보일러룸 경기나 스트리트 파이팅
매치 등 수많은 명경기를 (TV 방영으로 인해 대체적으로 얌전한 수위의 WWE에서)
만들어 내게 된다.
그런 믹 폴리를 가볍게 조롱해버리는 랜디 오턴. 에볼루션에서 한참 키우고 있는
신예중의 신예로서 츄플의 치마바람을 타고 WWE의 차세대 아이콘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재목인 것을 인정하지만. 나는 그가 정말 싫었다.
친구들과 돈을 모아 믹 폴리를 조롱하는 광고를 계속해서 내보내고, 얼굴에 침을 뱉고,
매번 링 새그먼트 때마다 현란한 이빨로 믹 폴리를 씹어대는 랜디 오턴을 보고 있자니
정말 내 주위에 있는 녀석이면 이태리 타올로 몸을 잔뜩 밀어 새우젓 가득 담긴
장독대에 그냥 담궈버리고 싶은 욕구를 느낄 만큼 나는 그에 대한 미움이 극에 달했었다.
그것이 바로 2004 백래쉬에서 터져나온 것이다.
DQ패가 없고 어디에서나 핀폴이 가능하며 어떤 무기를 사용해도 좋은 하드코어 매치.
그렇다. 드디어 믹 폴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하드코어 매치로 랜디 오턴과 맞붙게
되는 것이다. 나는 어린아이처럼 흥분했다. 오랫만에 돌아오는 하드코어 레전드로서의
믹 폴리를 생각하지 가슴이 떨려 어쩔 줄 몰랐다.
엥, 그러고보니 막상 하드코어 매치에 돌입해봤자 얻어 맞고, 저 높이서 떨어지고, 압정에
깔리는 사람은 결국 믹 폴리 였잖아!? 안돼!!!!! ㅠㅡㅠ 그럴거면 돌아오지 말라고
이 사람아 ㅠㅡㅠ
경기 리뷰 - 사진은 본인 영상 캡춰이므로 화질이 무진장 더럽습니다.
아울러 재밌는 진행을 위해 사진에는 욕이 첨부된 대사를 넣었습니다.
문제가 된다면 자삭하겠습니다.
에볼루션의 음악과 함께 거만한 표정을 띄고 등장하는 랜디 오턴. 그리고 곧 경쾌한 음악과
함께 (아마 Mankind의 테마였을 것이다) Cactus Jack이 등장했다. 잉? Cactus Jack?
barbie(폴리가 들고 있는 철조망 감긴 방망이의 애칭)
를 들고 등장하는 Cactus Jack
다 필요 없어. 오늘 다 같이 극락으로 가는기야!
Cactus Jack은 믹 폴리가 WWE로 오며 가졌던 세개의 기믹 중(Dude love, Cactus Jack, Mankind)
하나이다. 일본의 인디 단체나 ECW에서 한참 하드코어 스타일로 경기를 할때 가졌던 기믹으로서
폴리 특유의 몸빵 정신을 그대로 드러내는 기믹이긴 하지만 정작 하드코어를 기피하는 WWE에서는
막상 며칠 못가 망한 기믹이다. 그런 폴리가 Mankind도 아닌 Cactus Jack으로 돌아왔다는 것은
막말로 "오늘 니랑 내랑 다 같이 극락으로 가는기야!" 이런 의미로 해석될 수 있겠다. -_-;;;
막 경기가 시작되었다. 랜디는 barbie에 비해 너무나 초라한 철사 몇가닥 감긴 각목을 들고
설치려다 폴리가 휘두르는 엄청난 두께의 barbie에 내빼기 바쁘다. 폴리는 정말 장난이
아니었다. 내가 본 폴리의 하드코어 경기 중 처음부터 그가 주도권을 잡는 경기는 아마
이 경기가 처음이었을 것이다. 나는 이 분위기대로 폴리가 랜디를 이길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사로잡혀 있었다.
폴리:에라이 가정교육 알트컨트롤딜리트 더블클릭 판타지로 받은 색히햐!
랜디:형. 우리, 말로 해요;;;
경기는 예상 외로 랜디의 고전으로 진행이 되었다. 역시 이런 하드코어 매치에선
잔뼈가 굵은 폴리가 대가리인 것이다. 폴리는 시종일관 랜디를 요리하며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랜디:어우 어우. 난 못해! 난 못해!
폴리:어딜 가? 이 오뚜기 3분 개념 밥말어 쳐먹은 놈아!
타이탄트론과 링 사이의 복도에서 랜디는 처음으로 이 경기의 주도권을잡는다.
랜디 최초의 공격은 백바디 수플렉스였다. 쇠 바닥에 내동댕이 쳐진 폴리는 이때부터
고통스러워 하며 랜디는 의기양양하게 그를 끌고 링 안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그곳은
랜디가 있을 자리가 아니었다.
자신만만하게 barbie를 들고 설쳐대던 랜디는 폴리의 로우 블로우를 맞고 그냥 쓰러져
버린다. 그리고 곧 폴리는 barbie로 랜디의 머리를 가격하고 여기서 첫 출혈이
나오게 된다.
여기서 인상적인 장면이 나오는데 mandible claw의 준비를 위해 양말을 써내 손에
끼우던 폴리는 순간 barbie를 바라보며 관중들에게 어느 것이 더 나은지를 묻는 듯한
행동을 취한다. 당연히 관중들은 barbie를 원하고 폴리는 양말을 내던지고 다시
barbie를 든다.
그 동안 랜디에게 짓밟혔던 하드코어 레전드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깃든 행동이다. 인생사 모두 인과응보라... 랜디는 한참 멋 모르고 까불다가
지금 호되게 당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경기가 제대로 하드코어로 달리기
시작하다는 것을 알리는 듯 폴리는 barbie로 랜디의 얼굴을 긁어버린다.
참으로 끔찍한 장면이 아닐 수 없다. 나는 처음으로 랜디에게 동정심을 느꼈다.
이제 경기는 제대로 하드코어로 달리기 시작한다. 랜디는 이미 얼굴이 피범벅이 된채
링바닥에 널부러져 있었다. 폴리는 링 바닥에서 철조망 감긴 나무합판을 꺼내고
그것을 링 바닥에 세팅한다. 랜디를 일으켜 세운 폴리는 해머링으로 랜디를 그 위로
눕히려 하지만 랜디는 흰 백색가루를 폴리에게 뿌려 시선을 흐리게 한뒤 곧바로
바디슬램으로 철조망 가득한 합판 위에 폴리를 냅다 꽂아버린다.
철조망 위에서 괴로워 하는 폴리. 폴리는 역시 이 바닥에 잔뼈가 굵은지라
철조망에 자신의 왼팔을 짓이기는 완벽한 하드코어 몸빵 연기를 선보인다
폴리 어르신도 이제 당하고 말았다. 이제 두 사람 모두 눈에 뵈는게 없는 상황이다.
랜디는 괴로워 하는 폴리를 철조망합판으로 몇번 요리해준 뒤에 압정을 링 바닥에 세팅한다.
(아이러니 하게도 레슬링계에 압정을 들인 최초의 인물이 바로 믹 폴리이다.)
압정을 세팅하는 랜디. 곧 다가올 자신의 운명을 알고나 있는 걸까?
랜디는 폴리를 해머링으로 그로기상태로 만들고 피니셔인 RKO로 폴리의 몸 전신을
압정위에 꽂으려 하지만 도리어 자신이 내동댕이 쳐지는 운명을 만나고야 만다.
나는 가슴이 철렁했다. 그리고 1998 KOTR 에서의 폴리를 떠올렸다.
압정밭 위로 RKO를 시전하려 한 랜디가 오히려 자신이 압정밭 위로 떨어진
모습들. 등과 엉덩이, 그리고 오른팔에 무수히 꽂힌 압정들을 보며 나는 랜디를 존경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게까지 되었다.
이것이 이 매치가 2004년 최고의 매치 중 하나로 손꼽히게 한 장면이다. 압정위로
떨어진 것은 폴리가 아닌 바로 신성 랜디 오턴이었다. 사람들은 모두 나와 같이
경악했을 것이다. 모두들 꺼리는 하드코어 매치에 나와 직접 압정밭 위로 떨어지기
까지 한 랜디를 보며 나는 그를 바라볼때마다 낀 색안경을 벗어던졌다.
그는 그 순간 재수없고 거만하고 비열한 악당이 아닌 한 사람의 레슬러가 되었다.
그가 그토록 조롱하고 미워한 폴리의 몸빵 정신을 랜디는 그대로 계승하고 있었다.
(비록 이후 하드코어 매치는 에릭 비숍의 제안으로 인해 사라지게 되었지만...)
그 이후에 몸을 부르르 떨며 황급히 백스테이지로 퇴장하는 랜디를 따라 들어간
폴리. (아마 압정 제거와 함께 몸상태를 체크하기 위한 행동이 아니었나 싶다)
이윽고 폴리는 랜디를 다시 끌고 나와 무대 아래로 던져버린다.
I believe I can fly~
의료진과 심판들이 랜디의 몸상태를 체크하는 동안 두 심판은 완전 하드코어 히어로가
되어버린 폴리를 진정시키고 있다. 그러나 폴리는 두 심판을 밀치고 곧바로 누워있는
랜디에게 엘보우 드랍을 선사한다. (살아있는게 신기할 정도다. 랜디.)
그리고 자신을 다시 링으로 끌고 온 폴리에게 랜디는 barbie를 들고 제대로 폴리에게
반격을 시도하게 된다. 한번의 RKO를 성공시키고 커버하지만 일어나는 폴리.
그러자 랜디는 barbie위에 다시 한번 RKO를 시전하고 이번엔 커버에 성공하게 된다.
인터콘티넨탈 챔피언을 방어하는 랜디 오턴.
랜디:수고많았수다. 형.
폴리:너두...
경기를 보고 나서
이것이 2004 최고의 하드코어 매치이자 상반기 최고의 매치로 손꼽히는
랜디 오턴과
믹 폴리의 하드코어 매치이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랜디의 연기는 감히 현역 레슬러들 중 최고라고 (락이 현역이라면
그는 2인자이지만...) 말하고 싶다. 뒤에서 barbie가 다가오는 줄도 모르고 로프에 몸을
걸친채 피에 젖은 얼굴로 두려움에 떠는 눈빛을 하던 랜디 오턴. 압정위에 내동댕이
쳐질때 자신의 팔에 무수히 꽂힌 압정을 바라보던 눈에서는 정말 말로 형연할 수 없는
두려움이 나타나 있었다. 게다가 그 지친 몸으로 폴리의 공격을 제대로 접수해주는
그의 연기는 정말 칭찬할 만 하다.
게다가, 신인으로는 두렵기도 할 하드코어 매치를 큰 무리없이 (중간중간 조금
헛점이 보이긴 했지만) 소화해낸 랜디에게 나는 박수를 보냈다.
그가 그토록 욕하던 믹 폴리의 몸빵정신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경기는
그 가치가 있다고 하겠다. 자신이 하드코어의 새로운 챔피언이라고 떠벌리며 폴리의
업적을 무시하고 조롱하던 랜디는 그 경기를 통해 이제 은퇴를 앞두고 후배의 발판이
되려하는 폴리의 하드코어 마인드를 이 경기에서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지금까지 하드코어 경기가 있을때마다 늘 압정위로 떨어지고, 몇피트나 되는 천장에서
떨어지며, 갖은 도구들로 얻머맞던 것은 항상 폴리였다. 그런 폴리의 정신을 그대로
이어받고 있다는 점에서 랜디는 충분히 칭찬받아 마땅하다.
어쩌면 이 경기는 우리들이나 WWE에서나 랜디를 다시 보게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이 경기를 시작으로 랜디에게는 메가톤급 푸쉬가 주어지기 시작하며
급기야 섬머슬램에서 크리스 벤와를 누르고 최연소 월드헤비웨이트챔피온에 오르는
쾌거를 맛보게 된다.
이 경기는 랜디 개인적으로도 큰 성장을 할 수 있게 해준 경기가 아니었나 싶다.
끝내며
랜디 오턴은 분명 WWE의 차세대 아이콘으로 성장할 것이다. 4세대를 대표했던
브록 레스너의 황당한 탈퇴와 함께 무너질것 같던 WWE를 (빈스옹은 얼마나
황당했을까...?) 일으킬 새로운 4세대 슈퍼스타로 성장할 것이다. 그런 그를 만들어
낸 것이 바로 이 경기였다고 나는 확신한다.
이 경기로 인해 랜디는 WWE 수뇌진들과 함께 우리들의 기억속에도 단순히 재수없는
츄플 시다발이 악역 신인이 아니라 WWE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자리매김 했다는 것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사족
1.믹 폴리에게 침을 뱉던 랜디 오턴. 하지만 그것을 제안한 사람은 바로 믹 폴리
자신이라고 한다.
2.믹 폴리는 랜디와의 경기를 포기하고 한동안 RAW에 나오지 않았는데 그것은
새로운 자서전 홍보와 함께 개인적인 시간을 가지기 위해서라고 한다.
현재 폴리는 후배들의 발전을 위한 jobber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고 한다.
3.랜디의 맞아주는 연기는(접수능력과는 별개로) 정말 최고라고 단언하고 싶다.
4.랜디는 웬지 락을 닮아가는 듯 하다.
5.랜디 이번 테마 참 맘에 든다.
6.하드코어 매치에서 쓰이는 압정들은 모두 진짜라고 한다. 사실 압정들이 주는
고통은 의외로 약한 편이며 하드코어 매치 전에는 모두 진통제를 맞고 나온다고
한다. 파상풍 예방을 위해 압정은 모두 소독된 상태이지만 그것이 주는 두려움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을것이다. 그 위로 서슴없이 내동댕이쳐진 랜디와 예전의 폴리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압정이 가짜라고 하면 나도 속상하다. 랜디 등에 송글송글
맺힌 핏방울을 보란 말이다!!!!!
7.동영상은 다음카페 레슬매니아에서 구할 수 있다.
8.에디 게레로에 관한 칼럼은 좀 더 연구 후에 쓰겠습니다. 스맥다운을
볼 수 있는 곳이 워낙 없다보니;;;
작성자:irisvocal(이준수)
출처:wwe뱅크
첫댓글 정말 명 경기 였죠... 너무 멋있었습니다.
진짜 대단한 경기였는데..
아, 저도 이 경기 봤어요 ! 정말 '몸빵정신'의 절정이었다는-_-;;; 근데 침 뱉는 걸 믹 폴리가 제안했다니 의왼데요;;